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토요일)
아침에 고향집에서 싣고 온것들 일부는 산에 내립니다.
마당에 딩굴고 있던 ALC벽돌도 가지고 왔더니만 이게 가볍고 잘 깨지지도 않으니 이런 계단작업하긴 안성맞춤입니다.
도로를 정비하면서 땅도 많이 내 줫것만 길공사 하던 사람들이 자기것 아니라고
너무 허술하게 쌓은것을 새로 보수하니 오르내리기 아주 좋습니다.
낮에 삼천포에서 떠온 활방어회며 내가 좋아하는 호래기등 하루일 마치고 농막에서 자기전에 한잔하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11월 16일(일요일)
여긴 이제 단풍이 절정인것 같습니다.
산기슭에 여러개 보이는것은 집이 아니고 농막과 원두막 등입니다.
우리밭은 맨아래 노란 물탱크가 보이는 곳인데 농막은 우측 깊숙히 들어가 있어서 보이지가 않네요.
어제 산에다 일부 내리고 이것은 밭으로 옮겨야는데 빠랫트만 가져가고 인조석은 여기에 적당히 쌓아두어야 겠습니다.
이거 한꺼번에 다 옮길려면 골병들지싶고 오미가미 조금씩 옮기면 될것 같네요..당장 쓸것도 아니니까....
몇년전에 심었던 마삭줄이 풀속에 파묻혀 있다가 그것들이 죽고나니 제모습을 드러 냅니다.
잎이 빤득빤득한게 참 이쁘네요.
해마다 얼음이 얼기전에 위에있는 물호스를 청소해야는데 길이 막혀서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물튀우러가는 여기밭은 몇년전에 들깨를 심었다가 잘 않되서 돼지가 안먹는다는 뚱단지를 심었더니만 왠걸...
얼마나 파 헤치던지...해마다 큰것은 돼지가 파먹고 작은것만 남아서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골자기 물을 유입시키는 곳이 제법 위에 있기에 한참 더듬고 올라 갑니다.
이제 다 왔네요.
골자기 아래로 내려 갑니다.
이것도 하나의 노하우로써 굵은호스에 물을 채워 가는호스로 내려 보내게 되는건데 가는호스만 깔면 물이 잘 내려오지 않습니다.
여기 호스에 걸음망을 넣고 위의 물이 들어가는 쪽에도 모기장을 여러겹으로 둘러서 모래알도 안 들어가게 하지만
흙은 어쩔수 없기에 쌓여져있는 흙물을 청소해 주는 것입니다.
굵은호스속에 남아있는 흙물도 흔들어서 모두 빠져 나오게 합니다.
원수가 들어가는 샘에 쌓인낙엽등 이물질을 걷어내고 납작한 돌로 다시 잘 눌러 놓습니다.
다시 호스를 연결하고 물을 튀우게 되는 것이지요.
물살이 약하거나 정체되면 얼어 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해 놓으면 올겨울도 물걱정은 꺼떡 없을것 같습니다.
잘
여긴 마을과 약간의 기온차이가 있어서 며칠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했기에 오늘은 무를 뽑습니다.
동생내외가 도우러 왔는데 배추도 몇포기 뽑는 모양입니다.
몰랏는데 똑같은 배추라도 비온후와 건조할때와 맛이 차이가 납니다.
땅이 파실파실하고 건조해서 어제 먹어보니까 아주 고소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속을 잘 차게 한다고 잎을 묶어주기도 하는데 요즘은 종자가 좋아서 그런효과는 별로 없는것이고
다만 좀 들얼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묶어주면 수분증발이 잘 않되서 맛이없는 물배추가 된다고 하네요.
배추는 좀 남겨둿고 무는 죄다 뽑았습니다.
여기저기 갈라 붇히면 우리것은 삼사십개 될려나...
무 종자가 뭐래더라??? 뿌리와 청 모도 좋은거라더니만 뿌리도 굵고 청도 아주 좋습니다.
그나져나 올해는 무값이 비지떡보다 못하다니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겠죠.
야콘과 울금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싱싱하던 잎이 그사이 된서리 맞아 모두 까무라졋습니다.
내가 힘이 쬐금더 쎄니까 야콘을 뽑고 아우는 울금을 뽑았습니다.
동서지간에 오손도손 울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다른동생도 오고 회사 동료도 올라 캣는데 갑자기 일이생겨서 못온다네요.
울금도 예년보다 잘 됫지만 야콘농사는 완전 대박입니다.
야콘은 밭에 심기까지 몇단계 까다로운 절차가 있는데 그게 귀찮아서 작년부터는 뇌두를 바로 심어버리는데
작년엔 아랫밭에 심었던것은 시원찮더니만 올해는 윗밭에 심은것이 정말 잘 됫습니다.
열포기정도 심은것이 노란 콘티박스 가득 이었거던요.
피마자잎을 딴다딴다 하면서도 시기를 놋쳐 말라 버렸네요.
잘읶은 열매나 몇꼬투리 남겼다가 내년에 심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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