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토요일)
가을이래도 아직은 일러서 야콘이며 울금 생강등은 한참더 있으야 될것같고
오늘은 그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거름간을 한채 지었다.
말이 한채지 닭장옆에 조금 달아내면 되는건데도 혼자서 할려니
차일피일 일년도 더 미루웟다가 오늘이사 마무리를 하게 된것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현지조달의 꾸불꾸불한 통나무보다
그동안 뫃아둔 반듯반듯한 각목으로 일을 하니 한결 수월한것 같다.
그런데 왜이리 저녁을 먹고나니 온몸이 뻑적지건 할까?
허긴 조금 수월타손 치더라도 혼자 오르내리며 일하다 보니
지붕에서 망치가 떨어져도 주워 줄사람없이 나부대는 하루였으니
어찌 피곤하지 않을텐가 그래도 미루던것을 해 치우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가볍다.
그런데 혼자 허급지금 일하다 보니 안증샷이 하나도 없네.
10월 10일(일요일)
오늘은 집사람도 같이왔다.
집사람이 오면 제일 먼저 들어가 보는곳이 닭장이고 나는 그 시간에 다른일을 한다.
그런데 닭들이 나보다 집사람을 더 반기고 좋아 하는것 같다.
위의 박사장네 닭들은 닭장앞에만 가도 화들짝 놀라서 난리법석인데
우리 닭들은 사람소리만 나도 쪼르르 모여들고 닭장에 들어 갈라치면
발에 밟힐 정도로 알짱거리며 우루루 모여드니 귀여워 하지 않을수 없슴이다.
조금 남아 있는 들깨도 수확해야겠다.
사진으로 보니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만 전체면적의 10/1도 안된다.
여기가 원래 참깨를 심었다가 안되서 다시 들깨를 심은곳인데 들깨도 역시 잘 안된건 마찬가지다.
이게 주변에서 심은 토종들깨보다 기름이 많이 나오는 다유라는 들깨인데
이정도면 내년에 심을 종자용으론 충분하지 싶다...내년엔 잘 해 봐야지...
봄 느즈막히 토란 한줄을 심었더니만 이게 맑은 계곡물을 충분히 먹고 자랏음인지 이렇게도 잘 될수가 없다.
잎은 크다란 가마솥 뚜껑만하고 키 160의 우리 집사람보다 훨씬더 크다.
말로만 듣던 토란꽃도 피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이쁘진 않아도 처음 보는 것이라 참 신기하다.
이렇게 큰 토란은 처음 보는것 같다.보기만 봐도 엄청 굵은데 시장에 내다 팔면 큰 인기를 끌겠지...
먼저 잎을 따내고 크다란 둥치를 자른다.
텃밭농사 몇년동안 이렇게 큰 토란은 처음이고 얼마나 큰지 가름해 보니 두손이 맞닿지가 않는다.
크고 작은것 세둥치 인데 한아름이다.
크기도 크려니와 도심지에 가끔보면 하수구 옆자락에서 키우기도 하고
원래부터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대량으로 재배하는 사람도 별로 없기에
시장에서 잘못사면 오염된 땅에서 재배한것을 사게 되는데
맛이야 어쪄려니 할진 몰라도 맛과 품질도 많은 차이가 있슴이 확실하다.
그동안 토란 그늘에 밀렸던 배추가 이젠 많은 햇빛보며 잘 자라지 싶다.
닭은 나와서 가을 햇빛을 쬐고... 우리 농장은 한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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