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모임 이야기

산야초농부카페 제1회 정모(16.3.19~20)

청룡산삼필봉 2016. 3. 20. 23:30

좋은 세상에 살다보니 좋은일도 많이 생깁니다.

이번주에도 1박 2일로 신나는 모임을 가게 되는군요.

우리 산야초농부카페는 말 그대로 산야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의 카페지만

귀촌,귀농,전원생활,자연생활, 도시건 농촌이건 어느누구 제한없이

모두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의 카페라고 생각합니다.




들길지나 산길 굽어돌아 열심히 달려오니 산야초농부 정모라는 현수막이 나를 반기는군요.




먼저오신 회원님들의 아름다운 담소속에 사과도 깍고...




고기도 굽으면서 주안상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제 농사의 시작인 봄철이니 나눌 이야기도 많으시겠지요.




저는 오늘제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기 위해 점빵(?)을 펼쳐 봅니다.




점빵이란게 별건없고 스피커에 선이나 연결하면 되는 거지요.




콘솔도 현장상황에 맞춰 봅니다. 믹스가 집에서와 현장에선 좀 다르거던요




식전행사인 카페지기님의 접붇히기 시범입니다.

붇히는 방법도 여러가지이며 수종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그런데 접붇히는거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어깨넘어로 배워봣지만

저는 아직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으니 어쩐답니까.ㅎㅎ




한편에선 삼겹살이 구워지고...




오늘의 모임장소를 제공하신 회원님 이십니다.

역시 삼겹살은 마른 사람보다 좀 푸짐한 사람이 구워야...ㅎㅎ




한순배 돌고 배가 불러서 잠시 휴식중...




막걸리의 어원은 이제 막 거른 술을 막걸리라고 한다는데

판매하는 막걸리가 그런게 있나요 어디.

그런데 이 것은 정말 조금전에 어느 회원님이 팍팍 거른 진짜 막걸리 입니다. 제가 봣거던요.

살짝 맛보니 막걸리의 진수가 바로 이것이구나 했습니다.




회윈님이 찬조하신 떡입니다.  많아서 먹고도 남아 나눳다는거 아님니까..




찬조품은 보이는거 이것 말고도 그 좋은 돌복숭아 효소하며 각종 묘목에 엄청 많았습니다.

싯가 6만원 상당의 효소는  전원분배 되었고 돌배나무등 각종 묘목은 원하는 회원들께 다 돌아갔지 싶습니다.

저역시 여러가지를 한아름 안고 왔지 뭡니까.

특히 저혼자만 얻어온 땅속벌집과 그속에 든 벌새끼와 애벌레등...

돈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거라는데 넙죽 받을려니 좀 미안했습니다.




이제 또 이어지는 담소시간...




따듯할줄 알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갔더니만 약간 춥더군요.

다른 분들은 우째 이리 준비를 잘 하셨는지...




허긴 지리산 자락의 550 고지 라는데 아랫만 하겠어요? (어이 추워...)




그래도 소주 몇잔으로 열을 올려서 한곡조 뽑아 봅니다.ㅎ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명가수님이 시죠.(동생분은 진짜 가수라는거...)




장소를 실내로 옮겼습니다.

몸보신 하라고 약초오리탕이 나왔네요.

그런데 아직 배도 안 꺼졋는데 이게 또 들어갈려나 모르겠어요.




오리는 먹어 봣으도 약초오리는 첨인데 아무리 배가 불러도 먹어 둬야죠..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힘이 솓는 다는데...히히~~




맥주도 한잔하고 소주도 한잔하고 입마대로 입니다. 저쪽엔 막걸리도 있걸랑요.




일단 색소폰 연주부터 두어곡 먼저 하래서 준비해 봅니다.




노래도 하고 사이사이 경품 추천도 합니다.


저는 강능에서 가져오신 회원님의 황태한묶음이 당첨 되었습니다.

집사람은 사과즙 이었구요.

또 특별히 받은 땅속벌집은 돈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것이라는데

넙죽 받기가 좀 미안 했습니다.

그 속엔 벌새끼와 하얀 애벌레도 있었는데 냉동실에 보관중입니다.

길일잡아 술 담궈야죠.ㅎ




오늘의 정모는 전회원이 노래던 다른 장기자랑이던 뭐던 다 하는걸로 되어 있어서 그 누구도 빠질수가 없습니다.

주로 부부동반이 많아서 짝꿍들끼리 나와서 장끼자랑 중입니다.




우루루 몰려나와 백댄스 역할을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요즘은 어딜가는 노래 못하는 사람이 없어요.

