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4년 11월 둘째주-TV안테나와 난로 설치하다.

청룡산삼필봉 2014. 11. 9. 23:30

 

 

11월 8일(토요일)

주말농장 가는길엔 400년된 느티나무와 쉼터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맘때 쯤에 여기서 낙엽을 긁어뫃아 가져가곤 했는데 아직은 낙엽이 조금 적게 쌓여 있지만

되는데로 좀 뫃아봐야 겠습니다.

 

 

 

이쪽것도 긁어 뫃우고...

 

 

 

여기것도 긁어 뫃우면 한차는 되지 싶습니다.

 

 

 

깨끗하고 잘 마른것만 골라서 푸대에 꾹꾹눌러 담고 있노라면 지나가던 사람이 그거 뭐 할거냐고...

약할건데요.  무슨약요?  고사리밭에 풀 안나게 하는약요....그러면서 서로 웃습니다...

 

 

 

여덟푸대 실어니 한차 가득이네요.

밭이 산속에 있는지라 주변산에도 낙엽은 많이 있지만 산의 낙엽은 쌓여서 거름되는게 좋은거고

여기것은 미화원들이 어차피 다 치워야 하는 거니까 누이좋고 매부 좋은거지요 ㅎㅎ

 

 

 

헛간에는 작년것도 몇푸대 남아있고 여기또 이렇게 쌓아 두니 마음이 푸근합니다.

잎이 잘고 고운 낙엽이기에 닭장에 넣어도 좋을것 같아요.

 

 

 

대추토마토도 많이 읶어 있지만 왠지 손이 가질 않습니다.

나중에 따다가 귀여운 우리 외손녀 주면 좋아라 하겠지요.

 

 

 

성목을 옮겨심은 것인데 몇년동안 꽃만피고 안열리더만 올해는 몇개 열렸습니다.

 

 

 

산새가 쪼아먹은것도 있네요.

 

 

 

첫수확에는 아주 큰 용기에 담으라 하길래 이렇게...

그런데 쪼아먹힌거 한개는 그냥둘걸 그것마져 무심코 따버렸으니 새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제일 중요한 일은 안테나 설치와 난로 놓는 일입니다.

 

 

 

감도가 약해서 인지 KBS와 EBS만 나오네요.

 

 

 

다시 안테나를 더 높이 세우고 방향도 바꿔 봅니다.

 

 

 

MBC와 SBS는 잡혔다 안잡혔다...(방향을 타지 않는 거라고 비싸게 산 안테나인데 방향을 많이 타는군요.)

아무래도 증폭기인가 뭔가를 하나더 장착해야 될것 같습니다.

 

 

 

11월 9일(일요일)

외손녀가 입원해 있는 바람에 어제는 나혼자 올라왔고 혼자 자보긴 처음입니다.

흐리고 비오던 날씨가 밤에는 활짝 개어 보름달이 뜨다보니 다섯마리의 장닭들이 헷갈렷슴인지 밤새도록 울어 제낍니다.

울음소리에 잠이깨어 일어나보니 12시. 2시.3시반...등등

 

새벽에 일어나서 우선 전기렌지에 어제먹던 국을 데우고...(돼지고기 조금더 추가해서...)

 

 

 

둘이먹던 식탁에 오늘은 나혼자 먹어야 하나 싶어서 이웃밭의 심사장을 불럿습니다.

아침식전에 소주한병 까니 뱃속이 짜르르르 알딸딸 하더군요.

 

 

 

오늘은 이렇게 길을막고 있는 이 바위를 꼭 좀 처치해야겠는데...

 

 

 

지난번의 충격드릴은 좀 약한것 같아서 이번에는 구멍이 뚧리면서 충격도 주는 드릴을 구해 왔습니다.

 

 

 

암석처리 전문가(?)인 심사장이 두들겨 보지만 잔돌만 부숴질뿐 금이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기저기 구멍을 많이 뚥었기에 쉽게 무너질것 같기도 한데...

 

 

 

일하기도 싫은차에 좋은 핑게꺼리가 생겻네요.

 

 

 

뒷간가는 길섶에는 산사나무가 있습니다.

이것따서 술담그면 맛도 좋은데 그냥 산새들이나 따먹게 둡니다. 

 

 

 

뒷간에 앉아서 바라본 골자기의 풍경입니다.

이런 경치를 바라보며 볼일을 보는것이 그야말로 해우소 인거죠.

 

 

 

잔뜩 꾸부려 들어가야 하는 매실밭 통로를 정리하니 반듯하고 좋은 길이 생겨낳고

오른쪽은 닭장 지붕인데 물도 잘 빠지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퍼뜩 내려가서 연습실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