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 빠져있는 밭농사는 한가한 계절이지만
그래도 우리 닭장속은 생명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지난 늦가을 그때 유난히도 자주내린 비가 싫었었지만
그 비로 인하여 계곡의 수량이 줄지 않았기에
지금도 우리 닭장으로 유입되는 물은 얼지않고 잘도 흘러 준다는 것이다.
닭장속에 깔아줄 왕겨도 작년보단 엄청 비싼 값이었으나
넉넉히 준비했었고 닭장벽의 거물망도 비닐로 삼중사중 둘럿더니만
속에 들어가면 온기를 느낄수 있다.
봄이 올때까지 계속해서 물이 얼지않고 흘러주면 좋으련만
계곡의 원수가 얼면 이것도 같이 얼기에
주말마다 점검할땐 맘이 조마조마하다.
물이 얼면 일도 많아진다.
지금이야 주말에만 올라가서 점검하고
닭사료 공급하면 되지만 물이 얼어버리면
주중에 한두번 더 올라가서 언 물을 녹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얼때를 대비해서 각종효소 건더기를 많이 비축해 두었다.
물도 물 나름이지 맹물은 꽝꽝 얼어서 닭이 쪼아 먹을수 없고
매실효소 건더기 삶은 물이나 시래기 삶아낸물에
설탕도 넣고 소금도 조금넣고 그라다 보면
물이 아이스크림처럼 부더럽게 얼기에 닭들이 쪼아먹을수 있는 것이다.
어쨋던 물이 얼지않고 지나가면 좋으련만 물이 얼면 또
닭들은 특식(?)을 맛볼수 있어니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하겠지...
습기찬 흙속에선 서릿발이 솓아 오르고...
자연의 조화가 크다란 얼음개구리(?)를 만들어 놓았다.
할일이 없다지만 그래도 눈온길은 깨끗이 쓸어야 하고...
그래도 작년보다 다행인것은 닭장으로 유입되는 계곡물이 얼지않고 잘 흘러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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