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늘이 11월의 첫날이구나.
평소에 일기를 한번 쓰보면 어떻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를 못했는데
꼭 11월의 첫날부터 쓸거라고 마음먹은것은 아니지만 조카며느리 환영회라는
특별한 일도 있었으니 시작해 보기로 한다.
일기라는것은 극히 사생활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서 처음엔 비공개로 설정을 했다가
뭐 내가 이나이에 무얼 거리 숨길게 있겠나 싶기도 해서 일단, 공개로 설정을 바꾸었다.
살다보면 나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추억 이라던가 비밀도 생길 터이지만
그때는 또 선별해서 비공개로 처리하면 되는거니까 뭐...
아 그런데 마눌과 아들이 내 비번을 알고 있는데 우짤꼬나...ㅋ
일기라고 해서 매일 쓰는것은 아니고 특별한 일이나 생각나는게 있으면
기록해 볼려고 하는데 이것도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거의 주말마다 쓰는 농사일기는 따로 칸이 있으니 어쩜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것이나
훗날 내가 사라지고 없더라도 남겨진 사람들(아내와 자식등)이 본다면
내가 살아온 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쓰다보면 유언도 나올 것이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지난주던가, 호승이가 신접살림을 차려 우리를 초대했기에 오늘은 답례 차원 차원으로
우리집에서 조카며느리 환영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집이 큰집이기에 이렇게 하지 않아도 명절이나 제사등에는 우리집에 오게 되니까
따로 그럴 필요가 없지 않겠냐는 말도 있었지만 뭐 이런 구실로 한번 모이면 좋은거지뭐.
마누라는 음식준비 때문에 밭에도 못가겠다하고 혜정이와 둘이서 부산을 떤다.
우야던둥 나는 닭모이때문에 밭에는 가야하고
봄에 부화해서 기르는 닭들이 장닭이 너무 많아서 좀 잡아야겠는데 내가 키운 닭이라 잡을수도 없고..
경호에게 말했더니만 지가 잡아 주겠다네
물을 끓이고 장닭 6마리를 처분햇으니 사료도 많이 절감되지 싶다.
한구멍에 두개씩 들어있는 무우는 솎아서 차에 싫어니 제법 많다.
집에오니 어머니가 호정이 차타고 벌서 도착해 계신다.(아이쿠 닭한마리 가져 오는건데...)
이 많은 무를 누가 다 가져 가겠냐고 걱정을 하니까 헛걱정 하지 말라누만...
나는 그사이 연습실 갔다 왔더니만 저녁 7시..
올사람은 다 왔다.
인원점검 해 본다.
어머니와 이모님 그리고 이종동생(숙현)
둘째내외,셋째내외, 딸래미가족4,우리가족3,
오늘의 주 초대손님인 호승조카와 조카며느리등, 모두 16명이구나.
초졸하게 할려고 최대한 인원을 줄였는데도 한방 가득이다.
마침 2층에 아직 딸아이가 이사를 오지 않아서 이층방을 넓직하게 사용했다.
장어구이와 인삼삼합이 단연 인기 요리였고 어머니와 이모님은 선김치를 너무 좋아 하셨다.
선김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어릴적 추억의 음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선김치를 잠시 설명 하자면
옛날에는 가을 김장채소를 기를때 거름으로 인분을 주로 사용했기에
날것으로 먹으면 채독등 각종 기생충 감염이 우려 되기에 첫서리가 내린 이후부터
생으로 먹을수가 있었지만 먹을꺼리가 귀하던 시절이라
서리가 올때까지 기다리지않고 배추를 살작 데처서 김치양념에 버물어 먹는것을 선김치라 한다.
호정이도 이제 나이가 낼모래면 서른셋인데 장가갈 생각을 않고 있으니 걱정된다.
허긴 뫃아논 돈이있나 사귀는 여자가 있나...
차라리 이럴줄 알았으면 외국에 영어연수도 않보내고 공무원 시험도 보지마라 햇을것을...
괜시리 쓰먹지도 않고 되지도 않을것에 세월만 탕진해 버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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