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배운 도둑질이 날새는줄 모른다고
한참 색소폰에 재미를 붇히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을이라 오라는곳도 많고 대중 앞에서 연주할수있는 기회도 자주 생기는군요.
이번에는 또 50년생 갑장모임이 있어서 대전엘 다녀왔지 뭡니까.
사실 지난번 봄모임때 우리 회장님께서 콜 하셨는데
개인사정으로 참석못하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가 사람을 안가리고 친화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첫자리는 좀 서먹하기 마련인데 그 시간은 불과 십분정도 였을까...
악수하고 통성명하고...
오히려 자주 못보는 친구보다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사이버만남의 좋은점은 서로의 과거를 알수 없으며 알 필요도 없고
현재의 상태로서 시작되는 것이기에 과거에 고관대작을 했건
현재 억만장자라 할지라도 동등한 조건이 되는것이지요.
나는 이런 모임을 좋아 하기에 여러모임에 자주 다니는 편인데
세대차이가 나는 모임에 가면 조심스러움이 따르기도 하고
어떨땐 본의아니게 무게를 잡아야 할때도 있고...
하지만 우리는 동갑네기다 보니 내가 좀 우스꽝스러운 행동이나 말을 해도
전혀 부끄럽다거나 속된말로 쪽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나이값 못하고 쬐금 까불랑거리긴 했는데 고참친구들 괞찬치요?
자 그럼 함께 보실까요...
만나기로한 대전의 건양대병원 정문 근처 입니다.
차를 정차시켜놓고 잠시 기다렸더니 총무님이 마중 나왔습니다.
산속길을 접어드니 멀지않은 장소에 식당이 있고 먼저온 친구들이 음향기기를 설치하나 봅니다.
식당에 있는건줄 알았더니만 상주의 친구가 가져온 거라네요.(식당에도 있긴한데 좀 후진건가 봐요)
설치중 담소도 하고...
먼저 총무님께서 1박2일동안의 행사에 대한 안내 말씀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두사람의 신입회원이 있기에 각자의 간단한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회장님의 환영인사 입니다.
술잔을 높이들고 건배... 우리의 우정과 미래의 아름다운 행복을 위하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를 채워야 뭐가 되도 되겠지요.
약간의 여담시간을 가진후 본게임 들어갑니다.(회장님의 환영연주)
총무님의 따따불 환영연주...
멀리 남해에서 온 친구의 멋있는 연주.
다른데선 게런티도 받는다 하니 세미프로 인가 봅니다.
남양주에서 오셨는데
반잔반작한 소프라노를 새로사서 오늘 처음 연주해 보는 거라는군요.
음향기기 일체를 가져온 상주의 친구입니다.
저도 간단한 음향기기가 있어서 잘 알지만 이런거 펼처서 설치하고 나중에 정리해서 넣는다는게 보통일이 아니거던요.
준회원이라고 해야 하나요?
모임이 부부동반 원칙이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다들 동부인 하는데, 아주 멋진 친구의 부인입니다.(궁금하면 500원...)
소프라노 연주 실력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다른데가서 여성분이 소프라노 연주하는거 몇번 들어 봣지만 알게 모르게 삑사리도 나고 그렇더만도
아주 맘대로 가지고 노는것 같았어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연주초대 받으면 게런티도 많이 받는답니다.(푸로선언 하셔야 할듯...)
저의 신고식 연주 입니다.
베일에 가려진 실력이 뽀롱나는 순간이며 두곡을 했는데 하나는 어거지로 통과됫지만 두번째곡은 불합격 받았습니다.
신고식이 너무 빡세요.ㅎㅎ
그래도 폼은 제일 멋지지 않나요? ㅋㅋ(연주가 시원찮으니 폼이라도 잘 잡아야죠.)
세곡연주가 기본이라는데 아는게 있어야지요...(한곡은 노래로 때웟슴)
나와같이 오늘 처음 참석한 친구입니다.
역시 나처럼 신고식 치러너라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알겠지요?(바짝 얼어있는 모습이.ㅋㅋ)
회원은 아니지만 다들 아는듯하고 이지역에 계시는 분이시라 초청하였다는데 나이는 갑장이라 하시네요.
연주가 한순배 돌고 여담의 시간입니다.
