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오월 마지막주-대파심고...

청룡산삼필봉 2013. 5. 26. 21:00

요며칠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푹푹 찌는듯한 더위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군요.

비마져 오지않아 밭은 메마르고 자라는 식물들은 힘들어 합니다.

오늘도 어서 가서 감자밭에 물이라도 흠뻑 줘야 겠습니다.

 

 

 

 

지난주에 씨뿌렷던 참깨입니다.

기구로 푹푹찔러 넣었기에 발아가 의심 된다던 주변 농사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은듯 발야율이 참 좋습니다.

 

 

 

4월 하순경 심은 울금과 생강은 아직도 새 싹이 않보입니다.

이놈들 땅속에서 잠만 자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겨 한두곳 파 보았더니 겨우 움틀 기미가 보이긴 하데요.

 

 

 

감자가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꽃도 피기 시작 하는군요.

역시 닭똥거름은 감자에게 최고의 영양제 인가 봅니다.

 

 

 

꽃을 따 주어야 더 굵은 뿌리가 생긴다고 하니 이렇게 따 줍니다.

대규모 농사 짓는 분들은 감자 순 치는 기계도 있지만 나야 뭐 요로코롬 따도 충분하죠.

 

 

 

다 땃습니다.  내일모래 비가 온다지만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은 물을 흠뻑 줘야 겠습니다.

 

 

 

산마늘도 꽃이피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네요.

해마다 씨앗을 채종하여 발아 시킬려고 했었는데 그놈의 서생원들 때문에 못하고

올해는 마음먹고 해 봐야 겠습니다.

 

 

 

고사리를 서너군데 나눠서 심었는데 생각보다 발아율이 너무 않 좋습니다.

여기도 거의 나지않고 풀만 자라고 있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풀은 뽑아 줘야지요.

지금도 어린 손가락을  내미는게 있는걸 보면 더디게라도 나지 싶습니다.

 

 

 

우리밭 주변에는 이런게 많습니다.(줄딸기)

요즘 등산객들 이런거 열심히 따먹고 있더군요.

 

 

 

이건 먹어도 되지만 별로 맛이없는 겁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뱀딸기라고 하는거...

 

 

 

대형 현수막을 덮어둿던 대파심을 땅입니다.

현수막을 걷어내니 아래에서 이렇게 풀들이 자라고 있었네요.

 

 

 

풀을 뽑고 삽으로 심을 자리를 대충 팝니다.

 

 

 

아, 오늘도 이런 복병이 지키고 있었네요.

예전에 우리밭은 아마도 구들장 논이었지 싶습니다.

 

 

 

괭이로 골을 정리한다음 물을 충분하게 줍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여긴 이렇게 물이 풍부하니 산속밭의 묘미라고 할수 있겠죠.

 

 

 

 오늘이 대구화원 5일장이라 아침일찍가서 구입한 대파 모종입니다.

작년엔 떨이로 석단에 오천원 이었는데  올핸 7500원 이네요.

 

 

 

이렇게 비스듬히 심어도 자라면서 똑바로 서게 됩니다.

 

 

 

평평한 땅에다 골을파서 심었지만 자라는 과정에서 북도 쳐야 하니

나중엔 높은 두둑이 형성되면서 뿌리의 하얀 부분이 길게 되는 것이지요.

 

 

 

다 심었습니다. 깔끔하죠?

간간이 잘 부숙된 퇴비도 넣어주면서 100% 유기농으로 기릅니다.

이제 잡초만 잘 다스려주면 내년 봄까지 우리집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겠죠.

 

 

 

무슨 벌레인가 싶어 가까이가서 보니 메뚜기네요.

풀숲에 있어야 할것들이 내가 잡초를 깔끔히 제거하는 바람에 여기로 모였나 봅니다.

요즘 시골가도 메뚜기보기가 어려워서 가끔 메뚜기 체험이 티비에도 나오곤 하던데

우리밭에선 이런거 흔히 볼수있는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