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지 마라! 치유에 이르려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한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허지만 조금만 더 읽어보시라! 운동으로 해를 입고 땅을 치지 않으려면. 나는 가정의학과 의사이다. 그럼에도 평소 의사들이 처방하는 형태의 운동을 하지 말라고 강의한다.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주장을 한다. 오랫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많이 먹은 대가를 치르고 있는 우리 병원 입원 당뇨병 환자분을 보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30년 가까이 다름대로 열심히 현미밥과 운동하며 살아왔으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이, 오히려 점점 인슐린 투여량은 증가하고 또 저혈당도 수시로 경험하는 악순환의 삶을 살아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운동의 문제점이다. 당뇨병과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당뇨병 편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선 운동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겠다.
운동의 정의 먼저 운동에 대한 사전적 개념을 정리해보자.
운동[運動] [명사] 1 사람이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 2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힘쓰는 일. 또는 그런 활동. 3 일정한 규칙과 방법에 따라 신체의 기량이나 기술을 겨루는 일. 또는 그런 활동.
이에 반해 활동이란? 활동[活動] [명사] 1 몸을 움직여 행동함.2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힘씀. 동물이나 식물이 생명 현상을 유지하기 위하여 행동이나 작용을 활발히 함. 또는 그런 일.
뛰면 뛸수록 손해인 이유 의사들은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한다. 일반 의사들이 처방하는 대표적인 운동인 조깅에 대해 살펴보자. 1977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달리기에 대한 완벽한 책'은 미국 사회에 조깅 붐을 일으켰다. 대통령도 뛰고 너도나도 뛰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뛰는 사람을 흔히 보게 되었고 뛰는 사람은 멋있게 보였다. 그런데 그 책을 쓴 짐 픽스는 거의 20년 이상 달리던 어느 날 조깅 중에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이 사건은 '짐픽스 현상(Jim Fixx phenomenon)'이라는 신조어를 남기고 운동의 유해성 논란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다.
왜 그랬을까?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몸에 좋은 운동을 했는데 왜 오히려 심장마비가 왔을까? 한마디로 의사들의 처방대로‘뛰었기 때문이다’라고 나는 주장한다. 유산소 운동은 자동차로 말하면 가장 적당한 2000RPM 회전수를 훨씬 넘은 3000, 4000RPM 이상으로 달리는 꼴이다. 이런 과회전은 초기엔 엔진 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동맥경화가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가장 이상적인 회전수를 넘어 과회전하면 엔진은 빨리 망가진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몸은 뛰도록 기본 설계되어있지 않다. 심박동수를 마구 늘리는 운동은 우리 몸이 감당하기 어렵다.
게다가 뛰면 뛸수록 '러너즈 니'(runner's knee)라 불리는 무릎부상, 족저근막염, 무릎 연골판 손상, 어린이 성장판 손상 위험, 상체 골다공증, 열 경련(쥐), 게다가 기록 단축에 빠지면 무리하게 되고 중독성까지 생긴다. 이런 형태의 운동은 건강에 도움 되기보다는 치명적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과격한 운동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겠다.
이제 이런 운동의 위험성을 의료계도 뒤늦게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최신 가정의학’이란 의학책 문구를 인용해보자. '예전엔 강하게 운동해야 심폐지구력이 좋아지는 등 생리적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생리적 변화가 나타날 정도로 강한 운동이 권고되었다. 그런데 연구결과가 축적되면서 굳이 강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신체활동이 많다면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이 밝혀졌다(최신가정의학). 身體活動이란 에너지 소모를 동반한 골격근의 수축에 의한 신체 이동 즉 모든 신체 움직임을 말한다. 이에 비해 運動은 신체활동의 일부로서, 신체 피트니스를 항진 또는 유지시키기 위한 계획적 조직직 반복적 신체 이동을 뜻한다.(최신 가정의학)'
다시 말해 강한 운동이 아니라 꾸준히 움직이는 일상 활동을 권해야 한다다는 뜻을 내비친다. 그럼에도 의료 일선에선 여전히 운동을 강조한다. 방송도 전문가의 입을 빌어 운동하라고 한다. 모두 모두 뛰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난 여전히 가급적 뛰지 않고 걷고 또 운동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 몸을 사랑하니까.
