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색이 짙어 가면서 신록이 온 산천을 물들이고 식물도 쑥쑥 잘 자랍니다.
성가시런 개망초도 한자이상 자랏고 감자꽃도 피려 합니다.
이제 강냉이 늦모종에 참깨씨나 뿌리면 바빳던 봄농사는 한숨을 고르고
비오는날 골라서 들깨모종이나 하면 되겠지요.
여름철 내내 잡초와의 싸움에서 내가 이길려면 초기작전을 잘 세워야지요.
오늘은 그 1차작전 들어 갑니다.
(토요일)
감자줄기가 굵고 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바닥에도 잡초가 나기 시작하네요.
명아주는 그냥두면 감자보다 더 높게 자라고 뽑아내기도 엄청 힘이 듭니다.
이거 처음해 보는 방법인데요,
폐현수막으로 잡초를 제압해 보려 합니다.
다 쒸웟습니다.
잡초억제에는 검정색이 최고인데 이것은 색갈이 좀 여려서 잘 될지 모르겠군요.
감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비닐멀칭도 하지말고 간간이 북이나 쳐 주고 잡초를 뽑아주면 좋겠지만
내 입장에선 도무지 이렇게 하지 않고선 잡초를 이겨낼 방법이 없습니다.ㅎ
나중에 대파를 심을려고 비워둔 땅에도 대형현수막을 덮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산속에서 무슨 아파트광고냐고 하겠네요.ㅎ
(일요일)
집에서 기른 고구마 순입니다.
손바닥만한 밭뙈기에 한단은 너무많고 이정도면 줄기 따먹기엔 충문하지 싶습니다.
주말농사 처음할땐 고구마를 어떻게 심는지 몰라서
나무처럼 수직으로 심기도 했었고 호미로 골을파서 묻기도 했었는데
이젠 이런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서 심습니다.
나뭇가지를 꺽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이렇게 15도 각도로 비스듬히 찔러 넣어면 되죠.
전체 길이의 오분의 일 정도 나오게 하면 될거 같습니다.
땅속에 습기가 있긴해도 물을 듬뿍주는게 좋겠지요.
오늘내일 한낮의 온도가 30도라니 여린잎이 검정비닐위에 붇어 있으면 타버립니다.
잡초를 뜯어서 깔아주고 고구마순은 그 위에 살작 얻어 놓습니다.
물을 줫으니 기공이 생겼을수도 있고하여 가볍게 눌러줍니다.
고구마심는거 참 쉽죠잉~~
언덕베기 밭뚝에 조성한 취나물 밭입니다.
한창 먹기좋을만큼 잘 자랏네요.
올봄엔 봄나물을 엄청 많이 먹습니다.
참두릅, 개두릅, 땅두릅에다, 취나물, 명이나물, 곰취, 곤드레까지...
일주일에 이틀이지만 땀흘리며 일한 덕분에 체중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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