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하는 행사지만 올해도 꼬멩이 들이 감자캐러 온단다.
봄에 심을때도 고사리 손으로 씨감자를 넣곤 했는데
캐는 재미가 훨씬더 좋은것은 분명한거지뭐...
앗, 뜨거...가 아니고 앗 차거...
조금 전까지 방송촬영을 마치고 조금 쉴려고 했것만
꼬멩이 들이 온다고 하니 어서 등목이나 쳐야지... 그런데 물이 진짜 차겁다.
소시랑 고시랑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저기 오나보다...
사위는 목이 말랏는지 맥주부터 챙기고 외손녀는 냉장고의 쮸쮸바를 집어들어 먹는다고 정신없다.
그래도 조금 큰것은 카메라 앞이라고 손가락을 드네.
감자캐기 시작..
작은것은 왔다 갔다 신이 낫다.
거의 다 캐고 조금만 남겨 둔것이 조금은 아쉬운가 보다...
이 땡볕에 너무 많이 체험해도 안될것 같기에 그랫는데 내년엔 길게 한고랑 남겨야 겠다.
오늘은 흙손에 맨발이라도 상관없고 굵은 알이 나오는게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
자색감자와 설봉감자 두가지를 심었는데 자색이 설봉보다 훨씬더 맛이 있고
설봉은 수미에 비해 소출이 너무 적다.
그리고 큰것은 속이 빈것도 있고...
해마다 수미를 심다가 작년부터 이것을 심었었는데 내년부터는 다시 수미를 심어야 겠다.
씨감자를 공급한 사람이 10키로 심어서 잘 키우면 400키로까지 수확 할수 있다면서
수미보다 훨씬더 많이 나올거라 했는데 내가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가뭄에 밤10시까지 모기에 시달리며 물주곤 했고 거름도 엄청 많이 넣었것만
수미는 10키로 심어 이보다 적은 정성으로도 200키로 이상 나왔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
작년에도 그랫기에 올해는 다르겠지 했것만 혹시나가 역시나 였다.
누구를 원망할것도 없고 이젠 이분과는 거래단절하고 좋은 수미종자를 찾아봐야 겠다.
감자체험 끝내고 고추 가지도 딴다.
우리는 홍고추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풋고를 얼마던지 따도 되는데 그것도 너무 많으면 처치곤란이다.
아이들이 감자체험 고추체험 하는동안 나는 누워서 고복격양 하고 있다.
작은것은 또 무엇에 물렸는지 한딱지 붇혓구먼... 요게 너무 장난 꾸러기...
아...진짜 못생겻네. ㅋㅋ
남들이야 뭐 못난이라 하겠지만 내새끼다 보니 더없이 이쁜걸 어쩌겠노.
딸 3대의 이야기꽃
오랫만에 우리밭의 주특기인 창살바베큐를 할려고 불을 지핀다.
불놀이에 덩달아 재미가 난 아이들...
엄마들은 천방치축 날뛰는 아이들 때문에 정신줄이 빠질지경.
작은것도 창살 꼬챙이를 들어 볼꺼라고...
숯불에 이렇게 천천히 구우면...
아주 맛있게 변한다.
보기만해도 침넘어 가누만
오늘 우리사위 욕본다. 고기 굽느라고...
작은것은 뭐가 그리 알고싶은게 많은지 가만 있지를 못한다.
아무래도 물장난을 할것 같아서 급히 빠랫트를 깔았더니만 재미있게 놀고있다.
맛있는 창살구이에 소주맥주 합치니 술기운이 적당히 오른다.
마치고 내려가서 집안정리 할려고 했더니만 아무래도 여기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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