활동 강도를 정하는 가장 기본 기준은 나이이다. <성장기> 태어난 지 한두 달 지나면 끊임없이 꼼지락거리고 바동거린다. 돌 전 아이들은 기어가고 가로막히면 옆으로 돌아간다. 돌 이후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또 뛴다. 학동기 아이들은 낮에도 놀고 밤늦게까지 뛰어 논다. 그리고 밤에 곯아떨어진다. 청소년기에도 마찬가지이다. 왜 아이들은 쉼 없이 깔깔거리고 뛸까? 이 시기 아이들은 근력을 키우고 심폐기능이 확장되는 등 성장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과 청소년기에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갖가지 기능을 확대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에 뛰는 것은 건강과 신체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서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어두워질 때까지 뛰고 또 뛰놀아야 한다. 오히려 뛰지 않고 책상 앞에서 책과 씨름하는 시간이 길수록 아이들의 몸과 정신은 피폐해져간다. 성장은 방해받고 뼈는 약해진다. 뛰는 것, 이것은 아이들의 특권이자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필수 사항이다. <성장기 이후> 정상적으로 성장이 다 끝난 이후부터는 더 이상 심폐기능을 강하게 하는 활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엔 성장기에 끌어올린 능력을 잘 유지하고 아껴 쓰는 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의 강도를 오히려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줄여야 한다. 중년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뛰는 것은 점차 건강에 해를 주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합당한 신체활동은? 그렇다면 우리 몸에 가장 합당한 움직임은 무엇일까? 첫째는 심박동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활동이어야 한다. 둘째는 짧은 시간이 아니라 꾸준히 움직이는 활동이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셋째, 적당한 햇볕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넷째, 맑은 공기와 자연의 기운을 얻는 활동이어야 한다. 다섯째, 생산적 활동일수록 더 좋다. 여섯째, 동작이 다양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활동은 농사이다. 이에 가장 합당한 활동은 무엇일까? 당연히 밭을 일구고 수확하는 텃밭일이다. 거의 날마다 온 낮 동안 움직이며, 갖가지 동작으로 움직이나 심박동수는 크게 변화가 없거나 있어도 일시적이고, 기본적으로 자연 환경과 햇볕 아래에서 일을 하는 활동이다. 게다가 가꾸는 과정에서 자라는 것을 지켜보고 수확하는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도 덤으로 따라온다. 그 외도 많다. 환경, 나눔, 생명을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하고 싶어 하는 내 딸에게 농사 짖자고 틈나는 데로 꾀고 있다.
우리 몸은 바로 이런 일에 적합한 몸이다. 물론 대다수 현대인들은 이런 활동에 부적합하다. 아마 호미질을 조금만 해도 금방 지치고 힘들어 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몸은 뻑뻑하고 성능이 떨어져 있다. 물론 농사를 천하고 귀찮은 일로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 허약한 몸 상태를 벗어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더 나아가 이웃과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농사 량을 거뜬히 감당할 수 있을 때, 그 때 우리 몸은 가장 이상적인 몸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의 활동이 가장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활동이다. 물론 이러한 능력 까지 도달하는 데 천천히 다다르는 것이 좋다. 특히 환자라면 그 기간은 매우 길게 늘려 잡아야 한다. 몇 십 평도 안 되는 텃밭에서 쉬엄쉬엄 일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금씩 시간도 늘리고 일의 강도도 높이면 충분하다. 조금 무리가 가도 좋지만 천천히 가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며,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이상적인 활동은 숲 산책과 집안일이다. 1. 숲 산책 2. 집안일 숲 산책의 장점에 대해서는 환경 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집안일에 대해 살펴보자. 집안일도 매우 이상적인 활동 중에 하나이다. 다양한 동작과 끊임없이 활동하는 일 중 하나이다. 다만, 햇볕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과거 집안일은 밖에서도 많이 이루어졌다. 빨래터가 바깥이고 뒤주간도 바깥에 놓여 있어 자주 햇볕에 마주할 수 있었다. 허지만 현대에는 모두 실내에서 이루질 수밖에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바깥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 사실 옛날 여인들도 집안일도 하고 나서 콩밭매고 논일도 거들었다. 이렇게 이상적인 집안 일이 부엌때기로 전락했다. 집안일을 하는 주부를 무능하다고 여기고 사회활동하다 집안에서 살림하면 틀어박혀있다고 표현한다.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아이를 키우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은 농사일 못지않고 고귀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다. 남성들도 집안일 하는 것을 즐겨해야 한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집안일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보다 더 자주 움직여야 한다. 