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부터 다음주 공일까지 빈틈없는 주말로 이어지는 중에서
또 이번주에는 색소폰을 취미로 하는 갑장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저는 조금 늦게 작년가을부터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대구에서 하게되고 제가 추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몇번더 참석해보고 모임의 분위기를 좀 더 파악한 후에 하는것이 좋은데
각 지역을 한순배 돌다보니 대구로 정하게되어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는군요.
물론 총무의 조언을 받아 장소도 두어달 전에 예약했고
프로그램도 어느정도 생각해두긴 했지만 우리 친구들이 내가사는 지역을 찾는만큼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되는데 잘 진행이 되어야 겠지요.
비가 조금 내릴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출발때와는 달리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비가 더 많이 내립니다.
취미농을 하는 나로서는 요즘같은 심한 가뭄에
이 좋은 단비를 마다할리 없지마는 조금은 그렇습니다.
내 이름이 우중이라 그런지 비를 달고 다니는 건가봐요.ㅎㅎ(비 雨는 아닌데...^ㅗ^)
음향기기를 챙겨오던 친구가 개인사정으로 못오는 바람에
허접한 저의 장비를 펼치고 윤회장이 시험연주를 해 봅니다.
하울링이 조금 있는것 같아서 스피커위치도 바꾸고 마이크의 방향도 돌려 봅니다.
총무도 본연주를 하기위에 저만치 입구에서 음정조율을 하고있나 보네요.
다들 내노라 하는 실력들이라 기대가 됩니다.
본연주가 시작되고 게스트회원인 영상전문가의 촬영도 겻들어 집니다.
제일 먼 거리인 남해에서 온 친구의 연주 입니다.
좋은 악기에 연주도 일품입니다.
게스트회원인 일명 백구두신사입니다.
오늘은 비가와서 고급백구두는 모셔두고 윗부분만 살작 흰색인 가죽구두를 신었더군요.ㅎ
이러나 저러나 멋있긴 매 한가지 입니다.
경주친구의 연주입니다.
다들 테너인데 유일하게 알토를 가져와서 인기를 끌었었지요.
게스트회원인 일명 소림사주방장 입니다. 오늘의 영상 담당이기도 하구요.
힘있게 팍팍 밀고 당기는 연주에서 넘치는 스테미너가 느껴집니다.
무심한 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유행가 가삿말처럼 하염없이 소리없이 자꾸만 내리는군요.
우리는 비맞지않는 안쪽의 방갈로 세칸을 자리잡아서 빗속의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가뭄속의 단비가 더 서정적이고 분위기도 더 느껴집니다.(모든게 생각하기 나름이니...)
저도 한곡조 뽑아 봅니다.
지난번보다 실력이 향상되었다고들 하네요.(초보에게 힘을 주기 위함 이겠지요.ㅎ)
저녁먹고 잠간의 담소 시간입니다.
자~~ 배도 불럿겠다, 또 한순배 돌아 볼까요.
기태친구 부부의 멋진 연주 입니다.
이날까지 살면서 아직 마누라의 노랫소리도 한번 들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엄청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허긴 바랠걸 바래야죠. 언감생심 밥얻어 먹는것만도 감사해야 하니까요.ㅎㅎ
프로의 연주는 뭐가 달라도 달라...(어떻게 넘어가나 악보검색중)
같이 해 볼려고 피스를 물어보기도 하고...
용대친구의 2차연주...
오늘은 울어라 열풍아가 대세인것 같습니다.(다른 친구들도 몇번 했어니까..)
이렇게 세사람이 연주하면 앙상블이 되는건가요?
어떻던간에 멋집니다.
녹음도 하고... 백구두 신사의 감탄사도 쏟아지고...
이게 디지탈믹스라는건데 장만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집에서 녹음용으로만 쓰던것을 가지고 나왔으니
녹음과는 사뭇 다른 조건이라 기술적인 조정이 필요한데 알아야 면장을 하지요.
이 답답함을 게스트회원인 소림사주방장께서 다 해결해 주셨습니다.
음향의 질이 한옥타브 업그래이드 되었거던요.
같은 장비지만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수 있다니...
(그래서 이렇게 셋팅사진을 짤칵)
이번 모임에서 개인적으론 가장큰 성과 입니다.(주방장님 고마워요)
반주기를 두대 세대 마구 연결해도 이젠 OK!!
회장이 연주해보곤 이제 정상적인 음률이 나온답니다.
반주기가 여러대 있어니 좋네요.(한편에선 또 본인에게 맞는곡 찾아내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소림사주방장의 신나는 노래가 나옵니다.
불빛은 더 밝아오고 즐거운 이밤이 여기서 멈추면 좋겠습니다.
