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금)
삼일간의 연휴 첫날입니다. 이일저일 스케쥴이 꽉 짜여 있기때문에
왠만하면 이번주에는 밭에 가지 않을려고 한것이 이것 때문에 또 밭에 가야 합니다.
우리 음악동호회 회원이 곰취모종을 좀 구해 달라고 해서 이왕 사는김에
내것도 한판 삿기에 퍼뜩 심어놓고 원거리 가야 하기 때문에 꼭두새벽에 올라 갑니다.
(108구 한판 오만원)
일주일 사이에 감자순이 많이 자랏네요.
저 앞쪽의 설봉감자는 다음주쯤에 하면되겠고
자색감자는 한두줄기만 남겨놓고 모두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치기를 해야 굵은 알이 생긴다네요.
순치기 한것을 바닥에 던져 놓으면 약간의 잡초억제와 보습 효과도 있겠지요.
지난주에 우리밭의 울을 다시 맹글었더니만 윗밭 사람들이 길을 말끔히 다듬어 놧네요.
풀뽑기 싫어서 상추를 이렇게 파종 했더니만 잘 나왔습니다.
초석잠도 세가좋게 잘 나왔네요.
작년에 조금 심어본 강낭콩을 올해는 조금더 심었더니만 현재까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심은 대파인데 씨앗은 필요 없어니 꽃대가 올라오기전에 뽑아서 잘게썰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년내내 먹을수 있다는데 이거 뽑을 시간이 없습니다.
올해부터 따기 시작하는 고사리 입니다.
지금 한창 피고 있는 시기에는 이틀에 한번은 따야 된다는데
일주일에 한번 따다보니 질겨버린것도 많이 생깁니다.
물가에 많이 심었던 곤드래인데 거의다 휩쓸려 떠내려가고 조금 높은쪽의 한포기만 남아 있습니다.
말려서 곤드래밥을 한다는데 아직은 먹어본적이 없고
언젠가 나물로 먹어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특색이 없었기에 그 맛도 모르겠네요.
조금 심어둔 곰취잎이 잘 자랏습니다.
오늘도 몇잎사귀 따야 겠습니다.
곰취밭 바깥쪽으로 울타리가 쳐저 있었는데 걷어 냇습니다.
여길 조금 더 넓혀서 한판 사온 모종을 심을려구요.
자연적으로 고사한 크다란 나무가 딱을터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 잡다한 나무들을 아래로 치우고 밭을 만들려니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위의 나무를 걷어내니 살아있는 두나무가 눌려서 굽게 자라고 있습니다.
별로 보잘것도 없는 쥐똥나무 이지만
만일 내가 심어 이만큼이나 자라게 할려면 많은 공이 들어갈텐데 무심코 잘라버리긴 아까워서
가지치기를 하고 줄을 걸어서 바로 세웟습니다.
어느정도 장애물은 치워진것 같습니다.
돌을 들어내고 땅을 골라야 겠네요.
정리를 하니까 중간으로 물이 배어 흐르기에 작은 골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습한땅을 좋아하는 곰취라지만 그래도 물구덩이에 심을순 없어니까요.
가장자리도 말끔히 정리하고 돌을 낮은쪽에 쌓으니까 밭이 넓어 집니다.
바로옆엔 크다란 왕버들나무가 있기에 바닥엔 온통 뿌리가 쪄려 있습니다.
당겨도 안되는 굵은 뿌리는 그냥 톱으로 잘라두면 아랫부분은 자연히 썩어서 거름이 되겠지요.
부엽토로 형성된 땅이다보니 나무의 잔뿌리가 온통 표면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왕버들사이에 끼여있는 부엽토를 긁어서 아래로 내립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의 윤곽도 들어 나지요.
자꾸만 나오는 돌들은 아래로 던져 버리고...
찔레나무의 뿌리도 파내고 밭을 만듭니다.
두포기를 한구멍에 심습니다.
한포기씩 심어도 될것같긴 한데 시간도 없고 퍼뜩 해 치워야죠.
습한 땅이지만 그래도 처음엔 물을 덥뿍 주는게 좋을것 같네요.
108포기 다 심었습니다.
여긴 아침나절 잠간 햇볕이 들다가 그늘로 바뀌니 곰취가 자라기엔 아주 좋은 환경이지 싶습니다.
짐챙겨 내려가면서 지지난주에 각종 씨앗을 뿌렸던 건너편 외토리밭의 발아상태를 확인합니다.
부추와 아마린스 달래등은 잘 나왔고 도라지 세종류와 하수오등은 아직 감감합니다.
그런데 부추는 재작년 씨앗도 많이 있었는데 다 나온것 같습니다.
이제뭐 이주일이 지낫으미 안나왔건 잘나왔건 걷어 내는게 맞지 싶습니다.
흰천은 또 둘둘 말아 두었다가 내년에 쓰야죠.
엎친데 덥친 격이라고 이 바쁜 와중에 취나물 뿌리도 한박스 뽑았습니다.
위에 곰취모종 부탁한 회원이 취나물도 좀 사 달라는걸 찾아보니 안보여서
우리밭에 있는거 뽑아주마 했기에 연휴동안 심어라고 뽑은 것이지요.
어서 준비해서 고향내려가야 하고
오늘밤은 어머니와 놀아 드리고 내일은 동창회에 모래는 또 전라도 나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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