티브도 눕지 말고 서서 보거나 요가를 하면서 보자. 당연히 계단은 걸어 올라가고 심지어 컴퓨터도 밥도 서서. 이렇게 자기 몸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간직해야 하고 습관화 되어야한다. 즐겁게 집안일을 하면 그 대가를 얻는다. 나는 현미채식과 함께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통해 3개월 만에 18kg 정도 살이 빠진 경험이 있다. 당연히 몸은 날아갈 것 같이 가벼워졌다. 나는 지금처럼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기를 즐겨할 것이다. 내 몸을 위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농사일이라도 모두 건강한 활동은 아니다. 농사일이 건강한 활동으로 남아있으려면 자기 힘에 부치는 과도한 양을 줄여야 한다. 자식을 대학에 보내려는 욕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큰 저택과 고급 승용차를 얻기 위한 노동은 건강을 해치기 시작한다. 과로로 해치고 욕심으로 몸과 마음을 해친다. 요즘 시골 농사꾼과 그 아내들은 대부분 관절염을 갖고 있고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과로이다. 과로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게다가 과로에 뒤따르는 피곤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달콤한 맛에 유혹되어 과다한 설탕커피 섭취가 관절염을 포함한 또 다른 중요한 질병의 원인이다. 그래서 이제는 시골은 건강 촌이 아니라 병 촌으로 전락된 지 오래이다. 시골 동네 의원은 도시보다 훨씬 호황이다. 환경이라는 특정한 조건만으로 과로나 음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잘 안 쓰는 근육을 쓰게 하는 활동과 근육 풀어주기 우리는 대부분 자주 쓰는 근육만 주로 쓰며 살아간다. 특히 성인이 된 뒤에는 더 심하다. 같은 동작을 거의 하루 종일 반복하며 산다. 이러고도 문제가 없길 바랄 수 있을까? 아이들은 뒤집고 뒹굴고 거꾸로 매달리고 끌고 밀고 돌고 물구나무서고 온갖 동작을 하며 뛰어논다. 그렇기에 유연성을 유지 키워가고 크게 근육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곯아 떨어져 자고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뛰어논다. 성인도 올바른 방식으로 적당히 잘 쓰면 사는 동안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결국 무리하게 활동할 때도 있는 데, 이렇게 무리하게 사용했다면 근육을 그때그때 풀어 주어야 한다. 잘 풀어주어야 다음에 잘 쓰는 데 별 탈이 없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 쪽 근육만 쓰기만 하지 풀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과로를 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대부분 과로할 때가 많다. 점점 과로가 쌓이면 결국 근육경련, 관절염 등 갖가지 문제점을 초래한다.
따라서 별 탈 없이 오래 쓰고 싶다면 첫째, 헐떨거리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특정 근육을 지나치게 과로시키면 안 된다. 대부분 아예 못쓰게 되기 전까지 대부분 과로를 포기 하지 않는다. 이런 저런 핑계로 어쩔 수 없다고 자포 포기한다. 결국 다 망가져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이른다. 그때서야 수술을 하니 마니 야단법석이다. 그렇지만 이 때라도 포기하지 말고 치유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좋아지고 나아진다. 그러나 이 때도 약, 침, 그리고 수술로 또 한 번 몸을 혹사시킨다. 셋째, 잘 쓰지 않는 근육, 잘 쓰지 않는 방향으로 활동해야 한다. 또한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적당히 자극하는 것도 필요하다. 좌우, 앞뒤 근육의 균형적 발달과 사용은 근육 피로도를 떨어뜨린다. 뒤로 걷기, 다양한 요가 동작이나 근육 풀기 동작이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잠깐이라도 시간을 할애한다면 기존에 있던 요통이나 관절염도 어렵지 않게 회복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겠다. 넷째, 잘 자야 한다. 웬만한 낮 동안의 과로는 저녁에 잘 잠으로써 대부분 저절로 풀어진다. 그런데 현대인은 낮에도 과로하고 밤에도 과로할 때가 많다. 다섯째, 설탕커피나 다른 피로 회복제(술이나 드링크 제)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일시적인 기분을 올리는 효과 이외 실질적인 효과는 전무하다. 효과는커녕 그런 물질을 분해 해독하느라 오히려 소중한 영양분을 낭비하여 근육 피로도를 더 높인다. 또한 마약처럼 흥분 상태를 높여 고달픔을 잃게 만들어 자기 몸이 혹사당하는 것을 무시하게 만들어 결국 완전히 망가뜨리는 데 일조한다. 특히 설탕이 관절염에 주범 중 하나라는 주장도 있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우리 몸에 부담을 주는 헐떡거리는 운동은 하지 마라! 단시간 내 똑같은 효과를 보는 일은 자연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이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나는 더 이상 자연의 순리를 믿지 않으련다. 당연히 활동 역시 자연의 법칙이 적용된다. 장수촌 어르신들이 서두르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러나 게으르게 노는 분 역시 보지 못했다. 끊임없이 자기 능력에 맞게 죽을 때까지 움직인다. 그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그 분들의 비결 중 하나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자연의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자만이 자연 치유의 축복을 얻는다. 그런 자연에 고마움을 느끼고 충분히 누리시길 진심으로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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