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06(일)-각종 효소며 담금주 정리하는날

오늘은 열일을 제켜 두고라도 집안정리를 좀 해야겠다.

집안 전체를 다 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우선 여기저기에 보관되어있는

각종 효소며 담금주를 정리할려고 한다.

 

 

 

그보다 앞서  겨울초며 시금치를 먼저 뿌여야 겠기에 옥상밭에 올라와 보니

너무도 따듯한 날씨로 말미암아 저절로 돋아난 근대가 제법 먹을만큼 자랏다.

 

 

 

뒷따라온 마누라는 근대를 솎아내고...

내일 아침엔 내가 좋아하는 근대된장국이 올라오지 싶다.

 

 

 

고수(향채)도 특별히 씨를 뿌리지 않았지만 이젠 스스로 싹이 올라왔다가 씨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이것은 그 독특한 향 때문에 우리집에선 나 혼자만 먹을수 있는 야채이기도 하다.

 

 

 

 이곳 대구사람들은 방아를 잘 먹지 않지만 난 서부경남 태생이다보니 이것또한 즐겨 먹는다.

이것은 특별히 애쓰 기를 필요도 없고 씨가 바람에 흗날려 봄이면 여기저기에서 많이 올라온다.

특히 이른봄의 새싹향기는 그 어떤 야채보다 더 좋기만 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나무에서 태양초를 만들어 볼려고 한다.

 

 

 

제맘대로 돋아난 향채와 잡풀을 좀 정리하고 여기에 시금치와 겨울초를 심었다.

 

 

 

천년초,이런게 한화분 더 있는데 이게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이정도의 양으로는 중탕을 내리기도 어중간하고, 그냥 이대로 겨울을 넘겨야 할까보다.

 

 

 

우리 내외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이놈은 안방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그래도 너무 얌전해서 이쁘기만 한 나의 애견이다.

 

 

 

 

 오늘의 제일 핵심적인 일이 정리된 모습이다.

갓방의 달아낸 부엌 한켠을 정리하고 철재진열대를 만들어 와서

우리집에 있는 모든 효소며 담금주를 여기 한곳에 보관을 했다.

 

 

 

칸칸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긴 한벙씩만 있는 각종효소를 보관하는 장소이다.

 

 

 

여긴 양주병 저장소, 거의다 내가 까먹고 뫃아둔 빈병들인데 보물찾기하듯 잘 살펴보면 들은것도 있고...

 

 

 

여긴 종으로 같은것끼리 진열했다.

매실이 6병,야콘효소가 4병, 모과외 각각 3병씩.

그런데 만3년쯤 지난 모과효소가 생각보다 엄청 맛이 좋았다.

요즘이 모과따는 계절이니 올해는 모과효소를 좀 많이 담구려고 한다.

 

 

 

여긴 올가을 이전에 담군것들(탱자, 수세미 등)

이것도 3개월이 지낫으니 따르도 될것같은데 우리집에선 경과기일에

관계없이 일년도 두고 이년도 두고 어떨뗀 3년도 더 된게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

 

 

 

위의 매실효소는 오래된 것이고 여긴 작년도의 매실과 연근효소 보관코너이다.

 

 

 

 

여긴 06년산 오가피열매술과 병속에 술이 온전히 들어있는 술들의 보관소.(그래봐야 몇병 안된다)

그런데 오가피 열매술은 향도 진하고 똑하고 쓰서 엄청 맛도 없더만...

 

 

 

여긴 주둥이가 좀 넓은 빈병들과  선물셋트 같은거 ...

 

 

 

음...여긴 각종 담금주(그런데 나는 소주를 좋아해서 이거 언제 다 처치할려는지...)

 

 

 

여기도 매실주, 작년꺼 재작년꺼 거재작년꺼...등등

잘 먹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담그는 통에 매실주가 많이 쌓였다.

다같은 매실주라도 맛은 제각각이며, 달작지근한거, 약간 새콤한거,향이 좋은거 등등.

정리를 하고 보니까 엄청 많은데 지인에게 인심이나 쓰야지뭐...

 

 

 

병이 길어서 진열장에 안 들어 가는것은 여기다 두었다.

가장 큰병 저게 겨우살이 술인데 맛도 괞찮고 먹을만 하다. 그런데 색갈이 꼭 탕약 같아서리....

2년이 넘은 말벌주는 제법 색갈이 잘 우러 나왔는데 벌을 건져내야 하는지 그냥둬도 되는지 그게 궁금하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좁고 복잡했던 골부엌이 제법 깔끔해  보인다.

 

 

 

한때는 수백개가 넘던 관엽식물과 다육이도 동절기 관리가 너무 어려워

대거 처분하고  몇개만 남겨 두었는데 이 참에 이것도 정리를 했다.

 

 

 

스테비아 이것은 채종도 어렵도 발아는 더 어렵고...

해마다 얼려 죽이고 어렵게 구하기를 반복하다가 올해는 이렇게 실내에서 보관을 하려고 한다.

 

 

 

작은 펜다고무와 왕 구아바 나무다

 

 

 

여인의 엉덩이를 닮은 펜다고무는 컴퓨터책상  옆에다 두었다.

 

 

일요일이라 조금 늦게 일어낫다지만 그래도 7시에 기상을 하였는데

저녁밥을 먹고나니 밤 9시 반이다.

온종일 식사시간외엔 단 십분의 휴식도없이 허둥대다 보니

발바닥이 열난것처럼 후끈후끈 아프고

마누라는 금요일 새벽부터 시작한 장거리 여행끝이라

오늘은 좀 푹 쉬어야 했을텐데 피곤한 기색없이

나를 도와 줫으니 그래도 이시간에나마 끝낼수가 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