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에도 없던 눈이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저 안쪽까지 주말마다 조금씩 쌓았던 밭뚝이 이제 30 여 미터는 될것 같네요.
사실은 농막 지을려고 시작한 일인데 밭뚝부터 먼져 쌓게 되었답니다.
대파도 이젠 추위에 지쳐서 빳빳하던 잎이 쳐저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봄엔 또 새로운 싹이 올라와서 미각을 돋구겠지요.
오늘은 공장내부 증설하면서 뜯어놓은 폐자재를 가지고 왔습니다.
공짜로 가져와도 이렇게 지게를 짊어지고 날라야 하니 예삿일이 아닙니다.
50여메타의 거리를 지게지고 여섯번 날랏습니다.
또 밭뚝쌓기 작업 계속 해야죠.
땅을 파보니 일하던 뒷끝이라 그런지 그다지 얼지는 않았습니다.
엉성한 뚝을 허물고 다시 쌓다보면 이렇게 크다란 보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깝지만 돌출된 이 엄나무 가지는 잘라야 겠습니다.
크다란 보물덩어리도 멋지게 자리를 잘 잡았죠.
원래는 여기까지만 담을 쌓을려고 한건데 내친김에 저 안쪽 닭장아래까지 쌓아야 겠습니다.
아마도 개느릅나무 뿌리인것 같은데 6~7년 삭아서 생각보다 쉽게 뽑혀졌습니다.
축대를 쌓을려면 바닥면은 좀 더 깊히 파야 되는데 이게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축대쌓는 윗쪽에는 엄나무와 매실나무가 심겨져 있다보니 뿌리도 많이 나옵니다.
왠만하면 안자르고 다치지 않게 할려고 하지만 하는수없이 잘라야 하기도 합니다.
이웃밭의 심사장께서 구경하러 오셧는데 돌출된 바위를 요령있게 잘 처리하고 계십니다.
이 분 십년도 훨씬넘게 주말농장 하시다 보니 농사실력이 정말 좋아서
내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정장차림에 넥타이 메고 나서면 대학교 총장보다 더 멋진 분이십니다.ㅎ
항상 일을 마무리할때는 연장을 서리 않맞게 덮어 두는데 주중에 휴일이 있어서 그냥 여기두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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