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연속 강행군 이다.
금요일 저녁은 고향집에서 어머니 생신잔치에
어제는 또 문산밭 매실따기에...
지친몸 오늘은 그냥 쉬고 싶지만
다음주에는 또 일박이일 원정 가야 하니
돌아서면 자라있는 잡초를 그누가 뽑을 것이며
지붕만 올려놓은 케노피에 차광막은 또 누가 쒸워주랴...
집은 집대로 수리중이라 정리할것도 많것만
그것보다 더한것이 밭의 일이로고...
꼭두새벽 붇은눈 억지로 떼고
뻑지근한 몸뚱아리 한걸음이 천근같다.
새벽에 올라와 집사람이 아침준비하는 시간도 아까워 차광막을 꺼집어 낸다.
한쪽끝을 묶어놓고 당겨보니 딱맞다.
케노피가 삼육이고 지붕높이를 고려해서 오륙을 삿더니만 여유있게 벽면도 조금 가려질것 같다.
가운데를 고정시켜놓고 양쪽으로 당겨 묶으면 평평하게 되리라.
감아서 묶어논 벽면천도 좀 더 위로 잘 말아 올려야 전망도 더 좋을것 같다.
맞은편 지붕을 고정 할려니 어쩔수없이 여기를 짚고 올라가야 할판...
꿀렁꿀렁 대나무서까래가 금방이라도 내려 앉을듯 오금이 져린다.
한쪽벽면은 제법 많이 덮혔다.
차광막이 그늘의 효과도 있지만 지붕천막을 들 상하게 하고
멀리서 봣을때 농사용 시설이라는것을 부각시켜 준다.
지난주에 버무려논 설탕이 다 녹지 않아 다시 뒤적이는데 매실 30키로에 설탕 15키로 인데도
워낙 매실이 수분끼가 없어서 그런지 즙액도 별로 나오지 않았다.
오늘 점심은 이렇게 때운다.
갓 올라온 어린상추에 들기름 고추장 듬뿍넣고 자소엽 머위 취나물 마늘, 장아찌 종류만도 4가지니 푸짐한 밥상이다.
그기에다 시원한 맥주까지...
깊게 심는다고 심어도 북을 안치다보니 자꾸 위로 솟구쳐 올라와서 표면에 감자알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도 설봉은 좀 들한데 자색감자가 더 심하다.
햇볕을 보면 독소가 생긴다고 해서 튀어오른놈은 크건작건 캐낸다.
곰취밭 뒷골자기쪽을 약간 손질해서 좀 더 심고 참나물도 심었는데
고라니가 참나물을 좋아 하는지 새싹을 먹을려고 뿌리를 뽑아 올려놓은것도 있다.
곰취잎도 많이 사라졌는데 처음엔 이것도 고라니 짓이구나 했것만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이 한짓임에 분명하다.
안쪽에 무성했던 머위가 잎만 땅에 흩어져있고 줄기만 흔적없이 사라졋기 때문이다.(고라니가 줄기만 따 먹었을까..절대 아니다.)
지난주에는 옆의 고사리도 자꾸만 없어졋는데 염소똥 같은게 있어서 동물의 소행이라 생각하곤
모임가서 고사리도 동물이 뜯어 먹냐고 물어 봣더니만 절대로 뜯어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속히 팻말도 붇히고 울도 쳐야겠다.
취나물밭에 취는 보이지않고 쑥대가 더 많다.
없던 칡넝쿨도 어디서 생겨낫는지 여기저기 뻣어있다.
이 상태로 일년만 지나면 취는 사라지고 쑥대밭이 될것이니 오늘은 기어코 뽑아야 겠다.
쑥을 뽑다보면 취도 같이 뽑혀지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다.
뽑아낸 잡초를 한곳에 뫃아두면 나중엔 좋은 거름이 된다.
둥글레밭에도 돼지감자가 득세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강적을 제거했으니 잘 자라지싶다.
어지간히 뽑고보니 꽉 차 있던 풀밭에 빈터가 생긴다.
이렇게 한번으로 해결 되는게 아니고 장마철과 장마후에 한두번 더 메야 된다.
빈터처럼 보이는 저 흙속엔 수만개의 풀씨가 비가오면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구 뒤엉켯던 밭이 취나물만 보이니까 속이 다 후련하다.
아랫부분도 조금씩 취나물로 번지겠지.
그래도 올해는 취나물 엄청 먹었다.
처음엔 향긋한게 맛이 좋더니만 자꾸 먹다보니 맛이 없어서 한거석 무쳐서 냉장고에 넣어둔것을
손님이 와서는 너무 맛있다고 다 먹어도 되냐고...
버리기 아까워 넣어둔건데 얼씨구나 얼마던지 드시라고...
밥 다먹고 맨잎에 한그릇 다 비워 버리더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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