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 소풍처럼 기다려젓던 가을정모날입니다.
이번 정모를 추진하고 담당하시는 님들은 아침일찍 도착한다고들 하시니
천천히 가도되는 나마저 마음이 바쁩니다.
산길따라 들길따라 온 산천은 만산홍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네비양이 가자는데로 몇겹의 S자코스인 산고개를 넘어서 한참을 달리니 반가운 현수막이 보입니다.
화단에 심겨진 작은 단풍나무는 가는 세월에 무슨 한이 있길래 이다지도 붉은피를 쏟아 놓았을까요?
범상치 않은 저 등굽은 소나무는 살아온 세월의 굴곡을 말해 주는듯 하군요.
한분 두분 낮익은 얼굴과 새로운 모습도 보입니다.
서로들 반기며 악수하고...
접수준비를 하나 봅니다.
접수대를 옮겼군요. 우리도 접수 해야죠..
저의 집사람이 명찰을 받았나봐요.
먼저 오신 분들은 간단한 점심식사와 음주도 겻들입니다.
운동장에서도 막걸리판이 벌어졌네요.
저도 점심 먹어야죠. 집사람이 챙겨옵니다.
이럴땐 남자인 내가 해야는데 한사코 가만 앉아 있어라네요.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우리 카페는 사람을 가리지않고 모든 회원님들을 다 환영하는 거에요.
오늘 다른 회원님들보다 조금더 일찍온 목적이 있습니다.
오프닝 연주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계속 놀러다닌다고 연습을 못했기에 연습하기 위함이지요.
(결과적으론 연습을 별로 못했다는...)
점빵 아니 장비 펼쳐 봅니다.
007가방도 쥔을 잘 만나야 되는데
좋은주인 만낫으면 금덩이나 돈다발이 가득 하겠지만
나같은 주인 만낫으니 잡다한 전깃줄 나부랭이만 들어 있네요.ㅎ
마이크 스텐드도 어느 위치가 좋을지 이리 옮겨보고 저리 옮겨보고...
노트북도 열어 봐야죠.
찬조품 운반에 관리, 협찬자 기록등을 하고 계시는 뒷모습의 이분 누구실까요?
찬새미님 이신거죠,
정모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너무 수고를 많이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맏은 임무에 따라 신속히 움직임은 물론이고
주방팀은 다른 회원님들 배식후 늦게 점심식사를 하시나 봅니다.
식사후 입가심 커피도 마실 겨를없이 바로 또 다른준비 돌입.
주방 총괄 지휘관이신 다검님은 지휘봉을 어디두고 앞치마를 입으셨댜..
아하..들고있는 사과가 지휘봉 이렸다...ㅎㅎ
한편 본행사를 치르게될 강당에서는 초청가수 채희님의 리허설이 있습니다.
음향담당인 나로서는 뒤의 구석진 곳까지 잘 들리는지 점검도 하구요.
운동장에선 운동장대로 웃음꽃이 피고
우리카페 대표미녀 삼총사께서 나란히 정열하여 오시는 손님을 환영하나 봅니다.
캬~~ 세월을 거꾸로 돌리셨나 작년보다 더 멋지고젊어 지셨네요....
작년처럼 제기차지 시합 하려나 봅니다.
검정고무신의 스타 탄생 했습니다.- 일등 하셨다거 아입니까..
우와~~65세의 연세에도 이런 힘의 넘침이...
작년에는 여성측의 일등이었지 싶은데 오늘은 아무래도...
제기차기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산돌님
제기는 좀 높히 차야 몸의 움직임에 유동성이 좋아 진다는거 라네요.
팀의 합동 경기여서 어느팀이 우승인지 체크합니다.
나는 차지도 안았지만 두개밖에 못차는 내가 들어간팀은 무조건 꼴찌였겠지요.
상품도 푸짐합니다.
일등은 어느팀이 했을까나...
지기님께서 시상 하시네요.
일등팀의 상품은 오미자 원액인가봐요.
우와 ~~ 기분 좋겠다.
참가상도 있었나 봅니다.
이제 저녁 먹어야죠. 맛있게 냠냠.
우리 회원님 몇몇분이 김치며 갖가지 반찬을 직접 만들어 오셨는데
그 맛이 정말 좋았다는 것입니다. 절대 빈말이 아닙니다.
찌짐은 어느님이 부쳣는지 그 원재료는 어떻게 배합되었는지는 자세히 모르나
술먹은 뒷날 아침에 먹어도 맛이 너무 좋았고 좀 남아 있길래 염치불고하고
좀 달라고 할려다 말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나눠주신 음식 봉지에 들어 있더군요.
