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모임 이야기

08.09.21 : 나사모 나무학교, 증평농장 현장실습

청룡산삼필봉 2008. 9. 22. 08:20

새벽잠을 깨우는 세찬 빗방울소리가 마음을 약간 무겁게 합니다.

오랜 가뭄끝에 오는 단비긴 하지만 오늘 만큼은 좀 참아 �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6시의 출발점부터 서서히 비가 그치기 시작하네요.

나의 마음이 이렇게도 간교한 것인지

개인하늘 처다보니 지금이라도 비가 더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선 소낙비가 내렸다고 부슬비가 내렸다가....

터널을 지나면 맑은 하늘을 보이기도 하고......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동안 산허리를 휘감은 흰구름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를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잠간 정차하고 먼산을 바라봅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골자기의 벼논과

비스듬히 세워진 크다란 하얀접시도 주변 경관에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여름같은 가을이지만 그래도 계절은 바뀌고 있나봅니다.

건너편 암산자락엔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열심히 달려온길 두시간반...

목적지인 "장이 익어가는 마을"엔 먼져오신 회원님들의 여담이 익어가는군요.

 

 

 

오늘 일과 시작입니다.

먼저 여명님으로 부터 앞으로 나사모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십니다.

요약한다면, 나사모의 설립취지는 나무에 대한 것이었으나 다양한 회원이 불어나고 방대해 짐에 따라

크게 세분류로 가닥을 잡아서 추진하자는 말씀이십니다. 즉, 나무파트,원예파트,음식요리파트..

그리고 1기생의 심화과정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초빙과 2기생의 교육방법등 이었습니다.

 

 

 

이어서 고바우회장님의부터 가을정모에 대한 말씀과 우리나사모카페의 활성방안,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로부터 좋은 의견이 많이 토출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참,// 이번정모의 추진위원장으로는

꼬꼬댁님이 맞기로 하였습니다

 

 

 

자..이제 실습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는 어제 많은 비가와서 가뭄은 거위 해갈 되었다고 하네요.

 

 

 

지난 7월에 실습한 눈접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초보자들의 엉성한 솜씨에 잘 붇을것 같지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상당히 잘 붇었네요.

여기서 잠깐///농장주이신 산과나무님의 노하우.....

처음 접목의 활착률이 10% 정도였다고 합니다.

두번째 접목의 활착율은 80% 였다고 합니다.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접도가 얼마나 예리한가에 달렷다고 하네요.

칼날이 무딘것은 아주 깨끗하게 단면을 만들수 없다는거죠.

그래서 두번째 접붇힐때는 문구점에서 파는 예리한 칼을 사용하셨다네요.

(이렇다면 비싼 접도가 오히려...............ㅎㅎㅎ)

 

 

 

오늘의 초빙강사님이 조경수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십니다.

과실수와 조경수이 차이 : 과실수는 올해 열매가 부실해도 내년엔 열매를 많이 맺게할수있지만

조경수는 어려서 굽어지면 그것은 조경수의 가치를 소멸하는 것입니다.

고로, 조경수는 초기에 곧고 바르게 수형을 잡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어린조경수는 부목을 대고(뼈 부르�을때 깁스하는것처럼) 고정시켜서 굽어진 것을 펴기도 합니다.

 

 

 

반송의 재배와 수형다듬기에 대한 강의입니다.

반송은 전체가 둥근모양이 되어야 한다는건 다 아실테고....

주먹이 들어갈수있는 공간이 보여도 안된다고 하네요.

자 그럼 이렇게 둥글고 이쁜 수형을 만들기 위해선 전지를 해야 겟지요.

그 시기가 아주 중요하답니다.

봄에 새순이 올라오고 어느정도 자라서 솔꽃이 피고 노랑 송화가루가 날릴무렵

길다란 전지가위로 둥글게 잘라주면 된답니다.

너무 이르면 수세가 약해지고 너무 늦어면 목질화가 진행되어서 부적당하다네요.

또 뭔가 더 있었는데.......아 참///개밥이라는것도 있네요

전지후 새로나온 솔잎을 개밥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반송엔 개밥이 있고 옥수수엔 개꼬리가 있습니다.

개꼬리가 없는 옥수수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개밥이 적은 반송은 값어치가 떨어 지겠지요...ㅎㅎㅎ

아 !! 개밥!! 쌀밥보다 더 중요한 개밥 ~~!! ㅋㅋㅋㅋ

 

 

 

다음은 굴취에 대한 설명과 시범입니다.

우선 안속의 낙엽등을 대충 털어내고 윗부분을 끈으로 두세줄 감아서 묶어 줍니다.

이렇게 해야 주변공간이 확보되어 땅파는 일이 수월하겠지요.

 

 

 

필요없는 윗부분의 흙은 적당히 걷어 냅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대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분의 흙이 파손되지 않아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삽도 끝부분은 칼날처럼 예리하게 가공해서 쓰야하고

안에서 조금식 둘레를 파내려 가다가 바깥에서 떠내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어느정도 내려가면 윗부분흙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천으로 적당히 감은후

두서너줄 묶어서 윗부분을 고정시킨후 아랫부분을 파야 합니다.

 

 

 

다 된것은 천을 잘 감고 새끼도 잘 묶은후 고무줄로 또다시 잘 감아야 합니다.

이것은 대의 흔들림과 분의 파손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며

심을때는 굳이 고무줄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고무줄 저거하다가 대의 흔들림림이나 분의 파손을 유발하여 나무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거죠.

나무가 크지면 고무줄은 늘어나고 뿌리의 활착엔 별 지장이 없답니다.

이소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천근성 나무는 둥근분뜨기(요강뜨기)

소나무(심근성)는 깊게뜨기(팽이뜨기)를 해야 한다네요

그런데 지금 이 형태는 팽이뜨기가 아니고 요강뜨기가 되었습니다.

토질의 특성상 뿌리가 아래로 전혀 내려가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아랫부분의 공간은 굵은 뿌리가 직립하는게 보편적인데 이것은 뿌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굵은 뿌리가 잘려진 경우는  흙을 채워서 보호한후 아랫부분도 잘 감싸야 하는게 당연한 일이 겠지요.

심을때는  땅속부위의 공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물반죽을 해야하고......또....???

 

그런데 이런 좋은 교육내용이 초빙강사님의 경험과 주관적인 생각이지 정론은 아니라는

겸손의 말씀을 덧붇혀 주셨습니다..

더운날 땀흘리며 열강해 주신 강사님께 재삼 감사 드리는 마음입니다.

 

 

 

자 ..이제 배도 채�고,  점심후 휴식시간입니다.

 

 

 

이달의 생일축하 시간이네요 ㅎㅎ

 

 

 

오늘의 일과끝, 현수막 내리고 정모날의 만남을 기약하며 각자 삶의 보금자리로..........................

배우면 배울수록 참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