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작물별 재배경험

김장(100822~101031)

청룡산삼필봉 2010. 11. 2. 12:33

8월도 거의 다 간 마지막 인데 더위는 좀처럼 수구러들 기미가 안보인다.

하지만 김장파종은 시기가 있는법,

비지땀과 구슬땀이 넘쳐 흘러도 무배추는 심어야지...

 

 

 

종자 보존이나 할까 싶어 검정땅콩을 조금 심었건만 게으런한 쥔만나 잡초밭으로 변했다.

 

 

 

한나절 힘들인 결과 땅콩이 제모습을 찾았지만 길고 힘없는 줄기가 쉬원찮기만 하다.

 

 

 

위의 밭과 다른 한켠에 심었던 것도 결국은 산돼지와 고라니에게 헌납할것을

무에 이리도 힘들게 가꾸고 그랫을까나...

(멧돼지가 파헤치고 지나간 땅콩밭)

 

 

 

8월 22일

 애쓰 심고 가꾸었던 땅콩이며 고구마는 가능성이 없어 죄다 뽑아버리고 김장채소를 심었다.

(불암3호  1판과 박달무 직파)

 

8월 29일

그때(22일) 불볕의 한낮에 심은지라 일주일후 와 보니 절반은 말라 죽었다.

오늘 빈자리에 씨앗을 넣긴 했는데 잘 나와 줄지.... 

 

 

 

 8월 29일

옥수수 심었던 곳을 정리하여 무를 심을려고 한다.

 

 

 

 

비닐멀칭을 하고 있는 여기는 고구마를 심었던 곳인데 고라니가 계속해서

잎을 뜯어 먹는 바람에 하는수없이 뽑아내고 배추씨앗이나 뿌릴려고 한다. 

고구마와 땅콩등 산짐승들이 좋아하는 작물은 이제 심지 말아야겠다.

 

 

 

 풀은 거의 정리 되었고 외줄로 심은 풍성참깨가 풍성하기는 커녕 꾸불어지고 비틀어져 있다.

마음같아선 죄다 뽑아버리고 싶지만 이게 품종이 아주 좋은것이라 하니 종자라도 받아야기에 남겨두고 있다.

 

 

 

 이제 멀칭하고 심어면 된다.

올해의 비닐멀칭은 흙을 덮지않고 풀을 덮어려 한다.

 

 

 

9월 5일

9월이지만 아직도 삼복더위 못지 않은 뜨거운 햇볕이 내려 쬐니 배추가 맥을 못추고 자꾸만 말라 죽는다.

무는 가위로 자른듯 잘려진것도 있고 빈구멍에 추가로 뿌린 씨앗은 지열에 익었는지 발아가 안된다.

 

 

 

 여기도 마찬가지.....식을줄 모르는 늦더위가 모든것을 힘들게한다.

 

 

 

 남은것은 그런대로 자라는듯 싶은데 무는 아무래도 시원찬기만 하다.

 

 

 

 

 가을가뭄이 있긴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물을 충분히 주기에 잘 자라고 있다.

 

 

 

 그렇잖아도 시원찮은 무를 어느것이 그랫는지 배추는 온전하고 무는 잎을 몽땅몽땅 잘라먹고 가벼렸다.

 

 

윗밭 심사장의 말로는 오소리가 무잎 떳어먹는걸  봣다는데....

오소리는 육식동물이 아니던가...개가 풀뜻어 먹는다는 소린 들었어도 오소리가 무잎 떳어먹는다는 소린 난생첨이다.

그나져나 그놈 한마리 잡으면 돈되는데..ㅎㅎ

 

 

 

10월 23일

기후만 좋으면 하루가 다르게 속이 찰텐데 온도가 급강하 한다는 예보가 나왔으니 걱정이다. 

 

 

 

10월 31일

좌측에 어슴프레 보이이는 야콘줄기는 새카맣게 얼어서 쳐저 버렸고

배추의 겉잎도 얼어서 하얗게 말라 들어간다.

아무래도 오늘 죄다 뽑아야 겠다.

작년 이맘때는 야콘잎이 싱생했는데 며칠전의 반짝추위 때문인가보다.

 

 

 

작년에 비하면 무는 십분의 일이고 배추도 절반박에 안된다.

작년엔 무를 많이 저장해서 봄까지 남아 돌았는데 올해는 저장할것도 없다.

배추 씨레기는 잘 말렸다가 닭주면 될것이고, 적은 양이지만  조금씩 나눠야지뭐....

야콘도 전부 터지고 갈라지고....작년엔 엄청 잘되서 초보농부의 어깨가 으쓱했었는데....

에고, 올해농사 완전 흉년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