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고성농장까지의 거리가 143km... 고속도로라면 금방 이겠지만 국도길을 열심히 밟아도 2시간 20분...
당일치기로는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더 많기에 격주로 와서 1박2일 한다는게
괜시리 마음만 바빠 가지고서는 주말마다 오게 된다.
올때마다 한차 가득 실어 오지만 아무리 많이 실어봣자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마냥 트럭 한번이면 될것을 이러고 있는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트럭을 장만 하기도 그렇고...
또 제일먼저 찾아본 여기...
주중에 비가 제법 내렸다 더니만 수위가 좀 올라와 있다.
비탈진 돌틈에선 물이 졸졸 흘러 들어가고 있기도 하다.
지난주에 가족을 총동원시켜 돌을 열심히 줏어 냈지만 비가오고 묻은 흙이 씻겨 나간 지금은 또다시 온통 돌멩이만 보인다.
오늘은 사실 돌 줏어낼 작업계획은 없었고 울을 칠려고 한거 였는데 철사를 가져 오지 않아서 이 일로 대체한다.
또 허리좀 아프게 생겼다.
손수레에 줏어담아 아랫쪽에 버리기도 하지만 가장자리 쪽으로 끌어 내기도 하고...
밭 전체의 돌을 다 줏어 내기에는 너무 힘이 달려서 경작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보이는 돌멩이만 줏어 냈다.
길쪽에도 넓은 폭을 주욱 잘라서 주차장을 만들고 그 위에 줏어낸 돌을 쏟아 붇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뼘의 땅도 더 일궈서 농사를 지을려고 하는데 나는 그 반대로 하고 있으니 완전 사이비 농군임이 뽀롱나는 순간이다.ㅎ
어머니가 헛밭에 심으라고 한다라 캐어주신 머위뿌리는 시키시는 데로 쓸모없는 모퉁이에 심고있다.
(아암...어른말을 잘 들어야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법이니까...ㅎㅎ)
여기는 대구의 밭에 비해 정말 이해못할 토질인것 같다.
대구밭은 비만 그치면 금방 포실포실 한데 여긴 비멎은지 며칠이 지낫으로 이렇게 질퍽거린다.
전체가 다 그런것은 아니고 연못주변 일부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 나길래 급히 배수로를 만들었다.
연못의 수위가 밭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조금 높은것 같기도 하고...
아마도 여기서 물이 베어 나가는 것일지도...
돌 줏어내고 배수로 작업을 했으도 시간이 어중간 하게 남았는데 낚싯대를 가져 왔다면야 앞바다에 가서 도다리낚시라도 해보련만...
이 아까운 시간을 그냥 허비할수도 없고 거름넣는 작업한다.
여닐곱골 괭이로 파보니 너무 힘들어서 그냥 마구 뿌려야겠다.
사실은 다음주에 관리기를 가져와서 작업하려 한것인데 이렇게 하면 일주일은 당겨 지지만 정석은 아닌것 같다.
아우는 나르고 나는 뿌리고...
일을 안해본 아우가 오늘밤에 몸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런일은 지긋히 해야 되는데 성격도 나처럼 급하기만 해서 후다닥 해 치울려고 하니 몸은 더 힘들 것이다.
이렇게 뿌려놓고 흙을 덮어야 되지만 오늘은 더이상 못하겠고 다음주에 관리기로 로타리를 칠려고 한다.
생땅이라 거름을 최대한 많이 넣었는데 계산해 보니 4평당 1포가 들어간 셈이다.
사용한 종이컵... 처리가 더 귀찮아서 한번더 사용하기 위해 꺼꾸로 걸어두고 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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