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산넘어로 떠오르는 흰구름이 봄소식을 가져다 주는군요.
여기 밭은 수십년을 묵혀둔 땅이라서 군데군데 나무덩걸도 있고 바위도 숨어 있습니다.
관리기로 일을 하다보면 이런 장애물들이 여간 성가시러운게 아닙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큰 나무 덩걸은 생각보다 쉽게 빠지네요.
제아무리 단단한 아까시 나무라지만 7년동안 땅속에 있었으니 안썩을 재간있나요 어디...
아 그런데 이게 문제 입니다.
위에는 조금만 보이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땅을 파보니 삼각형으로 자꾸만 크집니다.
황우장사가 환생한다한들 이 돌을 뽑아 올릴수는 없을것 같고 부숴 없애는수 밖에 도리가 없네요.
열심히 두들기고 깨트린 결과 다행히도 삼분의 일 쯤이 갈라 졌네요.
돌을 고이고 지랫대로 들어 올려도 상당히 힘이 듭니다.
아.. 겨우 세웟습니다.
바깥으로 눞히긴 눞혔는데 완전이 들어 낼려고 들어보니 꿈쩍도 않합니다.
겨우 위로 올려놓고 고였던 돌도 치웟습니다.
이정도면 흙을 덮어도 될듯한데 조금더 부숴면 땅심이 더 좋아 지겠지요.
완전히 다 뽑아 버리면 속이 시원할것 같은데 빠질듯 하면서도 안뽑혀 지네요.
삽자루만큼 깊이 내려갔으니 이정도면 작물재배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주변에 널부러진 옥수수대며 마른 잡초등으로 웅덩이를 맺궛습니다.
언제 새벽에 올라와 불을 지르면 상황끝입니다.
글의 제목처럼 빠진돌이 보물이 아니라 돌이 없어진 밭이 보물처럼 좋은 땅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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