저 쪽 숙소에 불이 켜진걸 보니 옆기기 회원님들이 미리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나 보네요.
그러던지 말던지 놀사람은 놀아야죠.
애시당초 자정까지 놀기로 예약했으니까 말입니다...
아 그래도 뒷힘이 부댓겨 자정까진 않되겠고 방에 와보니 요렇게...
그렇다고 바로 잘수 있나요.. 아직은 들뜬 기분인데...
연주에 지장 있을까봐 술을 자제 했는데 이제 맘놓고 한잔 해야죠.
회장의 연주 요령도 들어 봅니다.(큰 소리로 내지르지 마라...)
느린곡 일수록 밴딩에서 그 묘미를 찾아야 된다 등 원포인트 레슨.
이튼날 아침입니다.가든펜션에 이런것도 있었네요.
슬슬 주변산책 나가 봅니다.
비슬산엔 이런 바윗돌 무더기가 흘러내린것처럼 넓은 면적을 차지한곳이 더러 있는데
이런것을 너들지대라 하는것 같더군요.
새벽공기가 약간 차거운듯 하면서도 아주 상쾌합니다.
어제 내린비로 풀잎에 쌓였던 흙먼지도 깨끗이 사라지고 녹음이 더욱더 선명해 보입니다.
절 입구에서...(그런데 폼이 후리삐딱 왜 저래...)
아무도 없는 경내를 조용히 둘러 봅니다.
조금더 올라가 봅니다.
15년 전쯤에는 이 길로 비슬산을 밥먹듯이 다녓는데 지금보니 많이 생소합니다.
없던 돌무더기탑도 여러군데 생겼고 사찰주변이 많이 개발되었네요.
아마도 주변환경 개발하면서 나온 돌들을 이렇게 연마하여 세워놓고 좋은 글귀를 조각했나 봅니다.
저기 돌계단 숲속으로 들어가면 비로소 비슬산 등산이 시작 되는것이죠.
윗쪽에서 내려다본 경내의 모습입니다.
여러개의 글 중에서 종교를 떠나 가슴에 와 닿는 글이 있길래 나타내 봅니다.
가든에서 아침까지 해결하고 최종 목적지에 왔습니다.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네요.
어딘고 하면? 저의 주말밭입니다.
사실은 미리 예약해둔 다른 공연장소가 있는데
그때만 해도 4월이었기에 이렇게 더울줄 몰랏거던요.
며칠전에 예약장소를 와 봣습니다.
보시다시피 무대뒤에 조그만 나무그늘이 있을뿐 모두가 땡볕입니다.
천막을 친다해도 더운건 마찬가지죠.
이렇게 매일 돌아가며 공연을 하는 곳이지만 밤에만 하거던요.
작년까지 했던 다른 그늘숲이 있는 장소를 몇군데 알아 봣지만
민원이 심해서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누추한 산골자기 밭으로 모시게 된겁니다.
조금전에 쳐다본게 이거였나 봅니다.
이미자 사미자보다 더 위에있는 오미자...ㅎ
또 점심해결 해야 하니까 불을 피웁니다.
우리밭의 특별메뉴...창살구이 시작해야죠.
이렇게 끼워 굵은소금 적당히 철철 뿌리고 잠시대기...
한편에선 음향 조율중(어제쓰던 기기는 너무크고 무거워서 안가져 왔거던요)
경주의 용대친구는 큰 농장을 가진 농업경영인이라 조그만것이 신기해서 촬영 들어 갔네요.ㅎ
전기밥솥보다 아무래도 가마솥밥이 좋을것 같아서 내다 걸었습니다.
고기도 자연스레 굽는 담당자가 생겼고...
노릇노릇 잘 굽혀 가네요.(오메`~~ 침넘어 가는거...)
김총무의 풍악도 울려 나옵니다.
사이사이 개별레슨도 하고...
피스가 조금 안맞는 것인지 다른피스를 끼우니까 음이 부더럽게 나옵니다.
특정곡의 서브톤및 벤딩 특강...ㅎ
밥이 다 됫네요.
오랫만에 보는 가마솥밥이라고 다들 좋아라 합니다.ㅎ
이제 또 헤어질 시각...
하룻밤을 세웟것만 이틀이 참으로 짧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가을의 경주회동을 기약하며...
나도 마무리하고 내려가야죠.
잡다한 선과 기기는 귀찮아도 바로바로 정리를 하면 두벌손이 안가는 거니까 잘 정리합니다.
농막도 원래의 모습대로...
우리 친구들 열심히 보람있게 행복충만하게 잘 지내시고
가을에 건강하고 반가운 모습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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