해가지기전에 기념촬영 합니다.
숙녀분들이야 뭐 말할것도 없지만 우째 66세인 할부지들이 이렇게 멋지고 젊나요?(나만 빼고...)
2차연주 시작입니다.
우리 회장님 아까전엔 테너 불더만 소프로 바꿧네요.
허긴 푸로가 악기 가리겠나요.
예술가의 향기가 팍팍 납니다. 굿!!
합동연주도 하고...
소프와 테너는 같은 악보로 불어도 되는건가 봐요.(아닌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총무님 총무님 우리 총무님...우리 모임 잘되야 할낀데...(김형곤 스타일)
사진이라 소리는 없지만 하여간 가을분위기 팍팍나는 연주 입니다.
군 4성장군같은 위품에 연주또한 중후합니다.
아고...처음엔 소프라노 부시더니만 이젠 테너네요....완전 왕 부럽부럽...
이분이 누구의 짝지인지 알카 드릴까요?(아직은 안되지...궁금하면 천원...모든 물가는 올라가는 법이니까...)
악기면 악기 노래면 노래 친구들 모두 다중 능력자 들입니다.
나는 2차관문은 자신없어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그냥 앉아서 변폼만 잡아 봅니다.
저녁먹고 제2의 장소로 이동 했습니다.
여기가 어딘가 하면 색소피아 대전지역장님의 개인 연습및 공연실입니다.
총무님과 친교가 있어서 사용하게 되었다네요.
무대도 아주 넓고 멋지게 꾸며졌으며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가장자리로 빙둘러 놓여진 소품들도 너무 좋은 분위기 입니다.
나도 이런거 하나 꾸미는게 소원인데 두평반도 않되는 골방 하나에 몸을 맞기고 있습니다.
(로또복권 부지런히 사면 될려나...)
다과도 준비해 주시고...
연주는 뒷전이고 여기저기 둘러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일단 앉아서 간단한 인사와 함께 다과로 목을 축이고...
준회원님들은 뒷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회장님께서 자꾸 잡상인 들이라고...
이분들이 잡상인 이면 우리는 머꼬? 장똘벵이가? ㅋㅋ
30년간의 교직생활을 손놓고 푸로 화가로 전향했다는 초청 연주인 입니다.
백구두만 봐도 딱 표시가 나네요.ㅎ
여기 왔으니 또 한순배 돌아야지요.
경청중(감상이라 해야 하나요?)
색소 지역장님께서 동영상도 촬영해 주신답니다.
이분 역시 초청 연주인 이십니다.
젊은 나이에 일찍 시작했으니 아마도 우리나이쯤 되면 워렌힐인가 거시기.. 그런 연주자도 뺨치겠지요.
소개 안해도 아시겠지요? 통과..
우리 상주친구가 장비를 한차 실고 다니는데 여기는 장비가 다 있으니 힘들려 설치안해도 되니까 완전 그져먹기 맞지요?
프
남양주 친구의 연주....
소프와 알토의 연주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깨넘어 들리는 이바구로는 테너를 주로 하는것 같은데 처음 삿다는 소프도 기똥차게 소리 잘내고...
더디어 우리를 초대해 주신 김호숙 대전지역장님께서 무대에 올랏습니다.
드럼도 잘 두들기 신다니 못하는건 뭐지요?
내일의 공연 일정이 있어서 이곡을 끝내고 귀향해야 된다는 남해의 친구 입니다.
저도 2차검사 맞으러 올라 왔습니다.
결과는 혹시나가 역시나 였고 연주는 들어보나 마나 였습니다...(완전 쪽팔림의 연속이지요.ㅎㅎ)
경주의 신입친구...저보다 쬐금더 잘 했습니다.
앞으로 나와 선의의 경쟁자가 될것 같다는 예감이 팍팍드는 친구입니다.
총무님의 "붉은입술" 아마 18번인가 봅니다.
그런데 여자의 붉은입술 너무 좋아하면 앙되용...
우리 회장님.. 세월의 멋이 흘러 넘침니다.
젊은 시절엔 한가닥, 아니 두세가닥하고도 남았겠지요.
그런데 저는 왜 흙냄새가 납니까? 농사꾼이라 그런가....?
이튼날 아침입니다.