남겨와 우리 딸래미 줫더니만 역시 맛이 최고라는거에요. 감솨~~
이쁜 채희님을 그냥 지나칠수 있나요어디...
남도의 특미인 장어국에 방아잎사구...
이 방아풀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해검내(?) 난다고 싫어하는 분도 있지만
남도에서는 깻잎보다 더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것이지요.
저는 듬북 넣었지 뭡니까.
돼지수육의 전문가 이신 곰팅이님, 식사가 늦어 시네요.
배도 부르니 본무대 준비 해야죠.
장끼자랑 나가실 뱃고동님의 연습입니다.
오랫만에 오신 지바고님도 기타 조율하고 계십니다.
식사를 마치고 한분두분 들어 오십니다.
가족끼리 모여 앉기도 하고..
여기저기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번 찬조품중 가장 인기가 있는 그릴입니다.
차후 혹시 만들게 되면 참고 할려고 내부 구조를 촬영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과학의 원리가 묻어 나는것 같군요.
들어 오시는데로 바닥에 앉기도 하고...
벽에 기대기도 하고... 자유스럽 습니다.
찬조품(경품)도 엄청 많군요.
이게다 추진하신분들의 노고가 따른 것이지요.
찬새미님께서 추첨명단 최종 점검중.
들어 오시는데로 앉으시고 곧 본행사 진행하겠다는 안내방송...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수님께서 사회를 맞으 셨습니다.
조금전까진 주방에서 앞치마 입고 동분서주 하시더니만 언제 또 이렇게 변신 하셨댜...
카페지기님의 개회선언과 환영인사 입니다.
전 카페지기님께 감사의 뺏지 증정.
달아 드리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전카페지기의 환영인사 입니다.
초대 카페지기의 격려사 입니다.
운영자의 소개로군요.
프로그램을 입수하지 못한탓에 태무심 하고 있었더니만
곧바로 저의 오프닝송이라 소개 하길래 급히 옷을 갈아 입고 있습니다.
컴컴한 밤에 퍼뜩 한장 박고...
연주 시작 합니다.
모니터에 지난 정모 모습들을 담아 봣더니만 다들 좋아 하시는것 같더군요.
여기 나오는 사진들은 카페에서 무작위로 추출 한 것인데
복사금지로 올려진 사진은 좋은 것이라도 가져올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초상권이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자물쇠 풀고 올려주심 좋겠습니다.
단체사진 찍는건가 봐요.
초청가수 채희님의 무대 입니다.
무대복이 아주 화려하고 잘 어울립니다.
저는 틈을타서 여유의 시간을...
채희님의 흥겨운 노래에 더덩실 박수도...
그래도 제일 기대되는 경품 추천 시간입니다.
어느것이던 다 소종한 것이고 찬조하신 님들께 고마움을 가져야 하는 물품입니다.
경품은 장끼자랑을 하면서 출연후 뽑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어떨땐 본인이 찬조한것을 본인이 뽑을때도 있어서 웃음을 자아 내기도 하는데
올해는 그런일이 없었지만 그래도 많이 웃었어요.
지바고님 처음 뵌지가 07년도니까 오래됫지만 전혀 내색을 안하셔서
기타를 이렇게 잘 치는줄 처음 알았지 뭡니까.
저는 젊은시절 한달쯤 배우다 포기 했었는데 정말 멋지십니다.
노래도 잘 하시고...
어느분 할것없이 모두 열창 이십니다.
가을 분위기에 맞는 노래가 좋기도 하고...
더디어 청춘스타 등장입니다.
이분의 파워를 따를자가 없지요.
가수 장현의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셨는데 저희 세대에는 이런 노래 부르며 어깨동무하고 어두운 밤골목을 누비곤 했었죠.ㅎㅎ
아까전에 연습 하시더니만 확실히 더 잘 하시는군요.
이렇게 해서 장끼자랑의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질이 않좋와서 몇몇분은 올리지 못했네요. 지송.
사이시간에 마술도 하고...
우리카페의 원로이시며 최연장되시는 작은거인님께서 특별가수로 한곡조 하십니다.
나와서 박수도 치시고...
더덩실 춤도...
충청도 아줌마란 가락속에 흥겨움이 이어 집니다.
번외로 한가족이 나와서 노래도 부릅니다.
카사노바님의 사위와 딸 그리고 손자...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저도 최근에 딸과사위 같이 살고 있는데 가자니까 싫다고 해서 안데리고 왔습니다.
진짜로 말하자면 걷어로는 같이가자 했지만 그 전에 넌지시 내가 귀찮아서 싫다는 눈치밥을 먹였걸앙요.ㅎ
내년엔 눈치밥 안주고 진짜로 같이 가자고 해봐야 겠습니다.
찬새미님도 번외로 한곡조 하시네요.
