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모임 이야기

곧은터 영남정모 후기(17.3.18~19)

청룡산삼필봉 2017. 3. 20. 23:30


해마다 3월경에 치루는 곧은터 낙동방 모임이 이번에는 장소가 경주인지라

이튼날 관광이나 감포쪽의 봄바다를 둘러봐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고

- 일박인 경우 가장 애로 사항은 여러 사람이 한방에서 자다보니 불편한 잠자리가 제일 문제 였기에

그런것을 고려해서 잠자리가  가능한  SUV차로 바꾼지도 2년이 지나는 동안

이곳저곳 다니며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기에 그렇게 준비한것은 당연지사...


또한 이번에도 내가 색소폰을 두어곡 연주하는 순서가 마련되어 있기에 

미리가서 연습도 할겸 일찍 출발을 해서 예식에 참석하고있는 집사람을 태우고 가려는 순간 

운영인 측에서 내 음향장비를 좀 가져와 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었다.


사유인즉, 예약된 음향이 펑크가 나서 다른 음향이 오기로 했다는데 아무래도 좀 약할것 같단다.

대기조인지 땜빵인지... 장비가 한두개정도로 간단한 것도 아니고

말이 쉬어 음향이지 한차가득 인데

내것을  쓰던지 그것을 쓰던지 어느것이던 한가지만 쓰야지

어줍잖은 경우라면 못가져 가겟다니 내것을 쓰도록 하겠단다.


쓰겠다고는 했지만 내 느낌으로 보아 확실치 않아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수고하는 진행자의 어려운 부탁을 거절할수도 없고...

다시 돌아가서 급히 실으니 안가져가도 될것이 이중으로 실리게 되고 차질이 생기지 않을수 없었다.


한두시간이라도 빨리 연락이 되었더라면 차분하고 여유있게 설치도 하고 그랫을 것인데 

갑작스런 일이다보니 마음도 급하고 주행속도도 빨라져서 아무래도 스티커 한장 날아오지 싶다.


도착하니 이벤트회사의 차에서 음향이 옮겨지고 있지 않은가 ...

보는 순간....어?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살짝 열이 오르더라만 아내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확인해 보라하고 차에서 대기.


상옥님이 같이가서 보자기에 설치하고 있는걸보니  그야말로 노래방 기계였다.

어떠냐고 물어 보길래 내꺼와는 쨉이 않되지만 아쉬운데로 쓰면 되지 않겠냐고 ....


특별강의 시간에 회원들이 모여들고 씨끄러움 속에서 뒷쪽에서는 안들린다 카고...

내 스피커를 더 연결하면 않될까 해서 업체에 물어보니

앰프용량이 약해서 않된단다.(허긴 그게 될일이 아니지...)


저녁식사시간의 틈을 타서 급히 교체하느라 밥도 못먹고(긴장되다보니 배가 고픈줄도 몰랏슴)

이것저것 다 가져오는 바람에 남는것은 있었어도 제되로 작동되어 다행이었고

두어곡 연습도 해 봣지만 본연주에선 엉망이 되어 버렸으니...


변명같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본래의 실력으로 연주를 한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푸로 연주인도 긴장이 된다는데 하물며 나같은 아마추어는 더할 나이도 없는지라

몸과 맘을 안정시키기위해 사전연습도 하는 것인데

처음부터 뭔가 잘 맞지 않은 상태가 본연주에서 여실히 나타난 것이다.


어쨋던 잘 사용하고 즐겁게 마무리 되어 다시 차에 실었으니 다행이지만

당연 차숙은 못하게 되는거고  새벽 4시경에 귀가하게 되었는데

얻어온 나무를 심어야 하니 두어시간 눈 붇히고 밭으로 간다.




산모퉁이의 몇나무 매화가 만발해서 향을 풍긴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은은하고 무게있는 매화는 아마도 꽃중의 꽃이지 싶다




나무를 산에 심으야하나 밭에 심으야 하나 한바귀 둘러 보는데

몇나무 있는 모과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아직 열매는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산에는 심을터가 넓지만 아무래도 밭이 관리하기가 쉽고

나중에 크게 자라면 농막에 시원한 그늘도 드리울겸 해서

여기에다 심었는데...아 그러니까 ?? 

감나무 두그루 체리 두그루...

가죽나무 두그루는 입구 문밖에 심어 두었다.

모임때마다 베풀지는 못하고 얻어만 왔으니 

이러면 않되는줄 알면서도 자꾸만 져요! 하고 손들어 욕심을 부렸으니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내년에도 번쩍 손들지 싶은데 이걸 어쩌나...


삼색감자와 각종 씨앗은 이번 주말에 심을건데 허리꽤나 아프게 생겼다.






나무를 다 심었으니 또 한바퀴 순찰을 해 보는데 명이가 제법 많이 올라와 있다.




작년에 산내음님께 한트레이 얻어심은 어린 명이가 한해를 지나니 제법 굵게 올라오고 

앞쪽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방초매트를 걷어내니 

그 아래에서 자연발아된 명이가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