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을 하다보면 시간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작물 관리하는데 때를 놓치기가 일쑤지요.
그래도 여름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잘해봐야지 하면서 일을 합니다.
장마가 오고, 풀은 허리만큼 자라 있으면 두손을 들게 되지요.
올해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풀을 잡고 있는데 장마가 지나봐야 승패가 나겠지요.
오늘은 또 모처럼만에 이웃밭분들과 한잔하는 날이니 비가와도 밭을 향해 갑니다.
술맛은 원래 밤이라야 제맛이 나는데 산속밭에선 아침에도 잘 넘어 갑니다.ㅎㅎ
산허리를 휘두르는 운무가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한 아침 입니다.
비가내려 땅은 미끄럽지만 집사람도 같이가니 하루가 더 즐겁지 싶습니다.
오늘은 윗밭 심사장께서 육고기를 많이 준비해 오셨네요.
비가와서 일도 하지 못하고 아주 날을 잘 잡은것 같습니다.
아침술에 취하면 않되는데...
낮은 기압에 연기소통이 않되어 희뿌연 농막이지만 분위기는 끝내 줍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어둡지 않습니다. 아마도 렌즈에 김이 서린듯...)
한 참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날이 개었네요.
고추에 칼슘좀 주려고 합니다.
고춧대 사이에 구멍을 뚥고 굴껍질가루를 두어잔 집어 넣습니다.
고춧대에도 한잔정도 흗어 넣고...
굴껍질가루는 몇년전에 구입해 둔건데 올해 처음 사용해 보는거라
얼마나 뿌려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대충 했는데 잘된건지 못된건지는 지나봐야 알것 같군요.
어제까지 수북하던 잡초가 오늘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땅두릅심은 언덕베기도 어느정도 제초가 되었네요.
내가 밭뚝풀을 베는동안 집사람은 고사리밭을 말끔하게 많들었네요.
아래의 고사리밭도 역시 집사람이...
명이는 이제 잠자는 시기가 가까운듯 합니다.
이른봄에 나왔다가 이 시기에 씨앗을 남기고 칠팔월쯤에 잎을 거두며 잠을자게 되지요.
자두가 생각보다 많이 열렸네요.
익은거 두어개 따서 먹어보니 새콤달콤 맛이 좋았습니다.
섬쑥부쟁이는 올해는 이식할 시간이 없을것 같고, 종이컵속에서 내년봄까지 살아야 할듯...
조선오이 2차파종 열컵(스무알), 마디호박 네컵에 여덟알 넣고나니 저녁 일곱시...
아이쿠 이거 약속시간 다되가네, 정말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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