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19(토)
이층파 삼층파 삼동파 등등...여러가지의 이름을 가진 이 파가 슬슬 주아를 들어내기 시작 했습니다
이 파는 좀 특이한 모양이라 화초로서의 가치도 있슴직 한데 언제 먹는 것인지 알수가 없네요.
어떤이는 윗부분을 베어 먹는다 카기도 하고...
작년에 어린모종을 심었던 눈개승마가 올해는 몇포기의 꽃도 보입니다.
씨앗이 생기면 받아서 발아를 시켜 볼까 합니다.
명이나물도 머지않아 씨앗이 익을터인데 몇번 트레이에 파종해서 모종을 만들려고 시도를 해 봣지만 기대치에 못 미쳐서 이젠 포기했습니다.
차라리 저절로 떨어져서 나온 것들을 옮겨심는게 더 나을것 같기도 하지만 어린 모종을 기르는 것도
여간 까다로운 일인지라 포기나눔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올해는 곰취를 참 많이도 뜯어 먹었습니다.
습한땅을 좋아 하기도 하고 때맞춰 오는비가 완전 곰취풍년을 만든 거지요.
곰취던 명이던 그냥 자연상태로 키우는데
여기 이 취나물도 해마다 자연 그대로 길러도 잘만 되더니만 올핸 완전 꽝이 되어 버렸네요.
어떤 녀석이 구멍을 뚥었는지 전부 이모양 이꼴입니다.
그래도 벌레먹은 취나물밭에 지심은 맷습니다. 늦가을 쯤에는 거름도 좀 해야 할것 같기도 하고...
해마다 묘령의 아가씨가 마음껏 뜯어가곤 했었는데 올해는 연락도 못했으니 기다리지 않을까 싶네요.
취나물 바로옆의 둥굴레는 아주 활기차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벌레의 극성이 심한가 보네요.
봄에 심은 배나무도 어린잎이 나오기가 무섭게 깡그리 갉아 먹혀 버렸으니까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는 어수리 입니다.
꺽어 먹기엔 조금 센것 같지만 부더러운 속잎파리 몇개만 뜯어 봅니다.
삼백초 이것도 약초인데 뭘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거니와 시간도 없고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감자를 멀칭해서 심으면 캘때까지 아무 손질도 않하는데 올해는 그냥 심었으니 북을 돋워야 되겠습니다.
고랑을 넓게잡아 북치기가 좋구요. 다음달 쯤에는 헛골에 신품종 콩을 심을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가 지난겨울에 많은 피해를 입어서 꽃은 거의 피지 않았는데 그 대신 새로운 가지가 많이 생겨서
비축해둔 소나무 부엽토를 덤뿍 넣어 줍니다.
오늘 또 시기 맞춰서 해야할 일이 있기에...
얼기설기 지줏대도 세우고 비스듬히 말뚝도 박고...
막힌 스프링컬러 호스도 손질하고...
페 물호스를 길게 연결 합니다.
결과물은 바로 이거지요. 오이밭에 오이망..
열매마 심은곳은 터널처럼 만들었습니다.
머지않아 여기가 푸르름으로 꽉차서 주렁주렁 열릴것이 확실 합니다.
아직은 좀 이르지만 내친김에 고추에도 줄을 쳣습니다.
직파한 상추가 아주 부더럽게 잘 자라서 이것과 된장 하나로 점심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난주에 비맞으며 옮겨심은 비트가 차츰 적응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사이 당근도 제모습으로 자랏는데 한구멍에 하나만 남겨두고 뽑아야 된다고 하는군요.
지난주에는 노란물탱크, 오늘은 파란물탱크...일주일에 한개씩 동강내고 있습니다.
닭장 바로 앞쪽인데 여기에 묻을려구요.
앉혀보니 조금 높은것 같아서 다시 조금더 파야할까 봅니다.
하지만 오늘 작업은 여기서 끝,
우리집 마당..
밤에 피어난 붉은 찔레꽃이 나를 반기는군요.
18.5.20(일)
밭길 옆 골자기에도 이쁜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찔레꽃도 꽃이가 카면서 무시했던것이 이렇게 화사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니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ㅎ
이것은 찔레가 아니고 어떤 나무에서 핀 꽃인데 볼품없는 관목인지라 쉽게 잘라 버리고 했던것을
여기처럼 좋은 위치에 있는것은 잘 관리해서 해마다 이쁜꽃을 피우게 해야 겠습니다.
꽃이핀 숲속에선 방금 깨어난듯한 어린새가 나의 인기척으로 어미인가 하고 입을 좍좍 벌리는데 내가 뭐 줄게 있으야죠...
어제 토마토는 지줏대를 세우지 않았는데 이것도 마져 세워야 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해 그때처럼 미니토마토가 아닌지 의심이 생기네요.
모종을 사서 심다보면 가끔씩 품종이 달라서 실패할때도 있거던요.
어제 하던일 연속입니다.
채로 돌을 골라내고 한가득 채울겁니다.
또 하나의 옆구덩이는 무엇할려구...?
푸른통보다 조금더 깊게 팝니다.
계획이 좀 바뀐겁니다.
노란물통은 닭장 뒷편에 묻어서 미나리를 키울려고 한거고 파란물통은 여기에 묻어서 연이나 부레옥잠 같은것을 키울려고 한거 였는데
우리집 마나님께서 여기에 옆옆히 묻어 같이 기르는게 좋겠다고 개선명령이 떨어져서 이미 뒷쪽에 터를 잡아둔 노란물통을 옮겨 왔습습니다.
마당쇠가 마나님 명령 거역하면 않되니까요.ㅎ
오늘은 가만 있으면 추울 정도로 바람불고 시원한 날이 었지만 많은 구슬땀을 흘렷슴에도 하루해가 다 가벼렸네요.
다음주에 하루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바이바이~~
'자연속에 묻혀 살며 > 청룡산 도원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의 계절 (0) | 2018.06.04 |
---|---|
문화공연 갔다오고 또 밭에서... (0) | 2018.05.28 |
올봄 마지막 모종내고 닭장터 딱기(18.6.12~13 토,일) (0) | 2018.05.14 |
비오는 날에도...(18.5.7 월) (0) | 2018.05.09 |
가제는 사라져 버리고...(18.4.29) (0) | 201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