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 날 반주기만 가지고 놀다가 아무래도 이게 아니다 싶어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한지가
작년 11월 이었으니 이제 3개월째 접어 드는것 같습니다.
세상사 모든게 만만하고 쉬운게 없다지만 색소폰 역시 예외는 아니고
예전에 배웟던것을 다시 배움에도 언제 배웟냐 싶게 생소 하기도 하고
거 머시기... 점찍힌 박자는 왜 그리 헷갈리고 어렵기만 한지...
발박자를 맞추는건 한계가 있는것 같아 머리로 박자를 맞춰야 될것 같은데
소리내랴 박자 맞추랴 손가락 돌리랴... 온 육신에 쥐나는 요즘입니다.ㅎㅎ
이제 노을깃던 나이에 접어들다보니 손가락이 잘 안돌아가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금방 듣고 배운거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하니 문득, 나 자신이 우째 이리 변했나 싶기도 하네요.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더한층 가까이 느껴 집니다.
지난 연말 연주회때 합주단의 연주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는데 실력도 그렇거니와
실력이 된다한들 내가 들어가고 싶다해서 들어갈수도 없는 것이기에
그져 부러워하던중 합류해도 좋다는 원장님의 부름을 받고
좋은 단원님들과 함께하게 된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악보를 받아본즉, "아 대한민국" 이란 정수라가 부른노래...
건전한 가사내용에 한때는 국민가요가 되어 엄청 많이 불렸던 노래였죠.
그런데 우째 가사는 없고 전부 콩나물만 빼곡혀...
사이트에서 앵코르악보 얻어 올때 아무리 잘 아는 노래라도 가사가 없는 악보는
아예 외면해 버린 나 엿기에 보는순간 머리가 어찔 어찔...
다른 회원님들 연습 열심히 하시는데 난 그냥 멀뚱멀뚱하기 겸면쩍어
피스를 입에 물다 놓기를 반복 했을뿐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연습 들어 갑니다.
그런데 열두명의 단원들이 3파트로 나눠지는 거군요.
알토, 테너, 세컨 이라던데...(알토와 테너는 알겠구만도 세컨은 또 뭐댜???)
하여간 악보도 다 다른가 봐요.
독주도 무지 않되는데 이 세 파트가 동시에 다른 악보로 연주를 해야하니
내가 내는 소리가 속도와 박자가 맞는지 음정이 맞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가 없더군요.
천천히 가다 우째 그리 빠른 악보가 나오던둥(다땃,따따, 읏, 따읏...워메 모리아포...)
솔직히 합주란? 테너 알토 소프 등이 서로 음정만 맞춰서 하는건줄 알았거던요.
독주와 합주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주에 있는 사이버 친구가 한 말이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랏지만
이젠, 아 하 ... 합주가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밥에 도토리처럼 튀어 나와도 안되고, 혼자 빨리가도 안되고 뒤쳐저도 안되고...
열두명이 모두 조화로운 소리를 내야 하니 혼연일체란게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따라갈수 있을까 걱정은 되나 엎질러진 물 다시 쓸어 담을순 없고
좋은 땅에 잘 스며들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게 해야 겠지요.
우리 단원님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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