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5일(수)
며칠전 주말에 뿌렸던 가을배추 씨앗이 이만큼 나왔다
다른고추는 이제 끝물로 접어들고 있지만 내가 3월에 씨앗내렸던 과일맛고추가 처음 심었을때는 아주 여리고 약해서
이게 과연 되겠나 싶더니만 차츰차츰 크가는 것이 이제 한참 많이 열리고 있으니 고추도 단계별로 심는게 좋을것 같다.
강낭콩 사이에 심었던 고구마도 차츰 잘 자라고 있어서 줄기채소로 한몫하고 있다.
올해는 한알도 따먹지 못한 블루베리나무인데 밑둥에 톱밥을 뭉쳐 놓은것 같은게 자꾸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무슨 벌레가 갉아 먹으면서 내 놓은것임이 확실 하것만 방제대책을 모르니 답답하다.
며칠전에 만들었던거 오늘은 골타고 거름넣고 이것저것 뿌려야 겠다.
더위가 한풀 꺽였나 했더니만 아직도 한낮은 엄청 뜨겁다.
비닐을 덮었지만 죄다 심은것은 아니고 팻말을 꼽은데만 이것저것-십년도 더 된 씨앗도 있어서 마구 뿌려 버렸다.
처음 심으보기에 궁금하기도 한 응두향기콩은 얼마나 열릴지...?
꽃이 피고 있으니 종자보존은 되지싶다.
그런데 어느님은 이 콩잎이 아주 맛있더라고...
저쪽 건너밭에는 이것저것 여러가지의 도라지가 자라고 있는데 앞으로는 딱 한가지만 키울려고 엄선해서 뿌린 수퍼도라지다.
8월 17일(금)
밤에 올라와서 전등불 밝히고 옥수수를 다듬고 있다.
이 옥수수를 내가심어 수확한 것이면 얼마나 좋으련만 멧돼지때문에 심을수 없기에
구입한것이 낮에 도착했는데 생물은 바로바로 처리해야 하기에 부득불 밤에 삶아야 되는 것이다.
나는 또 가마솥에 불 지피고...
집에서 60개를 다 삶아 낼려면 서너탕 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온집안은 한증막이 될것이고
가마솥에 삶는것보다 맛도 못하다니까 이렇게 별빛 흐르고 귀뚜라미 우는밤에 삶는것도 운치가 느껴진다.
8월 18일(토)
농막옆 자뚜리땅에 심어둔 더덕에 많은 꽃이 피었다.
초롱같이 생긴게 별로 볼품은 없지만 그래도 꽃은 꽃이라서 벌나비가 날아드니....
이것은 무슨 꽃일까...? 궁금해도 500원 안 받겠지만 다름아닌 아피오스 꽃이다.
아피오스가 뭔지 모른다면 500원 받을까 말까...ㅎ
수조에 개구리밥이며 수초도 자연스럽게 생기고(심은것도 있지만...) 차츰 어울려가는 모습니다.
참으로 자연이란게 신기해서 말이지...
이 산골자기에 어디서 날아 왔는지 이렇게 이쁜 수생식물이 저절로 자라낫다.
봄에 시작했다가 더워서 도저히 하지 못했던 닭집공사를 다시 해야겠다.
지지지직~~ 용접은 할수록 재미있고...
나무로 짓는것 보다 쇠로 짓는것이 어쩌면 더 수월할지도...
8월 19일(일)-어제 하던일 연속
이렇게 용접해서 연결 했으니 아주 튼튼할 것이고...
이정도면 내진공법도 적용되지 않았나 싶다..ㅎㅎ
하여간 모든것을 튼튼하게...
내가 죽어면 후손에 물려줄 유산 이니까...(ㅋㅋㅋ 이건 아니네)
하여간 닭집도 내 놀이터의 일부 이니까 멋지게 잘 지으야지...
공장에서 가져온 굽혀진 쇠막데기도 펴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온몸이 땀으로 절었으니 퍼뜩 샤워해야지...
아..이건 또 뭐지...?
서너마리 있는 미꾸라지도 먹으야 사는법...
모이를 한꺼번에 주니까 허실도 많고...
해서... 자동급여기 설치했지뭐...(하루에 한번만 조금 나오도록...)
8월 22일(수)
수요일은 으례히 밭으로 퇴근해서 점검 하는날...
그런데 백일홍이 참 이쁘게 피었다.
꽃씨를 잘 받아 두었다가 내년엔 좀 더 많이 심으야지...
요즘 시기에 뿌리는 씨앗은 며칠만에 모두 발아되나보다
여기선 쪽파가 여간해선 잘 되지 않았기에 멀칭해서 심으본것이 이외의 효가가 난듯하다.
이게 바로 2008년산 적갓인데 이렇게 발아가 잘 될줄 알았으면 씨앗을 좀 남겨 두는건데 않될줄 알고 다 뿌려 버렸으니....
8월 25일(토)
올해는 주말마다 여닐곱개의 해호박을 따내고 있으니 작년보다 더 많이 열리는것 같다.
이것도 수요일날 봣을때는 테니스공보다 작았던것이 이렇게 컷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크가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
닭장공사 이거..혼자서 할려니까 진도가 느린데 어쩌던지 오늘내일 마무리 해야겠다.
헌문짝등...이것저것 뫃아둔것들 죄다 지붕에 올려서 깔고 그위엔 천막을 덮을 것이다.
앞쪽에 조금 보이는것이 기존 닭장이고 새로 짓는것은 두배정도 크게 짓는다.
아...이거 어쩌지...오후되니까 비가오네... 조금 오다 말아야 할텐데....
.
.
.
.
.
.
.
.
.
.
8월 26일(일)
비가 그치기는 커녕 밤새도록 엄청 퍼부엇고 계곡물은 폭포수처럼 흘러가는데
무심한 하늘은 지금도 장대비를 솟고있다.
떠들석한 태풍은 오지도 않더니만 이게 왠 물벼락...
가뭄끝에 오는비라 싫지는 않지만 닭장위에 올려논 물에젖은 베니다합판은 어찌할꼬...
이번주 내내 비가 올거라는데...
'자연속에 묻혀 살며 > 청룡산 도원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채소 다시심고 오미자 수확하고...(18.9.8~9) (0) | 2018.09.10 |
---|---|
지난주에 이어 닭장공사 (0) | 2018.09.03 |
가을을 기다리며 김장채소 파종준비 (0) | 2018.08.17 |
여름휴가 3코스-남은 시간들(8.1~5) (0) | 2018.08.06 |
7월의 중간일기(7.18~7.28) (0) | 2018.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