아까전에 본행사 시작전에 노래 한곡 하시려다 오기님께 꾸중 들었지 뭡니까.ㅎㅎ
지금 이 상황에 몸에 열개라도 모자랄 판에 노래부를 시간 있냐고...
일절도 못하시고 끌려 나가시면서 투덜투덜...
잔치집에서 노래도 못부르게 하면 우짜라는기고...
시상에... 오기님 너무하셔...
저도 꼽사리 낑겨 한곡조...
무대복 한번 입고 벗기도 힘던데 우야던둥 마이크 쥐고 오래 버텨야죠.ㅋㅋ
무대복에 대해서 한말씀 드린다면...
자기자신을 나타내기 위함 이기도 하지만
보는눈의 즐거움을 드리는것이 더 큰것이고 기본적인 예의 라는것을
어느 소속단체에 가입하게 됨으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채희님은 평복으로 갈아 입어셨네요. 여성의 무대복은 남자보다 훨씬더 조심스럽고 불편하죠. (나도 퍼뜩 갈아 입어야징...)
사과껍질 길게깍기 대회입니다.
이쯤해서 공식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식행사 마첫다고 다들 주무시로 가는건 아니고,
식당에서 담소하며 술마실분 여기서 노래하며 춤추실분...등등
저는 한시반에 잠자리에들었지만 4시까지 노신분도 계시더군요.
이튼날 입니다.
어제밤에 가실분 가시고 아침식사후 가실분 가시고...
또 끈질긴(?) 우리는 어디론가를 향했습니다.
바로 여기...표끊고 들어가 볼까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근처를 지나갔것만 석탁박물관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이 아즘씨 한장 찍어달라 캐서리...
그 옛날엔 뉴스에 탄광사고가 자주 나왔었고 그 누군가는 보름이상을 갖혀 있다가 구출된적도 있었지요.
그당시엔 구출작전이 매일아침 라듸오의 톱뉴스였습니다.
내나이 열살살쯤 되었을까...친구 아버지가 탄광사고로 돌아 가셨는데(성장한후 알았지만)
그 친구는 기독교 집안인지라 상주들이 울지도 않고
자꾸만 요단강 건너가서 만나자는 노래를 시도때도 없이 부르길래 어린 마음에도 참 이상타 했었지요.
그후 그 가사를 고처서 "메레치 메레치 된장국 속에서 만나리.."라고 해서 부르고 다니다가
그친구 할머니께 혼이 난 적도 있었답니다.
이 괴탄을 바라보니 문득 그 친구 아버지가 생각 나는군요.
지금은 귀하게 된것들이지만 보편적인 생필품인 도구였지요.
나무아궁이에서 연탄으로 바꾸던 그 시대엔
"연단은 한번 불붇혀 놓으면 끄지지않고 하루종일 간다더라" 라면서
먼저 아궁이 개량한 부잣집(?)은 부러움의 대상이던 시대도 있었답니다.
이젠 역사책에서나 나옴직한 탄광열차.
수동연탄제조기...어디선가 본듯 하네요.
박물관 옆에는 모노레일도 설치해놓고 위락시설도 제법 있는것 같습니다.
쉿! 비밀입니다...여친 1호,
조금있음 2호 나타나요.
석박관광을 마치고 또 어디론가 발걸음 아니 차걸음을 옮김니다.
맑은 하늘에 짓노란 은행잎이 가을기분을 더 뛰우는듯 합니다.
문경새재 옛길체험 왔는데 사과축제와 맞물려서 길이막혀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체험 했기에 포기하고 아픈다리 어루만져 달랫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요.
이 스처가는 많은 인파 중에서도 아는분을 한분 만낫지 뭡니까...
옛선비상 이라네요.
부지런한 회원님들은 저 위 1문인가 어딘가까지 더 올라 가셨고
나는 그냥 여기서 어실렁 어실렁 맛보기 사과만 줏어먹고 다녔지요 뭐..
그러다 다리 아프면 벤취에 쉬기도 하고...
폼도 한번 잡아 봣습니다.
좀전에 말했던 여친2호...
1호 혹은 2호는 나이와 친밀도 이런 심사기준없고
저와 사진찍는 순서에 의한 것임을 참고 하세요.
다음에 또 저와 찍는 여친은 3호가 되겠지요.
다다익선...
외로운 제게 많은 여성분의 적선이 있으시길...ㅎㅎㅎ
우리 마눌은 절대 안비조야징..
한바퀴 돌고나니 배도 고프고 허리다리 팔도 뻑지근하고...
맛있는 산채비빔밥 게눈감추듯 후다닥 먹어 치우고
선물도 한아름에 무엇보다 즐거운 정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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