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08.07.20(큰밭)쪽팔리는 우리밭, 그 이후의 풍경

청룡산삼필봉 2008. 7. 22. 10:28

 "쪽팔리는 우리밭"을 3회에 걸처 게재하고나서

팔린쪽을 회수할려고 요즘 앙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

 

 

 

 농막앞의 진입로는 풀을 그냥 둔채 그위에다 비닐하우스용 보온덮개를 덮어 버렸습니다.

제아무리 깡풀이라도 이것 들치고 올라오진 못하겠지요.

 

 

 

 윗밭(4층밭)도 많이 깔끔해 졌습니다.

누가봐도 고구마줄기인줄 확연히 알것같네요.

그런데 안쪽의 고구마 줄기는 풀에 부대껴 물러버린것도 있구요 누렇게 뜬것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심은게 모종값만도 두단에 팔천원인데 수고비는 제켜두고라도 모종값을 건질려나....

 

 

 

 생강입니다,  내가 봐도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

이거야 뭐 오천원어치를 반갈라 심었으니 안되도 그만이죠..

 

 

 

 울금밭도 잡초를 제거하니 이모양 이꼴입니다.

이거 말이죠...씨앗값만 거금 만팔천원 투자한 농사인데 아무래도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해 보입니다.ㅎㅎ

 

 

 

 적치커리라는거 아실테죠,

1차로 여기에 직파한것은 실패하고 2차로 집에서 플러그에 싹튀워서 옮겨 심은것입니다.

가뭄에 말라죽고 무수한 노루발에 짚밟혓는데도 서너포기는 살아 있네요.

그런데 쑥갓과 상추는 맛도 못본채 노루밥이 되었지만

이것은 노루가 떳어먹질 않더군요.(쓴맛 때문일려나....)

좋은것은 노루에게 상납하고  맛없어서 안먹는 이런것이나 이소가 먹어야 하니

노루보다 못한 이소가 아닌지 헷갈릴려고 합니다. ..푸 하하하~~

 

 

 

 수숫대가 어느정도의 단맛인지 궁금해서 심어본 사탕수수입니다.

이것은 풀을 잘 제압하더군요...그런데 너무 조밀하게 심은건 아닌지....

 

 

 

 풀을 걷어낸후의 외로운 가지모습입니다.

원래는 두그루를 사이좋게 심었는데 이것만 남았네요.

사진으로는 가지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실제로는 돌지난 얼라 고추만 하답니다. ㅋㅋ

 

 

 

 농사중에 제일 어려운게 고추농사 인것 같습니다.

다른밭엔 힘좋아 보이는 굵고 큰 고추들이 주렁주렁 열렸던데 여기는 이렇습니다.

잡초로 인한 너무심한 다이어트로 한동안 몸살을 할것 같군요.

주말에 올라가서 제거한 잡초대신 낙엽퇴비나 수북히 넣어줄까 합니다.

 

 

 

 삼층밭입니다.

앞쪽에는 감자를 수확한후 대파를 심었고

연이어 심은 참깨 세두둑은  한자에 한포기 두세자 건너뛰고 한포기....

그리고 또 완투콩이 �을 무렵 고구마를 꼽았는데 김을 메고 나니  고구마 줄기가 한뼘정도 뻗어 있네요.

 

 

 

 3층밭 안쪽입니다.

윗밭에 심다남은 고추 열댓포기와 결명자도 옆에 조금 뿌렸고

뚝에는 초봄에 머위모종을 심었답니다.

아참//여기 고추밭에 김을 메고선 그 위에다 수북히 그냥 깔았습니다.

가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풀은 제거해도 돌아서기가 무섭게 또 자라 나기에 가장자리 밭뚝에는 아예

보온덮개를 깔아 버렸습니다. 뱀나올까 무섭고...저렇게 하면 몇년은 꺼떡없겠지요.

 

 

 

 바랭이로 악명이 높았던 땅콩밭을 보셨을 테죠.

그런데 말이죠...이렇게 말끔하게 하고 나니까 또다른 문제가 생겻답니다.

여기도 자세히 보시면 노루가 떳어먹고난 후 자라란 새순입니다.

 

 

 

 이렇게 떳어먹다 들쳐버린것도 한두포기가 아니고 뿌리까지 뽑혀서 말라 죽은것도

여러포기 였습니다.(사진은 따로 보관중)

 

 

 

김맨후 보온덮개를 펼친 윗밭의 앞쪽전경입니다.

지금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팔월이 오면 또 한차례 풀과의 항전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여긴 어딘지 아세요?

거의 "되거나말거나농업"을 실현하는 작은밭입니다. ㅎㅎ

매실나무가 중간중간 심겨져 있는데도 식별이 안되는군요.

여기도 대충은 손을 봐야 하는데....역부족 시간부족 관심부족입니다...

이것보다 더 급한건 큰밭의 노루방지용 울타리 보강작업이 남아 있걸랑요.ㅎㅎ

아직까지 쪽팔릴게 여기 숨어 있었다니.....

팔린쪽을 완전히 회수하는 날이 어서오도록  더운여름 열심히 헤쳐나갈려고 합니다.

우리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