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두번 맛볼수있는 넓은세상,
오늘도 눈덮힌 산골밭에서 닭장문을 열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훌훌날아 나왔을텐데 생전 처음보는 낮선 풍경이라 그런지 머뭇거리는군요.
모든게 신기한듯 주위를 살피고...
하얀눈을 콕콕 쪼아먹어 봅니다.
치워진 흙길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오는군요.
더디어 용감한 대장닭이 앞장을 섯습니다.
역시 대장닭은 대장다워 보입니다.
길을 인도한 대장닭이 아랫쪽에 쳐져있는 졸개들을 독려하러 가는군요.
위의 사촌들집(윗닭장)까지 올라 왔습니다.
하지만 온밭이 눈으로 덮혀있으니 먹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비스듬히 누워 흙목욕도 하고 마른풀 아래에 숨어있는 풀씨앗도 찾아 먹으야 하는데....
올 겨울은 유난히도 길고 춥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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