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4월에 이사를 왔으니 여기서 산지도 만 18년이 지난것 같다.
새 집을 지어 들어온것은 아니지만 그때만 해도 집이 깨끗했고
단독주택지역이라 모든 집들이 다 2층이었고 구조도 비슷비슷했다.
또 5년 전쯤이던가 재개발해서 아파트를 짓는다기에 도장 찍었더니만
그때가 아마도 재개발붐이 지나가는 막바지 였던지 무산되고 말았는데
이후부터 주변에선 사오층짜리 원룸인가 투룸인가 그런것을 짓기 시작하였고
앞집과 옆집도 헐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이 차츰 그렇게 변모해 가는것 같다.
업자들이 우리집도 팔라고 하지만 위치좋은 역세권에다 주변엔 백화점이 있지
대형 할인매장 두곳에다 신축되고있는 영화관등이 모두 걸어서 갈수있는 위치인데
이집팔고 나간들 어디가서 이런위치를 찾을수 있단 말인가.
한때는 대구에서 수성구가 8학군이다 뭐다 하면서 최고로 쳐 줫지만
이젠 그쪽이 시들하고 달서구가 부상하고 있는데
특히 내가살고있는 여기가 상당히 뜨고있는 지역이다.
뭐 어쨋던 주변에선 주인이 바뀌면서 쓸만한 집들이 헐리고 새로운 집들이 자꾸 들어서는데
우리집은 옛날 그대로 인데다 그때의 집 내부 구조는 안방이 크고
거실이 작으며 왠만하면 방을 많이 넣어 여러 세대가 살게되는 구조였고
셋방놓기가 수월해서 이사 나가면 바로 도배하고 이튼날 또 이사 들어오곤했다.
그러다보니 우리집도 윗층에 2가구 아랫층에 3가구등 조그만한 집에 5가구까지 살기도 했었다.
이젠 혼자사는 사람들도 골방 같은데는 거들떠 보지도 안거니와
세를 많이 놓으면 주인입장에서도 불편함이 많기에
우리집은 일이층 각각 한가구씩만 살기에 우리 골목에서 제일 세대수가 작은 집이다.
그리고 구석베기 골방 하나는 내 음악방으로 쓰니까 소리도 별로 안나고 딱 좋다.
윗층은 또 작년에 딸아이가 이사오기전에 완전 수리를 했기에
내부는 신축된 아파트와 별 다를게 없는데 아랫층이 좀 문제가 되어 수리를 할려고 한다.
마누라와 둘이 사는데는 아무른 불편함이 없지만 딸아이와 같이 살다보니
이층에서 따로 밥해먹기 싫다면서 아래에서 모든거 다 해결하고
외손녀도 아예 이층엔 안가고 여기서 북적이니 집도 솔아보이고 불편해서
이 참에 부엌도 넓히고 뒷쪽에 어중간하게 쓰임새도 없는 공간을 좀 손질해서 쓸려고 한다.
15년 5월 16일
옆의 달아낸 부엌인데 대문을 통하지않고 바깥에서도 들어올수있는 곳이다.
한때는 여기에서 한 세대 다섯식구가 살기도 했었다.
이젠 문을열면 내 음악방인데 이웃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큰소리로 색소폰 연습해도 별 문제 없다.
각종 효소와 담금주등이 꽉 차 있었는데 이거 다 마당으로 치운다고 하루종일 걸렸다.
이렇게 꽉 차 있던것을 다 정리한 공간이 윗사진이다.
여긴 뒷쪽 다용도실 이라고 해야하나...별로 쓸모없는 공간인데 이곳을 주방으로 흡수시키고
세탁실은 맨윗사진의 골부엌으로 옮길것이다.
골부엌과 다용도실에 있던것들을 마당으로 옮겼는데 뒷편의 부엌방에 있는 것들이 나오면
빈선반을 꽉 채우고도 넘칠것 같은데 어디에 둬야할지...
현관앞 처마끝에도 임시로 보관소를 만들었다.
이 오토바이가 엄청 걸거적 거리는데 무거워서 어찌 할수도 없고 아들녀석이 밉기만하다.
이 적치대는 거실에 두고 오만가지 잡동사니를 넣어둘 참이다.
마눌과 둘이 살때는 한달에 한번쯤만 정리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재활용쓰레기가 엄청 나온다.
5월 28일
바깥 골목에는 모래가 쌓여 있어서 통행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데
짐을 빼낼수가 없어서 한꺼번에 다 할수 없으니
방 두개부터 먼저하고 주방을 넓혀야 하니 어쩔수 없다.
나무로 된 창문을 이런 창문으로 바꿧는데 미관은 오히려 나무로 된게 더 좋아 보였지 싶은데
그게 너무 오래되다보니 비틀어져서 열고 닫기가 매우 불편했고 오온성도 떨어졌다.
바깥에서 들어올수있는 방문을 막아 버렸고 왼쪽의 본벽을 쳐내서 주방을 넓힐 것이다.
그리고 막은문 부위쯤에는 세탁실이 되지싶다.
짐은 거실에도 가득이고 마당에도 내다놧다.
옛날에 세를 놓기위서 방을 하나라도 더 넣다보니 이렇게 방에서 방으로 통하는 문이 생겼다.
이제 왼쪽의 뒷방은 내 음악실로 쓸것이고 앞쪽의 창문방은 우리부부의 침실이 되지싶다.
여직껏 사용해돈 큰방(안방)은 거실겸 아이들 방이 될것같다.
가재도구들은 마당과 청마루 한쪽으로 쌓아두고 겨우 부엉이 둥지만큼 틈을내어 식탁을 임시로 놧다
이 주방도 내일이면 철거해야 된다.
이 또한 많은 짐들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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