기상후에도 틈만 있어면 색소폰 이야기가 이어 집니다.
올갱이 집에가서 아침식사를 했지요.
타지역에선 맛볼수 없는 올갱이국이라네요.
어실렁 어실렁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우리 총무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고있는 현장입니다.
원래 계획은 준공후 여기서 할려고 했다는데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는군요.
이번 아니라도 기회는 있는 거니까 집이나 튼튼하게 잘 지어야죠.
여기는 계룡대의 괴목정(?)공원인데 지금부터 오후 3시까지 공연 할 장소 입니다.(6시간 연속)
내가사는 대구는 아직이것만 여기는 단풍이 물들어 가네요.
주변경치도 구경하고 연주할만한 장소를 찾아 봅니다.
여기쯤이 좋을것 같군요. 장비를 내려야죠.
흠마야~~ 저쪽 매점에서 호출이 왔네요.
여긴 안되고 저 위로 올라가서 하라는군요.
다시 장비 챙겨야죠 뭐..(어쩝니까 시키는데로 해야죠)
높은 위치에다 평상도 있고하니 저쪽 아래보다 훨씬더 좋긴 하네요.
아닌밤중에 홍두깨 라더니 느닷없이 왠 오토바이에 저 개구쟁이같은 모습은 또 뭐지...?
조금전 저쪽 길에서 뭔가 번쩍번쩍 부릉부릉 소리가 나더니만 그 오토바이가 여기로 왔습니다.
초청 연주인이 몰고온 것인데 너무 멋져서 폼 한번 잡아 본거에요.
육천오백만원 이라는데 차로치면 어떤 기종에 해당 하는 건가요? 워매~~
음향기기를 설치하면서 오프닝 연주에 들어 갑니다.
본연주... 척보면 아시겠죠? 스피드맨.
순번없이 무작위 연주 시작됩니다.
아구 서브톤이 얼마나 멋지던지...
악기에 구멍난줄 알았습니다.ㅎㅎ
저도 점 찍어야죠.
다른사람 사진은 한장씩만 올리면서 연주도 변변찮은 당사자의 사진은 왜 연거퍼 두장을 올리냐구요?
그건 엿장수 맘이니까...
바로 앞에는 관객이 몇사람 뿐이지만 주변 1키로 반경 내에는 전부다 관객입니다.
저쪽 정자에서 박수도 치고 앵콜이라고 했거던요.(내 연주는 아니고...)
나와같은 초보친구도 검사 맞으로 올라 왔습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 어쩌면 이렇게 잘할수 있나요? 어젠 아마도 악기가 문제를 일으킨듯...
우리야 맨날 가지고 노는게 색소폰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가까이서 보면 신기할 따름인거죠.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가격에 놀라기도 하고...
뒷태가 멋져서...특별히 한컷,
가수 김태원인가 그사람이 뒷태가 좋다는데 여기에 비하면 조족지혈 이지 싶습니다.
점심시간입니다.
공원에서 자장면 배달시켜 먹는것은 난생 처음 입니다.ㅎ
먹고나서 또 연주하고...
밀가루음식 금방 배꺼진다고 투덜 투덜...ㅋ
멀리서 바라본 연주풍경..
잠시의 여유시간...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가을의 하루해가 참으로 짧기만 합니다.
서로가 아쉬워 담소하고 일어서질 않는군요.
끝까지 남은 사람들이 기념 촬영입니다.
내년엔 대구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아 이지역 특산물인 물엿도 한병씩...
내려오는길에 휴게소에 잠시들려 외손녀 줄 장난감도 하나사고 멋진날의 즐거움에 다시 젖어보는 순간입니다.
다리밑의 할배들이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할배들이 연주(연습)를 한다는 미명아래
다리밑에 모여서 연주(연습)는 쥐뿔, 하지도 않고
한다고 해도 중금속 소음이고 술만 마시고 간다는...
그래서 일곱명중에 한두명을 제외하곤 그져
고만고만한 실력이겠거니 생각했던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다들 푸로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더군요.
친구라기보다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수들과 함깨한 일박이일이 영광스러웟고
그동안 나태했던 내 마음에 경각심을 불러 일어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갈고 딱아서 내년엔 보다 성숙한 연주를 친구들께 선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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