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전 이렇게 더운 여름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오일동안의 휴가지만 어디 가 볼 엄두도 못내고
겨우 고향집 어머니만 찾아 뵙고선 집과 밭을 오가며 소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 밭은 열대밤이 없고 오히려 새벽녘엔 홋이불이라도 덮어야 하니
이보다 더 축복받은 밭이 어디 있겠습니까?
요즘같은 더위엔 무슨일을 하던 한낮에는 바깥일을 할수 없으니 해뜨기전 아침일찍 해야 됩니다.
여긴 지난주에 할려다가 미뤗던 감자캔 밭인데 김장심을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소형관리기가 그다지 힘이 쎄지 않으니 굵은풀은 미리 좀 정리하고 로타리를 칠까 합니다.
흙은 습기하나 없고 마른먼지가 풀풀 나네요.
보통은 한쪽부터 로타리를 치는데 오늘은 가장자리부터 쳐서 들어갑니다.
조그만 밭이다보니 서너바퀴 도니까 다 끝나는군요.
그런데 흙속에 파묻힌 풀들은 어떡하죠?
대충이라도 긁어내지 않으면 썩어면서 흙속에 가스가 찬다는군요.
긁어냇으니 거름을 넣어야죠.
거름 뿌리고 다시 로타리쳐서 뒤 석었습니다.
한 보름쯤 있다가 김장 심으면 되겠지요.
내가 로타리를 치는동안 마눌은 야채를 따고 있습니다.
따 온 야채는 조목조목 정리를 해야죠..이것은 누구주고 또 저것은 누구줄거고...
녹두를 좀 늦게 심기도 하였거니와 처음 심어본 거라서 관심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한구멍에 두포기 정도면 좋겠는데 더 많은것도 있지만 지금 뽑아 버릴려니 너무 아까워서 그냥 두고 있습니다.
땅속에서 뽑아 아무렇게나 쌓아둔 돌도 아주 요긴하게 쓰일때가 있을것입니다.
어떤이는 양파망을 쒸우라고 하지만 저 큰것이 한두개도 아니고 어떻게 쒸워야 하나요.
새들이 다 먹던말던 그냥둘 작정이고 내년엔 저런거 안 심어야 겠습니다.
수확한들 또 방아는 어디서 찧나요..
위의 로타리 작업을 10시 이전에 끝낼 예정이었는데 마치고 나니 11시반 이었습니다.
완전 더워 죽을뻔 했으니 체면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래도 홀라당 다 벗지는 안았다는거...
이제부터 해넘어 갈때까지는 에어콘이나 설치하고 낮잠한숨 자야죠.
어두운 밤이라도 불켜 놓으니 대낮같이 밝습니다.
낮잠잔 관계로 잠이 오지 않으니 심심풀이 땅콩이라고 농막앞 잡초 제거 합니다.
어제 설치 하면서 우레탄폼 쏴 낳던거 부푸른 부위를 잘라내고 정리합니다.
그런데 에어콘 용량이 너무 적어서 인지 쎄게 틀어도 춥지가 않습니다.
어제도 뽑았지만 오늘도 여기저기 지맘대로 나서 다른 작물을 그늘지게하는 들깨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잎을 따고 있습니다.
지 지난주에 닭장을 철거하고 깨끗히 씻어내어 말려둔 장소입니다.
이 아까운 시간을 덥다고 그냥 허비 할수는 없고
그늘에서 노는듯 마는듯 이런거라도 해야죠.
여기에 선반을 설치해서 잡다한거 보관할까 합니다.
그런데 대나무 받침대가 좀 약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대충 이렇게 뚝닥거렸습니다.
이것도 농사라고 온갖 잡동사니 고물페품은 다 모여 있으니 조만간 꽉 채워질것 같습니다.
집에있던 빈화분을 가져와 구석베기에 쳐박아 둔것을 대충 정리 했습니다.
언제가는 여기에도 좋은흙이 담겨져 이쁜 꽃들이 피어나는날 있겠지요.
몇년전엔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기도 했었는데 계속해서 뿌려대는것도 문제가 있겠다 싶어
거두워 둔것을 다시 한개만 설치해 봣습니다.
많은량은 아니지만 일주일동안 뿌리면 뿌리가 썩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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