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랫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잠적한 몇달동안 나의 주변엔 슬픈일도 있었고 놀랄일도 있었고 괴로운 일도 있었슴이었지요.
이제 어느정도 몸과 마음이 정리가 되어가는 즈음이라 미뤗던 농사일도 하면서 마음도 식힐겸
두서없이 사진 몇장 올려 볼까 합니다.
작년에 몇포기 사다심은 곰취가 제법 잘 자랏습니다.
한때 개울가에 무성했던 곤드레가 여름폭우에 떠내려 가버리는등
이젠 서너 포기만 남았네요.
종자를 싹튀워 심은 개똥쑥과 야콘은 그런데로 잘 자라는데
울금은 아직 소식이 없네요.
고구마 심을려고 남겨둔 두둑에 고라니가 지나갔나 봅니다.
이게 무슨 변고 랍니까.
내가 가장 애착을 가지며 기르던 관상닭 7마리가 이렇게 때죽음을 당했습니다.
족제비의 소행임이 분명한데 이놈을 어떻게 잡죠...
농막의 헛간옆엔 넝쿨콩을 심었습니다.
다섯포기 이것만 잘 되어도 엄청 많이 열리겠지요.
대파와 고추 감자등이 가뭄살을 타고 있네요.
올해도 시기를 넘겨버려 따 먹지도 못한 땅두릅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상추 중에서도 가장 맛이좋은 로메인상추인데 자라기도 전에
벌레들이 잎을 갉아 먹어 버렸습니다.
하이고... 머위밭인지 풀밭인지 분간이 안되는군요.
원래는 무늬비비추가 옥잠화보다 훨씬더 풍성했는데
차츰 옥잠화가 무늬비비추의 터전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곳으로 옮겨 심으야 할듯...
7년된 블루베리 10포기중 살아 남은것은 다섯포기인데 올해도 꽃은피지 않았네요.
산청목이라던가 벌나무라던가 이게 간에 좋다는 나무라기에
손가락만한 묘목을 오천원이나 주고 사서 심은지가 7~8년이 지난것 같습니다.
올해는 어쩜 그렇게 발아가 잘 되던 수세미가 왜 이리 발아가 안되는지원...
겨우 다섯포기 건져서 이렇게 거름 덤뿍주고 심었습니다.
일부러 심을려고 해도 어려운 돌밭뚝 모퉁이에서 저절로 자라난 오동나무 입니다.
이젠 차즈기도 일부러 심지 않아도 해마다 저절로 돋아 납니다.
나이로 치면 몇년전부더 열렸으야 할 오미자의 열매가 올해 처음으로 맺었습니다.
이 그물망이 안보일 정도로 우거지면 아주많이 열리겠지요.
토종오이는 지줏대 없이도 잘 자란다지만 더 잘 자라도록 지줏대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정상명칭은 잘 모르겠고 그냥 키다리국화라 불리는 이 식물은 봄엔 나물로도 먹고
차츰 여름을 넘기면서 이쁜 노란꽃을 피우지요.
토란을 꽤 일찍 심었는데 아무래도 심은 장소가 너무 메마른것 같습니다.
이삼주 전에 심은 호박도 땅이 메말라 있습니다.
세포기씩 일곱 구덩이 인데 잘만되면 호박풍년 만나겠지요.
이것저것 토요일 하루 여름같은 따가운 햇살아래서 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비가좀 와야 할텐데...
계곡의 물도 줄어들고 심겨진 식물들은 비를 그리워하는 늦은봄날 입니다.
'자연속에 묻혀 살며 > 청룡산 도원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사, 12년 6월 둘째주의 이야기- (0) | 2012.06.10 |
---|---|
농사, 12년 5월 마지막주 일요일의 이야기-밭에서 색소폰도 불어보고... (0) | 2012.05.27 |
농사, 12년2월 마지막주 일요일-이제또 시작해야지... (0) | 2012.02.26 |
닭장관리, 12년 1월 둘째주의 이야기-닭장의 물이 얼지않아 다행이다. (0) | 2012.01.09 |
농사, 12월 둘째주(닭장에 왕겨깔고 종자도 보관하고...) (0) | 201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