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사, 11년 4월 둘째주(빈밭에 덤불 걷어내고 관리기로 밭갈기)

청룡산삼필봉 2011. 4. 12. 19:44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쌔빠지게 일했습니다.ㅎㅎ

작년엔 풀에 항복 당하다 보니 고구마는 한뿌리도 수확을 못했답니다.

그런데 무슨풀이 이렇게도 많이 나는지원...

멀칭한후 낮은골 바닥에서 나는 풀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올핸 바닥골에다 현수막을 깔던지 해야 겠어요.

 

 

일단 마른 덤불과 비닐을 걷어내야 합니다.

얼마나 풀이 많던지 검정비닐은 보이지도 않네요.

오늘은 마누라를 꼬셔서 모셔 왔으니 좀 수월 할랑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제밤에 촉촉히 내린비가 질지도 않고 밭갈기 아주 좋습니다.

나는 이 관리기 아니면 농사는 불가능입니다.

 

 

 

이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면 밭이 갈아 지는데 옆밭의 영감님이 부러운듯 보시길레

사래긴 밭뙤기 하나를 갈아 드렸습니다.

(해마다 갈아 드려야 할듯... 이럴땐 진주강씨가 양반이라고 합니다.ㅋㅋ)

 

 

 

여기저기 심어둔 두릅도 잘 자랏네요.

이게 없을땐 남의밭 두릅보면 참 부러웟는데...

이젠 이웃에게 조금은 나눠 드릴정도 됩니다.

 

 

 

향기가 느껴 집니다.

머지않아 새콤한 초고추장에 막걸리 안주로 입속을 간지럽히겠지요.  꿀꺽~~

 

 

 

접골목이라는건데 우리말로 딱총나무라 던가....?

하여간 약용으로 요긴하게 쓰여지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네번째 봄을 맞는 산마늘 입니다.

나는 아깝기도 하고 더 늘릴 요량으로  아직까지 단 한잎도 안 뜯었는데

작년엔 몰지각한 산꾼이 무자비하게 뜯어가 버렸답니다.

올핸 제발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아 참 ...사진은 없지만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웟던 돼지감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둑 맞았습니다.

어디 걸리기만 해봐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을 놔야지...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어니..

보나마나 키작은 늙은 영감쟁이의 소행일텐데 잡고보면 또 마음이 약해질테지...ㅎㅎ

에구 내가 울을 튼튼히 하는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