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3월 첫재쭈 토요일-석축쌓기

청룡산삼필봉 2014. 3. 1. 23:00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밭뚝에 돌쌓는다고 올겨울을 다 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년보다 따듯한 겨울이었기에 일할수 있어 다행 이었고

내 기억으로는 40년 가까이 살아온 이곳 대구의 기온이 이렇게도 다뜻한 겨울인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오늘내일 이틀 동안은 지난주에 다하지 못한 닭장 헐어낸 터의 석축공사를 마무리 해야 겠습니다.

 

 

 

 

산에는 비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고 이슬비도 조금씩 내립니다.

 

 

 

맑게 갠 날이라면 일하기 좋으련만 땅은 좀 축축한 편입니다.

하지만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이 일도 못하니까 그나마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겠지요.

 

 

 

봄은 하루가 다르게 빨리 오는것 같고 지난주만 해도 얼어서 파헤치지 못한 땅이 일주일사이에 다 녹았나 봅니다.

 

 

 

예년에 비하면 약 보름정도는 빨리 해동 되는것 같고 땅이 녹으니까 마음은 바빠 지는데

이 석축공사를 빨리 마무리 해야 겠습니다.

 

 

 

여닐곱개의 돌로 계단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멘트 블록 계단보다 자연석 돌계단이 훨씬더 보기가 좋네요.

 

 

 

돌계단이 완성 되었으니 이젠 마져 석축작업 해야죠.

 

 

 

처음 계획은 저기 앞의 노란 물탱크 있는데까지 쌓을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기까지 한꺼번에 해 치우긴 어려울것 같고

매쉬빠랫트가 세워져있는 꾸부러진 오동나무 있는곳 까지만 쌓을까 합니다.

 

 

 

 큰돌이 필요하긴 한데 너무 큰것은 좀 힘들고 엿장수 맘대로 흰고무신만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ㅎ

 

 

 

옛말에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쌓기가 불편하게 돌출된 부분은 큰망치로 다듬습니다.

 

 

 

쌓다보면 바깥으론 조그맛게 보이던 돌이 이렇게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돌은 힘으로 옮기기보단 아랫부분을 파서 굴러 넣어야죠.

 

 

 

아 이거 오늘 젖먹던 힘까지 다 쓰게 되네요.ㅎ

 

 

 

휴~~, 제자리에 앉혀졌습니다.

사진에는 흙위에 앉혀진것 같지만 가려진 흙속엔 아주 큰 돌이 받혀져 있습니다.

 

 

 

이슬비가 하루종일 내립니다.

내 머리위에 하얗게 묻은것은 흙먼지가 아니고 이슬비가 하얗게 맺힌 것이랍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고 내일 마져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