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2.01.08-설쉘준비로 어시장에 가다.

청룡산삼필봉 2012. 1. 9. 16:17

설이 목전에 다가오고 있으니 괜시리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단대목엔 설빔물가가 많이 오르기에 미리 준비해 두는것도 생활의 지혜 이려니..

하여, 오늘은 또 우리 마나님의 어시장 가는 운전수 노릇 하기로 했다.

각 가정마다 특색이 있겠지만 우리집은 육류보다 어물을 많이 준비한다.

대구사람들은 제수에 상어고기를 중요시 하는 반면

우리집은 상어는 있으면 쓰고 없어면 쓰지 않는데

참돔을 기본으로 하여 많은류의 생선을 진설하는 것이다.

육류나 냉동생선등은 대목이라도 그리 많이 오르지 않겠지만

바다 생선등은 대목이 되면 값은 더 많이 오르기에

미리 준비해 두면 절약의 효과를 톡톡히 보리라...

대구에선 서문시장이나 칠성시장 쪽으로 큰장을 보러가고

포항도 가겠지만 나는 더 멀리 삼천포 까지 간다.

대구에서 삼천포가 결코 가까운 길은 아니지만

사천에 딸래가 살고 있기에 토요일날 사천서 자고

일요일날 삼천포 새벽장 보고 올라 오는 것이다.

 

 

 

 

마눌이 시장보는 동안 잠시 부두에 들렸다. 물이 꽉 찬것을 보니 오늘이 만조인가보다.

하얀날개 쫙 펼처 나르는 갈메기가 정겹기만 하다.

 

 

 

이곳이 새벽엔 경매 부르고 하는 곳이지 싶은데 지금은 조용하다.

저 둥근통속엔 활어가 들어 있겠지...

 

 

 

일년에 두세번 오는 곳이지만 그래도 단골집은 생겼고

억시기 싸게 잘 해 주는것처럼해도 받을건 다 받겠지...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갈치도 너무 비싸고 별로 크지도 않은 돔한마리 사만원 이란다.

벌써 값이 올랏나 보다.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몇십만원을 훌쩍 넘겻다고...

 

 

 

같은 생선도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게 많다.

노래미를 여기선 바닷대구라 하네.

사진엔 없지만 귀한대접받던 대구가 연근해 에서 잡히기 시작하여 오늘도 많이 보인다.

 

 

 

시장보고 오는길에 여기 잠시 들렸다.

풍차 저것을 보니 외국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것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진속에서도 추운 모습이 역역하다.

 

 

 

관광용으로 설치한 부교인데 길이가 제법길다.

내 군시절 주특기가 공병이었기에 전시용 부교도 가설해 보았것만 이것은 그 수준은 아니다.

 

 

 

저멀리 사천대교(서포대교)가 보이고 낚시용 좌판대가 주인없이 떠있다.

 

 

 

여긴 간만의 차가 심해서 물이 빠지면 부교는 땅에 앉아있게 되고 주위는 전부 뭍으로 변한다.

 

 

 

날씨가 정말 춥긴 추운 모양이다. 가장자리의 바닷물이 얼음으로 변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