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아침에 보니 여주의 열매가 맺혀 있었다.
이게 몸에 좋은거라고 풋열매로 음식도 만들고 효소도 담고 그런다는데 난 아직 그런 쪽으론 관심이 없다.
붉게 익은 열매는 보기가 좋지만 맛을 보면 미지근하고 별로라서 그냥 씨앗이나 받아서 서너포기 심는 정도이다.
7월 11일
당아욱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잎이 아주 무성하고 강하게 올라 오길레 꽃도 엄청 크고 멋질줄 알았는데 별로인것 같다.
아욱처럼 어린잎을 먹는거라면 몰라도 화초용이라면 한포기정도만 심어야겠다.
담장넘으로 수세미가 열렸다.
따서 효소를 담아야는데 높히 달려 있기에 따 낼 재간이 없다.
늦가을까지 푹 두었다가 씨앗이나 받으련다.
오늘 아침의 수확물이다.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찮은 편인데 오이는 뉘를 닮아 저렇게 꼬부라 �을까나....
범부채의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름으로 봐서는 상당히 화려하고 큰꽃으로 연상이 되지만 실제로는 꽃이 자그만 하다.
꽃의 표면에 찍혀진 까만 점들이 마치 범가죽을 연상시켜서 붇혀진 이름인듯하다.
이 꽃을 키우고 싶어하는 님이 계시기에 화분한개를 드릴려고 한다.
내가 퇴근하여 대문에 들어서면 으례히 무화과나무 아래로 먼저간다.
배도 출출하거니와 또 얼마나 많이 �었을까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처음 달린것들이 요즘 한창 �었기에 오늘도 이만큼이나 수확을 했다.
과육이 아주 부더러워서 냉동시켯다가 꺼내 먹어면 혀끝에 녹는맛이 아이스크림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7월 15일
참나리가 예쁜 자태를 들어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꽃을 참 좋아 하는데..10년전 쯤인가 어느 낚시터의 마을어귀에서
까만씨앗 몇개를 받아와서 이렇게 늘렸는데 관리를 소흘히 하다보니 꽃대가 약하게 보인다.
내년 봄에는 밭뚝으로 옮겨 심어야겠다.
계란가지의 씨앗을 나눔받아 심은것이다.
그런데 잎만 무성할뿐 계란은 아직 열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것역시 나눔받은 씨앗으로 키운것인데
난타나 혹은 라투나....라고 하던데, 자료 검색을 해보니 그런게 아닌것 같기도 하고...
무엇인지 아시는분이 나타나면 좋겠다.
참 희안한 풀도 다 있다.
강콩이라고 하는 인도네시아산 야채인데 우측의 뾰죡한 잎과 좌측의 하트모양잎이 같은것이다.
적당히 컷을때 잘라 먹어면 또다시 계속 돋아나는 것인데-우리나라의 부추처럼-
모르고 그냥 둔것이 저렇게 길다란 줄기가 나간것이다.
요즘 화원에 보니까 저것 비슷한것을 물에 담궈 팔던데 이름을 모르겟다.
7월 17일
작년봄에 수십개를 삽목해서 키운것인데 겨울을 넘기는 동안 절반은 얼어죽었고 좋은것은 나눔하고
이것은 살아남은것 중에 가장 약한것이었기에 그냥 버리려다 그래도 애착이 가는 것이라
이렇게 심었더니만 새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좀 더 크면 분리해서 잘 키워볼 생각이다.
들개는 벌레가 안 먹는줄 알았더니만 이렇게 다 떳어 먹어 버렸다.
범인색출을 위해 몇날며칠을 새벽에 올라와도 금방다녀간표시(똥)만 내 놓고선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처음심은 오이는 다 뽑아 버리고 두번째로 심은것이다.
관리를 잘하면 계속해서 열린다는데 나는 아직 그런 기술이 없다.
벌써부터 아랫잎이 마르고 누렇게 변해가는걸 보니 이것역시 오래가지 못할것 같다.
풍선덩굴에 풍선이 수없이 달렸다.
이것의 꽃은 너무 작고 볼품없어서 피는지 안피는지도 모를 정도인데
꽃이지고 씨방이 맺히면서부터 진가를 발휘하는 것인가보다.
�은것 하나를 터트려보니 까만 씨앗이 들어있다.
씨앗의 굵기가 거의 녹두알 만하다. 올 가을엔 많은 나눔이 예상된다.
수세미를 첫 수확했다.
처음엔 멋모르고 계속 자라도록 �었는데 이정도의 크기(오이만한것)가 효소담기에 가장 적당하단다.
그런데 아침시간이 너무 바빠서 가려진 잎사이에 숨은것은 퇴근후 따야겠다.
방금 딴 이것들도 아침밥상에 올려질 것이다.
날씨는 덥지만 식물들은 무럭무럭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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