어느 외국기자가 세계에서 제일 노래 잘하는 나라가 예전엔 이태리 였는데

지금은 대한민국 이라는 그 말이 딱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아.  저기 가운데 여성회원님은 얼굴도 예쁘지만 정말 가수였습니다.(닉이 궁금하면 오백원!!..)




한순배 돌고나선 무순위로 누구던 기분대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저도 한곡조 합니다.

변명 같지만 노래실력이 예전같지 않아요.ㅎㅎ






일요일 아침입니다.

농장을 가보진 못하고 원거리에서 사진만 찍어 봅니다.

이런곳 구경하기가 쉽지않은데 둘러보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멋진 야외무대도 있었네요.

여건만 된다면 여기서 크게 한번 울려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 항아리... 돈좀 들었겠어요.

장유사업 하시다가 벌기는 커녕 아주큰거 한장 날렸다는 소문이...ㅎㅎ




아침먹고 와인동굴 견학 왔습니다.




다소 이국적인 정취도 묻어나고 다른곳보다 쬐금 색다른 모습입니다.




저기 보이는 산의 이름이 몇가지가 된다는군요.

여기서는 허연 돌이 보인다고 돌산. 전라도 쪽에선 붕우리 다섯개가 정확히 보인다고 오봉산...

또 뭐라 카던데...




이런건 어디던 있죠.

그런데 꼭 이렇게 통속에 안넣고 샘파서 쏟아 부었다가 두레박으로 와인을  퍼 올리면 더 멋찔낀데...




2004라고 되어 있는거 보니까 제법 명품의 반열에 오를것 같고...

난 그래도 여름에 담아 겨울에 먹는 달달한기 더 맛있데요.




판매도 합니다.  저혼자 한벙 삿나봐요.




시음도 합니다. 두가지만 있나봐요. 시금털턿한것과 약간 달작지근 한것.

떫은것에 맛들이면 다른와인은 쳐다 보지도 않는다는데 난 뭐 공짜로 주면 몰라도 돈주고는 안삽니다.ㅎ




잠시 폼한번 잡아 봣습니다.

애인과 같이와서 분위기 잡으면 좋겠더군요.ㅎ









또 장소이동.

유명한 상림공원으로 왔습니다.

상림숲은 천백년전에 고운 최치운선생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 이랍니다.

자세한 것은 검색해 보시길요.




예전의 모습과는 다르겠지만 넓은 잔듸광장이 후련하고 주변환경도 좋습니다.




토요일에만 공연하는 무대랍니다. 두어달 후까지 다 짜여져 있다는군요.




길따라 발길을 옮겨 봅니다.




종루가 바람불어 기울었나 했더니만 그게 아니네요.




머루터널도 있고 우측엔 다래터널도 있더군요.

가을에는 입벌리고 지나가면 머루가 떨어질듯...




여기저기 이런 누각이 있습니다.




흐르는 작은물은 어디서 왔을까나....지리산 이겠죠.




여러가지 수생식물이 아직은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해맹(함양)신청(산청) 물레방아 물을안고 돌고 우리님은 나를안고 돈다

(우리 할머니 살아계실때 가끔씩 흥얼대시던 노랫말)




물은 말랏으도 길섶의 초록잎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적비(공덕비) 인것 같습니다.




물좋은 곳이라 약수터도 몇군데 있더군요.




절터는 아닌데 부처님이...

코는 하두 만져서 맨질맨질 납작코가 되었고 돌부처에 구멍난것은 처음봅니다.(남무 관세음 보살...)




저 위에까지 다 가보진 못하고 중간에서 내려갑니다. (1키로정도 더 올라가야 된다는군요)




여긴 아까 그 누각과 또다른 누각입니다.

여름에 저 아래에 자리펴고 있으면 시원할것 같습니다.




천년이 넘은 숲이니 옛날의 그 나무가 그대도 있진 않아도 계속 나고 자라서 또 이렇게 썩으면 다른 나무가 태어 나겠지요.

우리나라에 자라는 나무종류가 여기 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이 위천 옆으로 조성된 숲이 상림인데 지금은 그다지 크지도 않고 유유히 흐르는 소류천 같은데 

그 옛날엔 홍수가지면 물이 범람해서 많은 피해가 있었나 봅니다.




저기 아랫쪽엔 아름다운 다리도 보이네요.




봄을 맞은 청둥오리도 평화로이 노닐며 흐르는 물과함께 겨울을 보내고 있는듯 합니다.


모두들 잘 가셨겠지요?

이렇게 첫 정모의 아름다운 추억이 영원히 잊혀지지않을 1박 2일 이었습니다.

준비하시고 진행하신 모든 분들께 가슴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