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원거리 여행은 사전정보를 좀 입수해야 알차게 볼수 있는것인데 그냥 뉴스만 들어본 상태이고
지도를 보니 대전에서 조금 아래인데 여기(대구)서 가자면 아무래도 대전으로 둘러 가야 하나보다.
출발 하려는데 이게 무슨 변고인고...내 차 앞에 주차한 사람의 휴대폰이 꺼져있지 않는가 말이다.
계속해서 번호를 눌러도 꺼져있다 그러고... 이웃집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새벽에 주차한것 같다고 하네.
세상에 이런 몰지각한 사람이 어딧나 남의차를 막았으면서 휴대폰도 꺼 놓다니...
새벽에 술처먹고 들어와서 전화받기 귀찮아서 끄논게 분명한데 이거 정말 어쩐다지....
논의끝에 경찰차를 불럿지만 대로변이 아닌 골목길은 자기들이 아무리 입회해도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문을 딸수가 없다누만...
이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타이어를 모조리 펑크 내 버릴까 싶은 생각도 들고...
차적을 조회하니 멀리서 온 차량이고 아무리 방송을 해도 기척이 없더니만 한시간 이상을 고래같은 고함을 지르고
이웃 사름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줄줄이 다 나오고....
얼마만인가 어느 거지같이 푸시시한 몰골에 미친것같이 머리가 풀어진 젊은놈이 바로 옆 집에서 비비적 거리고 나오는게 아닌가...
단번에 달려가 귓싸데기 하나 처 발라 버리고 싶은 충동이 굴뚝 같았지만 그랫다간 오늘의 외출은 망치게 될거고...
보아하니 이놈이 첨부터 알았으면서 개기고 있다가 경찰오고 그치질 않고 있으니 할수없이 나온것인데
차를 다른곳으로 뺀다고 잠간 운전한것도 음주운전이거널 우리동네 사람도 아니고 경찰도 옆에 있겠다,
고랑태를 한번 먹여 볼까 하다가 참았다.
출발 시간을 한시간 이상 집앞에서 허비하고 썩 좋지 못한 기분을 억제 하면서 출발했다.
그런데 이게 경부상행선 황간에서 나가라고 네비가 그러네.
꼬불꼬불한 길이라도 이게 지름길 인것 같아 황간에서 국도로 접어 들었다.
영동 근처쯤 가보니까 옛날에 와 본 곳도 있고 금강 지류를 따라 가기도 하고 거의 다다랏을 무렵은
넓은 논에 많은 인삼이 재배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좀 신기하기도 했다.
도착하니까 12시경.. 두시간 좀 더 걸린것 같다.
행사장 가까운 주차장은 꽉 차서 좀 떨어진 곳으로 안내 되었는데 여기도 넓은곳이 꽉 차 있다.
준비한 음식을 가져가서 먹을 요량이었으나 축제장까지 거리도 멀고
시간도 정오를 넘었으니 내차에다 거늘막 치고 먹고있다.
장모와 사위 그리고 외손녀... 행사장 가는 길이다.
어? 생각치도 않은 입장료가 5000원 씩이네, 합이 25000원
가운데는 넓은 공간이고 가장자리의 가건물속에 볼거리가 있나보다.
건강 미소관 이라니 하하 호호 웃어야지뭐.
병이 좀 야시끼리 이쁘게 잘 만들어 졌다. 인삼화장품인가 보다
인삼 음식인것 같고... 모녀가 관심있게 바라본다.
여긴 또 생명 에너지 관이라네.. 어서 들어가서 에너지 충진좀 해야겠다.
인삼을 수경재배 하는 시스템 이라는데 실제로 재배 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여긴 포토죤, 남의 손을 빌려서 한컷.
홍삼추출기 인가보다.
옛날엔 저렇게 장작불로, 지금은 전기로...
인삼주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각 병마다 작품이름이 걸려 있었다.
사랑이니 학춤이니 등등...
어느 건물의 유리바닥 아래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것 같았다.
요즘엔 왠만한 전시장엔 저런게 다 있더라는것.
옛날 약방인지 그런걸 꾸며 놧는데 그런데로 볼만했다.
건강생애관의 로비인것 같다.
건강체험장이라고 한참 동떨어진 곳에 있었기에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올라가보니 분재전시장도 있고 몸을 흔들거리는 안락의자 같은거와 몸 여기저기에 딱지같은것을 갔다 붇히고
치료하는것들도 있었는데 주로 할매들과 중년 아지매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도 이젠 그런의자에 앉아서 얼빠진듯 몸을 흔들거리고 있어도 무방할 나이이니 세월이 허무하다.
인공폭포앞에 선 외손녀,
카메라만 비추면 포즈를 취하는데 어찌 그리 이쁘기만 한지.
내새끼니까 이쁘 보여도 남들이 보면 그렇지도 않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분재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 오는게 이것이었다.
아직까지 이렇게 둥치가 큰 소나무 분재는 못봣으니까...
인삼터널이라고 표시되어있어서 들어가면 인삼향이 나겠지 했거늘
인삼향은 커녕 인삼 잎사귀 하나 없었다. 저게 아마 생물도 아닌 모조품 이었지 싶다.
꽤 넓은 공연장 이었는데 외국의 록벤드가 연주하고 있는것 같았다.
행사장 밖에있는 인삼시장이다. 오히려 여기가 더 볼게 많은것 같다.
나는 여기서 인삼을 삿는데 손내민 이 아줌아가 얼마나 좀 더 달라고 아우성인지...
주인장이 그렇게는 안된다고 하니까 인삼캔디라도 더 달라고...
대한민국 아줌마의 극성은 어딜가도 대단하다. 옆에서 보고있는 내가 더 미안스러울 지경이었다.
후문쪽 한켠에 있는 인삼종각이던가...
달구 알자리 하나사고 홍삼즙도 한박스 사고... 이제 슬슬 집에 가야지..
구경은 그런대로 잘 했지만 오천원의 입장료가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내부에 설치된 볼거리들이 거의다 인삼홍보용이고 인삼으로 만든제품의 선전이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용 3D영화가 있었다 만서도 얼라 하나를 위해 어른 다섯이 같이 들어갈수도 없는 법이고...
또한, 내가 알기로는 6년근은 거의 없는것으로 아는데 그긴 6년근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
그리고 한쪽 구석에선 하얀 인삼에 황토칠을 하고 있었는데 왜 그럴까?
또 인삼시장앞에서 생강파는 노점상 아저씨는 왜 똑같은 정울을 두개씩이나 가지고 다닐까.
그때 정울 잡아먹는 귀신이 나타났는지 정울 하나는 슬거머니 저쪽 건물구석에다 숨겨두고 오는걸 봣다.
나와 눈이 마주치니까 겸면쩍은듯 웃더만...ㅋㅋ
그런데 아주 중요한것은 제일 값이 싼 삼계탕용 인삼 이었는데 한채에 15000원 이었다.
값이 문제가 아니고 집에와서 튀김을 해 보니까 도무지 인삼향이 나질 않는다.
사실 해마다 풍기것을 먹어 왔지만 풍기것은 13000원 짜리도 향이 진해서 원둥치는 반으로 잘라서
튀겨야 한다. 그 참 이상하네 풍기보다 금산이 더 유명한데...
설마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금산에서 시비를 걸어오면 난 증거자료가 없어니 어쩌지...글을 고쳐야 하나...
기회가 되면 한번쯤 더 가서 좀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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