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아침해가 떠는건 별반 다를게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저 붉은태양이 지고떠면서
새로운 한해를 펼쳐주나 봅니다.
지난주말엔 강추위가 들이닥처 모든것을 얼어붇게하더니만
요며칠은 날씨도 푸근하고 좋습니다.
나의 외숙부님은 딸만 일곱인 관계로 신정을 쇠시기에
새배도 가야하고 또 햇살이 풀리면 지난주에 얼어 붇었던
닭장의 물호스도 정리해야 겠습니다.
지난주말 강추위에 닭장으로 유입되는 물호스가 얼어 버렸는데 조금 녹았을려나 점검해 봅니다.
뻣뻣한 부분을 굽혀보니 속에서 얼음조각 부숴지는 소리가 뿌스럭 뿌서럭 납니다.
한번 얼어붇은 호스가 쉽게 녹지는 않겠지요.
아무래도 임시방편으로 물호스를 하나더 깔아야 될것같아 윗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중간쯤의 위치에서 호스가 터져 물이 새고 있네요.
전체를 다시 깔려면 300메타 쯤 되는데 그래도 중간이니까 다행입니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호스를 연결하고 상수원의 웅덩이도 쳐야 겠습니다.
급히 준비해둔 호스를 풀고 얼어버린 호스를 정리해야 겠습니다.
물탱크쪽에서도 막힌부분을 잘라내고 새로운 호스를 끼웁니다.
연결부분은 고무줄로 칭칭 감으면 물이 한방울도 않샙니다.
철사로 조이는것 보다 훨씬더 좋습니다.
일단 응급처치를 하고나니 물이 잘 나옵니다.
이정도의 물줄기면 영하15도까지는 얼지않고 흐르지 싶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 다시 손을봐야 되겠지만
그래도 올겨울의 물고생을 한결 들었습니다.
호스의 끝은 돌로 잘 눌러서 물이 않튀게 합니다.
닭은 소화기관이 특이해서 구정물 같은걸 먹어도 별문제 없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새 물만 하겠습니까.
이 물은 여름에도 급하면 내가 그냥 마시기도 하거던요.
지금 시각이 오후 4시 인데도 닭들이 슬금슬금 횃대에 오르고 있네요.
바람막이 비닐을 쒸웟으니 내부가 조금 빨리 어두워 질테고
추운데 돌아다녀봐야 별볼일도 없을테니 일찌감치 잠이나 자 두려는 심산인가 봅니다.
날씨도 찰 뿐더러 활동시간이 짧다보니 동절기에는 산란율도 좀 떨어 집니다.
새해첫날 밝은해도 떠올랏고 막힌물도 튀웟으니 올 한해 만사형통 하리라 여겨 집니다.
이 글 보시는 모든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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