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엔 제법 줄기차게 내리던비가 날이 밝으면서 그쳤네요.
오뉴월 한더위가 오늘은 좀 시원할듯 합니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귀중한 하루를 자연속에 파묻혀 알뜰히 보내려 합니다.
이른아침 참깨밭은 운무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풀은 뽑아도 뽑아도 어찌 이리 잘 자라는지...
지난주에 못왔더니만 말금하던 땅이 이렇게 되었네요.
두포기씩 남겨둔 것을 오늘 최종적으로 한포기만 남겨두고 잘라 냅니다.
지난주에 했으면 딱 좋앗을 텐데 이렇게 큰것은 자르기가 좀 아깝기도 하네요.
아이쿠 맙소사...하나만 잘라야 하는데 둘다 싹뚝,
깨는 침수가 쥐약인지라 삼면 빙둘러 군데군데 배수를 팟습니다.
넝쿨식물들은 순지르기를 해야 많이 달린다 하여
처음으로 호박도 순지르기를 했습니다.
너댓잎 나올때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울금과 생강, 개똥쑥을 심은 밭입니다. 거의 잡초만 보이네요.
하여간 이노무 바랭이는 왜이리 끈질긴지원...
풀을 뽑고나니 울금잎이 보입니다.
개똥쑥을 직파 했더니만 풀을 이겨내지 못하는군요.
내년엔 모종을 내야 겠습니다.
가장자리 자뚜리땅에 개똥쑥을 헛뿌렸는데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생강밭도 바랭이한데 점령당해 버렸고...
바랭이를 뽑다보니 생강도 함께 뽑혀 버렸네요.
그런데 얼마나 게을럿으면 아직도 땅속에서 이러고 있는지...
대장암수술을 네번씩이나 했다는 이웃밭에 농사짓는 분이신데
개똥쑥의 효능은 소문들어 아시면서 정작 옆에있는 개똥쑥의 실물은 모르시더군요.
너무도 좋아 하시길레 뽑아가서 많이많이 심으시라 했습니다.
울금 생강 개똥쑥밭, 올들어 네번째 멧습니다.
2주쯤지나면 또 수북 하겠지요.
지금이 두시반,
집에가긴 좀 이런 시간이고...
윗밭으로가서 또 어떻게 변해있나 살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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