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모임 이야기

색소폰을 좋아하는 50년생 갑장모임 이야기(17.5.20~21)

청룡산삼필봉 2017. 5. 24. 11:38

70을 바라보는 이 즈음에 모두들 두서너개의 취미는 다 있겠습니만

특히 색소폰을 가지고 놀다보니 즐거운 날도 많습니다.

여기저기서 놀러 오라는 손짓을 보내오니 바쁘게 사는 저로서는 이 또한 즐거운 비명이지요.

이번의 모임은 지난번에도 한두번 글을 올렸습니다만 뜻이 통하는 50년생 갑장들의 모임으로서 

지역을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하는 행사인데  순서를 건너뛰어 대전지역에서 또 하게 되는군요.




오늘의 숙식 장소는 빨간 우체통이 있는 그림같은 총무의 집입니다.

재작년 가을에 왔을때는 한창 공사중이더니만 이제 말끔히 단장되어 우리를 맞아 주는군요.



전국 각지역에서 오다보니 먼저온 친구들은 식사를 마쳣고 조금 늦은 친구들은 또 시작을 합니다.




두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넓은 평수지만 아기자기 꾸며진 내부는 고급 전원주택임이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술도 안마시는 친구가 누굴위해 이렇게 좋은 술을 준비해 두었을까나...

결과적으로 여기 술 몇병은 이번 모임에서 소비되었다는거...




이층에는 누가봐도 부러움을 사는 넓직한 음악실이 있습니다.

여기서 연습도 하고 녹음도 하고 필요시는 장비를 이동시켜 공연도 하고 그러나 봅니다.




조금후에 있을 저녁공연을 위해서 우리 친구들이 시험연주를 합니다.




빔프로젝트도 작동 시켜보고...




캬~~  소프라노... 저도 한대 주문하고 왔습니다만  멋져부러...




우리 회장인 윤푸로...  도무지 흉내낼수 없는 연주죠.




애칭이 백구두신사인 염화백은 우리보다 나이는 아래지만 우리가 항상 초대하는 아우입니다.




이 집의 쥔장도 연습을... 아구 실력이 일취월장 한것 같습니다.




연습을 마친후 염화백과  담소의 시간이 여름같은 날씨지만 탁트인 맞바람에 시원함을 느낌니다.




오늘의 공연장소 입니다.

대전 관저동 마차가 아니고 마치광장이라던가... 신도시 라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큼 많습니다.  특히 얼라들...




상가 유흥가 음식점 밀집 지역 이로군요.




우리도 난전 펼쳐야죠....(약장시는 아니지만..ㅎㅎ)




전깃줄도 연결하고...



이런 혼잡한 분위기에서 연주가 제되로 될려나 걱정도 되지만 일단 반주기를 연결합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기 광장에서의 공연 스케줄이 꽉짜여 있어서 한달전부터 신청서 내고 다른 공연팀에게 양보받은 것이라네요.



총무와 염화백이 먼저 선곡을 하는군요.





두곡씩 순서정해서 돌아가는 형식이었는데 오늘 가장 인기 있었던것은 남양주에서 온 친구의 소프연주 였습니다.

어느 관객이 너무 좋은연주 잘 들었다고 커피를 여러잔 배달시켜 주더군요.




총무의 우렁찬 테너연주 역시 무게감이 있습니다.




남해에서 온 친구도 준푸로급이지요.



윤회장(윤푸로)의 연주야 뭐 제가 어찌 말할수 없는 경지이고...





저의 차례 입니다. 선곡에 조금 신경이 쓰이더군요.

사실 우리 회원중에서 제가 제일 못합니다. 




아 그리고...젊은이들이 많은곳에서 흘러간노래 하면 듣기 싫다고 신고한다던데

대전 시민들 전부 양반이라서 그런일은 없었고 저는 팝송을 두곡 연주 했습니다.(마이웨이등 비교적 쉬운것으로...)




한쪽켠에 앉아 쉬기도 하고...

우리는 모두 부부동반을 원칙으로 하니까  남여비율은 1:1입니다.




오늘은 올백구두가 아닌 부분백구두..ㅎ  아주 예술가적인 포스가 느껴지죠.




특별초대손님 입니다. 색소피아의 대전 지역장을 지낸 분이시기도 하죠.




재작년 가을 대전모임때는 지역장님의 초대로 넓다란 연습실겸 공연장에서 하룻밤이 즐거웟었는데 이번에 또 뵈니 정말 반가웟습니다.






순차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세바퀴는 돌것같고...

대기시간에 나름대로 연습을 해 봅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멋진 연주에 동영상도 찍고....




서서이 밤은 깊어가고 연주도 무르익어 갑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어린애들이 많더니만 이젠 차츰 연인들의 모습으로 바꿔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화려한 조명등아래 젊음이 발산하고...(무대뒷편)




무대앞 저 멀리도 온통 젊음이 넘처나는 거리 입니다.




이제 우리도 전을 걷으며 서로가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다시 총무집., 

점심때도 진귀한 요리에 성찬을 받았는데 저녁은 그냥 사먹고 왔으면 좋았을것을 또 귀찮게 합니다.




밥도 퍼야죠..




내일의 공연이 또 있지만 회장님의 오늘 공연의 총평입니다.

다들 많이 성숙되고 좋은 연주 였으나 보다더 연습하고 노력하자고...




자정이 가깝도록 밤이 깊었네요. 저는 내일 또 다른 일이 있기에 아쉬움을 머금고  작별을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분위기 깨지말고 그냥 자리에 있으래도 모두다 나왔네요.




우리 회원이 정회원6명 고정초대회원1명 합이 7쌍(14명)인데  한팀이 건강상 참여하지 못했고 

내일 공연은 이래저래 두세팀이 빠지는 상황이라서 못하는 저라도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먼저 올려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세팀더 영입하면 좋겠는데 심사기준이 까다로운건지 영입이 잘 않되는군요.ㅎㅎ

뜻이있는 갑장친구들 계시면 연락 바랍니다.




한산한 고속도로의 밤바람을 가르며 한참을 달려왔으니 잠시 비울건 좀 비울려고...




밤깊은 마포종점이 아니고 여긴 밤깊은 옥천입니다.

우리 친구들 만나서 반가웟고 잊지않을 추억도 한아름 가슴속에 간직하고 왔습니다.

특히 알뜰히 준비하신 총무사모님께 더 감사하고 온 집을 통채로 내어준 친구 정말 고맙고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