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 취미를 붇혀 기르기 시작한지가 작년 2월 이었으니 벌써 년반이 훌쩍 넘었나보다...
그때 어느 모임에서 준비도 안된체 병아리를 들려 오고선 부엌에서 키우기를 한달여...
전혀 경험이 없었으니 인터넷 검색하고 눈동냥에 귀동냥으로 어설픈 닭장짓고 야단법석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시골장에서 이것저것 중병아리를 수십마리씩 가져와 한꺼번에 넣어 기르는데
심심찮게 한두마리씩 원인도 모르는 주검을 치워야하는 내 맘은 편치가 않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네들끼리 쫏고 쪼이고 추워서 뭉쳐자다 압사하고.....
여름엔 찬음식 많이 먹어 설사하다 쓰러지고...
무지한 주인이 우리닭들을 많이 힘들게도 했었다.
그땐 토종닭 키우기도 어렵기만 했었고 동천홍이니 하는 애완닭은 키워볼 엄두도 못냈던것이
이젠 나도 애완닭을 키워볼까하는 허세도 부리게 되었다.
그도 참 다행인것이 멀지않은곳에 수십여종의 명품닭을 기르는 분이있어 귀한 종란을 쉽게 구할수가 있었다.
그 첫번째로 동천홍을 찍었다.(일본의 3대 장음계라나 뭐라나.....하여간 울음소리에 반했으니.....)
10년 9월 25일
동천홍 11개, 토종13개...동천홍이 주 목적인데 토종알이 더 많구나...ㅎㅎ
10월 16일
출근할때 3마리던것이 퇴근하고 보니까 와글와글 하다...
서둘러 간이육추기를 설치고 여기에 옮겻다.
하루이틀정도는 먹이를 주지않아도 되며 물을 먼져 먹여야 된다기에 접시에 물만 채웟다.
동천홍 7마리,토종 11마리...부화율80%니 괞찮은 편이다.
종이컵에 들어있는것은 맨 나중에 나온것인데 뻐더렁 다리였기에 교정중인데 결국은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이놈이 나중에 크면 대장닭 되려나.....
하루가 다르게 활발해지고 먹이도 잘 먹는다.
원래는 유추사료를 한달간 먹여야 된다는데 구입이 어려워 4주령 이후부터 먹인다는 사료를 먹인다.
1주일후 플라스틱광주리가 너무 작아서 좀 더 넓은 골판지 박스로 바꿧다.
24시간 무제한 급식과 적합한 온도조절이 병아리를 잘 자라게 하나보다...
온도가 약간 내려가면 모여자고 약간 오르면 흩어져 간다.
10월 26일
아침출근 할려는데 이놈들은 밤새 놀다가 이제야 잠이 들었나보다...
지금 우리집 부화기에는 곱슬바둑자보가 부화중이다.
다음달이면 태어날 것이니 이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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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10월 27일
이제 이 육추상자도 비좁습니다.
10월 27일
지금까지 거실에서 기르다보니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조금더 크고 보온성이 좋은 아이스박스를 육추기로 사용하고
바깥의 보일러실로 옮겼습니다.
11월 3일
아이스박스 육추기는 곱슬바둑에게 양보하고 보다 더 큰 종이박스 육추기로 이사를 했습니다.
바닥에 왕겨를 깔아줫더니만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오랫만에 외갓집에 온 이녀석이 병아리가 무척이나 신기하고 좋은가 봅니다.
옆에있던 사료통 위치를 앞쪽으로 바꿔서 공간을 좀 넓혓습니다.
동천홍은 성조가 되어도 덩치가 작다보니 지금도 토종과 차이가 납니다.
이놈들이 주로 앞쪽에서 노는군요.
11월 16일
같이 기르면 아무래도 동천홍이 위축될것 같아서 토종은 닭장으로 옮겨 분리시켰습니다.
제법 넓직하고 좋군요.
기존닭장으로 옮겨진 토종입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좀 어리둥절 한가 봅니다.
추위에 강한 토종이라지만 아직 어리기에 한개의 열등으론 좀 추울것 같아서 하나더 증설했습니다.
11월 22일
먹이줄려고 육추기의 문을열면 이놈들이 쪼르르 달려 옵니다.
체격이 작고 꼬리가 길다란게 마치 새같기도 합니다.
종이상자 육추기의 전체적인 모양이며 위에는 투명아크릴로 덮개를 만들었습니다.
바닥은 왕겨와 무화과잎을 부숴 깔았더니만 잎의 향기가 참 좋습니다.
수시로 온도를 첵크하고 환기와 적정온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사방이 막혀있다보니 항상 위를 쳐다보네요.
12월 13일
종이상자육추기는 또 곱슬바둑에게 내 줘야 할것같아 기존의 닭장으로 옮겼습니다.
육추기보다 훨씬넓은데 보온이 잘 될지 의문입니다.
일단 100촉짜리 백열등 2개를 설치했습니다.
사방을 막고 온도를 첵크해본 결과 가장자리가 18도이상 올라가는걸 보니
내부의 온도는 동천홍이 겨울을 나는데 별 지장이 없을것 같습니다.
이제 추운겨울은 여기서 보내고 따듯한 봄이오면 맘껏 노래하고
활개치며 살아갈수있는 나의 산속밭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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