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07.09.07-괴목에 쏟은 정성

청룡산삼필봉 2007. 9. 7. 13:48


 

 

 

괴목을 다듬고보니 난을 붇이기엔 좀 아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이왕 마음먹었으니 요리조리 구상하며 붇히긴 했는데
별로 맘에 들지가 않는다

선명하게 나오던 사진도 오늘은 왜 이리 희덕스거리하게 나오지...
어설픈 졸작이라도 사진빨 좋으면 한몫하는데 이건 영 아니네..
어서 사진 배경천을 사야겠구먼...















가운데 심겨진 푸마타가 조금만 더 컷더라도 잘 어울릴텐데....













나무사이에 흰돌을 올렷더니만 보기가 별로네
역시 돌은 오석이 최고야...













부서진 망와(기와)에다 괴목을 올리고 풍란을 붇혀�다
너무 빡빡한 느낌이다 두포기는 제거해야겟다
괴목도 불에 태울걸 그랫나 보네....









돌위에 푸마타를 심었는데 지난 꽃샘추위에 입이 얼었구나
이건 잎보다 포슬 포슬 토끼같이 귀여운 뿌리내림이 더 볼만하다.





지난해에 시들어진 춘란들을 한데모아 심었더니만 싱싱하게 잘 자라네
올해는 꽃도 제법 많이 피었었다.










심고 붇혀만 �다고 다 된건 아니지..
시작은 오히려 지금 부터...
뿌리가 말랏는지, 습기가 너무 과한지..
청벌레와 달팽이의 침범은 없었는지...
오늘의 날씨가 어떨지 하늘도 쳐다봐야 하고...
수태를 덮어야 하나 거둬내야 하나...
새벽잠 깨어나서 눈비비고 제일먼저 확인하는게 이런일들이다.
돈준다고 하라해도 내 싫어면 안할텐데...
아이구 내팔자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