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들려온지 일년 조금지난 토종들입니다.
장닭은 새벽에 울어제켜 이웃집 할부지의 미움을 사 멀리 청룡산 기슭의 텃밭으로 유배 보내고
암탉만 다섯마리 남겼습니다.
봄부터 이것들이 알다툼을 하길레 막대기로 살작살작 건더리고 방해를 하니까 다른것들은 포란을 멈추더군요.
그런데 모질고 독한 이것은 도무지 막무가내입니다. 결국 내가 졋습니다.
끊질긴 자손번식의 본능을 가상히 여겨 이렇게 알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어둠을 틈타 닭장밖 한켠에 자리잡아 옮겨주니 잘 품고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아침에 나와보니 품던 알상자는 내팽게치고 닭장안으로 들어가
알도 없는데 저렣게 버티고 있네요.
아무래도 왕겨는 알이 파묻히고 들좋을것 같아서 세숫대야에 마른풀을 엊어 알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의 장소는 안될것 같아 병아리만 있는 닭장 모퉁이에 넣었습니다.
활발하던 병아리가 주눅이 들었는지 한켠에서 눈치를 보고 있네요.
품는닭이 꼼짝않고 있으니까 슬슬나와서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입니까...목의 피부가 동전짝만큼 아예 찟어져 나갔네요. 얼마나 약을 올렸길레 이지경이 되었는지 원..
그래도 때마침 울 아들이 봣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다 죽일뻔 했습니다.
급한 나머지 내다리에 바르다 남은 머큐롬을 발랏습니다.
종합병원에 입원시키고 피부이식을 해야할것만 같은데 울 마눌은 괞찮을 거라고 큰소리 치네요.
어쩔수없이 조용한 뒷부엌으로 두번째 이사를 시켯습니다. 조석으로 살짝 문열고 확인해도 꿈쩍않고 있네요.....
코앞의 먹이는 조금 먹은듯 만듯...물은 마셧는지 자연소모 된건지....
그나져나 6월3일에 포란했으니 품속에서 삐약소리가 날때 됫는데....
6월 24일
아무래도 나올때가 됫다싶어 새벽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병아리가 보입니다.
지금현재로는 아주 이쁜병아리가 네마리네요.
6월 27일
더 나올줄 알았더니만 네마리가 끝이네요, 21일의 산고끝에 부화률 40%로 저조합니다.
두세마리만 더 나와도 좋왓을 텐데....조금 아쉽네요.
7월 17일
인공부화보다 성장속도는 조금 빠른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미닭과 병아리를 언제쯤 분리해야 적당한 것일까요?
'자연속에 묻혀 살며 > 닭기르는 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에 닭을 못울게 할려고 벼라별짓을 다 해 봅니다. (0) | 2010.07.19 |
---|---|
100718 : 미운짓해도 이쁘기만 한것들... (0) | 2010.07.18 |
100623 : 닭장에 선풍기. (0) | 2010.06.23 |
지금 우리닭들이 너무많이 아파요. (0) | 2010.06.23 |
조류(닭)의 질병과 치료 (0) | 2010.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