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생강수확 대박(16.11.5(토)

청룡산삼필봉 2016. 11. 6. 23:30

주말농장의 소꼽장난 놀이가 어언 십년이 넘었고 

많이는 아니더라도 해마다 조금씩 생강을 심어 본지도 

칠팔년은 된것 같은데 그 비싼 종자값을 뽑아본적이 단한번도 없었다.


올해도 봄나절에 심으면서 아무래도 우리밭은 생강토질이 아닌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웃밭은 그런대로 잘 되는걸 보면 기술부족 인것 같기도 하고...

어쨋던 올해 마지막으로 한번더 심어보고 않되면 

생강농사는 나의 사전에서 영원히 지우기로 했었다.


재배방법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고 검정비닐은 절대로 쒸우면 안된다고 하기에 

그냥 심어본 결과 돋아나는 잡초를 제압하지 못해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에  

내 방식대로 검정비닐을 쒸우고선 심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강이 크가는 모습을 카페에서 뒤져 보기도 하고

비닐을 씌워둔채로 있다니까 빨리 걷어내고 짚을 덮어 주라는 조언이 있었기에

한더위가 시작되기전인 6월 하순이던가 7월 초순이던가...

비닐을 걷어내면서 닭똥거름을 넉넉히 추비하고 

짚은 없으니 주변에 돋아난 잡초를  뽑아서 생강사이사이를 덮어주길 서너번,


지난여름 불볕더위에 가뭄은 또 얼마나 심했던가...

일주일에 한번주는 목마른 물로는 않될것 같아서 

밭고랑에 적당히 물을 스며들게 했던게 다수확의 원인 된것같다.




지난주 까지만해도 생생하던 잎이 그사이 된서리를 맞아 폭삭 주져 앉았다.



한번도 재미를 못본 생강이 올해는 얼마나 들었을까 조심스레 쇠스랑을 넣어본다.



생각외로 알뿌리가 굵고 크다.



약간 쌀랑한 기온이지만 생강 특유의 향과 산속의 맑은 공기가 어울어져 손질하는 집사람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나도 큼지막한거 하나를 들고 손질해 본다.




1키로의 씨생강을 심어서 어림잡아도 15키이상의 수확을 했으니 

암... 대박이고 말고...

또하나...?  겨울동안 장기보관이 않되기에 해마다 키로당 만오천원이상의  

비싼 씨생강을 사다 심었지만 사질토의 마른흙에 묻어 실내에 보관하니까 

별문제 없더라는 이웃밭의 경험담도 들었으니 나도 3키로쯤 보관해 봐야겠다.

이때 주의할것은 쪽을 분리하지 말고 원형상태로 하는게 중요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