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3년 7월 첫째주-비가와도 할일은 있다.

청룡산삼필봉 2013. 7. 7. 21:30

어제는 진종일 비가 퍼붓더니만(7월5일 금)

뉴스 들어보니 우리고장에 187미리가 내렸다네요.

강우량이 그다지 많지않은 곳에서 이만큼 내리기는 더문 일이기도 하고

우리밭에 비피해는 없나 싶어 새벽에 올라가 봅니다.

지난주에 캔 감자도 두어푸대 싣고 어머니 갔다 드려야 하니

오늘도 하루일정 빡빡하게 돌아 갑니다.

 

 

 

7월 6일(토)

아이고 맙소사... 아까시나무가 쓰러져 길을막고 있네요.

새벽부터 진땀 뺍니다. 그래도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았기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항상 싣고 다니던 비상용톱을 오늘 요긴하게 잘 쓰 먹습니다.

 

 

 

밭에가서 감자싣고 후다닥 고향집에 달려 왔습니다.

적당히 달려도 두시간이면 도착되는 거리지만 자주 오기가 쉽지 않군요.

어머니 모시고 아들 딸 사위 외손녀와  바람쐬러 갑니다.

 

 

 

사천만 양안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이 다리가 없을땐 아주 먼길을 돌아서 서포땅을 가야만 했었죠.

그곳에 가면 볼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고 낚시터도 많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 별주부전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사천만 중간쯤에 잠시 쉬면서 바다향기도 맛아볼까 합니다.

 

 

 

 

물이빠진 갯펄엔 온통 게들의 천지 입니다.

 

 

 

 호기심많은 우리 외손녀가 가만 있을리 없지요.

즈거 아빠를 앍아댓나 봅니다. 어쩔수없이 뛰어내려 게를 잡고 있네요. 

 

 

 

나는 그 사이 작은 외손녀의 재롱도 받아가며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여기는 대방진 굴항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수군기지 였다는군요.

예전에 바로 옆에서 낚시를 했음에도 발견하지 못한 곳이고

앞바다에선 전혀 보이지도 않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군함두척이 여기에 정박해 있다가

왜구가 출몰하면 나가서 작살내곤 했다네요.

또,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해서

제일처음 배를 뛰운곳이 삼천포라고 하니

어쩌면 여기에 거북선이 정박해 있었을지도...

 

 

 

삼천포에서 남해 창선을 이어주는 삼천포 대교 입니다.

총 5개의 다리가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과시 하는군요.

 

 

오랫만에 가족들과 남해바다도 구경하고 맛난것도 먹고

품질좋은 해산물도 한보따리 사왔네요.

큰아들 내외 왔다고 너무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뵈면

자주 찾아뵙고 싶은 마음인데 그게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7월 7일(일)

어제하루 바짝 좋았던 날씨가 오늘은 아침에 비를 뿌리는군요.

차츰 빗발이 굵어지기도하고 어제의 고향 나들이에 약간의 피곤함도 있기에

그냥 집에서 죽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봣자 뭐하겠노 시간 남는다고 낮술이나 마시겠지

술기 오르면 기분좋다고 코골며 낮잠자겠지

낮잠자다보면 밤잠 않와서 한밤중까지 티비보며 놀겠지

그러다보면 내일 회사가서 졸리기도 할거고........

차라리 밭에가서 하루를 보내는게  더 좋은 것임을 내 어찌 모를리가 있을까나...

 

 

 

어제는 아까시나무가 길을 막더니만 오늘은 휴일인데도 공사를 강행 하는군요.

걸어 올라갈려면 30분은 걸릴텐데....아고 다리야...

 

 

 

농사일과 막노동은 비오는날이 공치는 날이라고들 하지만

비가오면 오는데로 또 할일이 있습니다.

닭장청소 이런거 비오는날하면 딱 좋지요.

거름생산 많이 했습니다. 일년분 거름을 오늘 다 만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