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뙈약볕에 얼굴 거을리러 갑니다.
내 젊을 적만해도 여름에 좀 그을려야 겨울에 감기 않한다고....
몇해 전이던가 여성 연예인들이 섹시해 보일려고
일부러 얼굴을 가무잡잡하게 태워서 나온적도 있었지요.
그사이 세상이 바꼇슴인지 자외선에 노출되면 큰일 난다고들 하니
마누라 왈, 얼굴 그을리면 빨리 늙는다고 선크림 덤뿍 바르라고 하네요.
이미 늙어 주글어진몸 더 늙어본들 거기서 그기그늘....
지난주부터 피기 시작한 능소화가 그사이 많이도 피었습니다.
이제 서리가 내리는 가을까지 계속 피고지고 하겠지요.
여름에 피는꽃이 다양하지도 않지만
능소화,부용화,맨드라미,접시꽃등...
그중에서도 능소화가 가장 왕성하게 피어나지 싶습니다.
오늘 제일먼저 할일은 들깨모종 옮기는 일입니다.
모종이 노리탱탱 별로 좋지는 않지만 본밭에 옮기면 잘 자랄거라 생각하고...
모종은 비를 맞으며 해야 된다는데 비를 어디 내맘대로 내리게 할수도 없고
주변분들은 이미 모종내어 제법 잘 자라고 있기에 마음은 바빠지고..
에라 모르겠다,... 뙤약볕 아래서 모종을 냇습니다.
물을 충분히 줫는데도 꼬부라진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네요.
3주전 쯤이던가...? 말끔히 멘 땅두릅밭 언덕이 또 무성해 졌습니다.
이렇게 멧지만 올여름 넘길려면 두어번은 더 메야 겠지요.
그런데 왼쪽의 헛깨나무 저것은 죽었다 살았다...뿌리에서 또 새 순이 올라 왔네요.
몇주전부터 헛간앞 잡초 멘다는게 자꾸 미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어코 해 치웠습니다. 왕고들뻬기와 질경이는 살려 둿습니다.
왕고들뻬기는 야채처럼 생으로 먹어도 되고 벌레물린데 진액을 바르면 단방약도 되지요.
질경이는 보기도 좋거니와 땅에붇어 자라기에 밟아도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고추밭에 검정비닐을 걷었습니다. 이게 한여름 무더위에 실뿌리를 상하게 한다네요.
걷어낸후 풀을 깔아주면 방초와 보습도 겸하며 장마비에 물 튀는것도 방지하게 되겠지요.
토마토도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옥수수도 머지않아 개꼬리(수술)가 나오겠군요.
육칠년된 블루베리가 올해는 좀 많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익은 블루베리는 올해도 역시 맛을보지 못할것 같군요.
익기만 하면 새들이 귀신같이 알고 먼저 따 먹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올해까지는 새들에게 헌납하고 내년엔 새망이라도 설치해야 할까 봅니다.
그래도 밭에서 새소리를 들을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것이겠습니까.
아마도 새소리가 없다면 뭔가 2% 부족한 느낌 이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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