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내손으로 농막짓기

농막짓기13-다락방 사다리 설치

청룡산삼필봉 2020. 3. 6. 09:10

작년 늦가을부터 매 주말마다 여기 고성으로 내려와서 농막을 짓기 시작했으니 벌써 다섯달째 접어 들었습니다.

주로 토요일 새벽에 왔다가 일요일날 일마치고 집에가면 밤 9시쯤 되곤 했었지요.

그러다가 이웃농막이 먼저 완공 되었기에 꼽사리끼어 잠잘수가 있는 요즘은 금요일날 퇴근은 고성으로 하게 되는군요.

보통 11시쯤에 자니까 금요일  밤에도 몇시간 일할수 있고 토요일은 새벽에 일어나서 바로 일을 할수도 있으니

황금같은 시간이 좀 더 늘어나서 좋기도 합니다.



아시겠지만 고성은 공룡의 유적이 많은 곳이라 각처마다 공룡조형물이 많이 있기도 해서 처음엔 참 새롭고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금요일날 밤에 오다 보니까 사천과 고성의 경계선을 넘으면 길건너 산허리에는

밤에만 나타나는 공룡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나를 반겨 주기도 하지요.




오늘도 새벽 4시쯤에 눈이 뜨였기에  실내에서 이것저것 제법 일을 많이 했는데

아침먹고 햇살퍼진 지금은 나무토막 눞혀놓고 대패대신 사포로 나무 표면을 다듬고 있습니다.

무엇을 할건지는 제목을 보셔서 대충 짐작은 하셨겠지만 다락방을 출입하는 사다리를 설치 할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계단이 아닌 사다리기 때문에 이동식 입니다.

그렇다고 길다란것을 걸쳣다가 옮겼다가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고 접고펴는 형식인데

사다리는 구입품이고 그것을  고정시킬수 있는 틀을 짤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랫만에 같이온 집사람은 지난번에 타일작업하고 미쳐 다 못 딱아낸 타일본드며 표면의 이물질들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사다리의 규격을 고려하지 않은채  천정의 프레임을 짯기에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다시 용접하고...

이런 수정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고 지금은 나무로 짠 외부 프레임을 고정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사다리는 이런 모습 입니다.

사용하지 않을땐 천정에다  고정 시키면 되고 필요 할때만 내려서 사용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입니다.아랫부분만 조금 사선으로 잘라내면 될것 같습니다.

혹시 약하지 않을까 염려 했었는데 생각보다 튼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좁은 농막의 공간활용도 더 나아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