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잦은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올해의 고추농사인데
탄저병이 올듯말듯 다 큰 고추가 너댓개씩 물러 빠지기 시작한것을 간신히 잡아 놓으니
이젠 예년에는 볼수 없었던 다른것이 또 고추를 못살게 하고 있습니다.
진딧물 처럼 생겻으나 그것보다는 스무배 쯤 크고 색갈도 허여멀건 한 놈에서 부터
거무티티 한놈들까지 다양합니다.
이것들이 수십마리씩 몰려 줄기에 붇어 있는데 움직임도 아주 빨라서
칼슘제를 분무 할라 치면 요리조리 숨고 땅에 떨어져 있다가 다시 기어 오르곤 하네요.
처음엔 대충 훌터서 코팅장갑낀 손바닥에 놓고 양손으로 짓눌러 으게 죽였지만
그 양이 너무 많고 약간 노릿한 냄새도 거북스럽고
살작만 건드려고 금방 떨어지는 습성을 이용해서 아래에 빈통을 받혀놓고
고춧대를 톡톡 치니까 금방 통속으로 떨어져 버리네요.
이것을 반반한 돌팍위에 쏟아붇고 투박한 장화발로 무지막지하게 밟아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번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도...
어제 잡고 오늘 또 보면 새끼들이 밤사이에 어미로 자랏는지 여기저기에 또 있습니다.
이거 보면 지금도 머리끝이 숭얼숭얼 근질근질하고 얼굴에선 두더러기가 일려고 합니다.
올해처럼 어려운 고추농사 다문 몇개라도 더 따서 고춧가루 만들어야는데.....
고추뿐만 아니라 옆에있는 가지잎에도 붇어있고
도대체 이 벌레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방제해야 될까요.
저야뭐 고추가 60포기 안팍이라서 이렇게 잡아도 됩니다만
대농으로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방제를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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