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어머니

청룡산삼필봉 2017. 5. 12. 10:08

내나이 68세..

아직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는게 자식으로서는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만

정성다해 모시지 못하다 보니 언제나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무거운 마음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

그래도 아버지와 두분이 사실 때에는 그나마도 다행이었지만 성치도 못한몸에 홀로 계시니

전화를 아무리 자주한들 한번 가봄만 못한거고 세상살이 바쁘다는핑게로 자주 가보지도 못하는데

잘있으니 신경쓰지 말거라는 그 말씀이 누굴위한 말씀이실까...

거동이 불편하여 가사도우미가 하루에 몇시간씩 돌봐주고 가지만 자식의 봉양만은 못할것인즉,  

우리집으로 가자해도 도회지는 갑갑해서 못있겠다고 명절이나 아버지의 기제사에 오셔도 삼일을 넘기시지 못하신다.

유모차에 의지하여 서너발 가서쉬고 하셔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엄청난 다리통증에 응급입원 하셔서 수술하고 3주가 지낫지만

경과를 더 지켜봐야 된다는 의사의 말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오늘 억지 퇴원하신다.

이렇게 앉을 정도가 되시니까 기어다니던 누워있던 병원은 싫어 시다니 의사도 말릴 재간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