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부터 시작한 닭장공사를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부화시킨 병아리는 이제 쉰소리나마 장닭울음을 내고 있는데
더 크게 울면 새벽잠없는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야단 맞을 테고...
더이상 미룰수 없기에 오늘은 열일을 제켜놓고 이것부터 해야 겠습니다.
비라도 팍팍 쏟아지는 날이면 빨리 진척될수도 있는데 올해는 가문날의 연속이다보니
사실 닭장 짓는데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잡자재만 자꾸 옮겨 놓고선 이러고 있었던 거지요.
닭을 기르보면서 터득한 것이지만 쥐의 침범을 막는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들이 사료도 축내지만 계란도 교모히 굴러서 도둑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 병아리를 헤치기도 하고요.
그래서 바닥엔 플라스틱 파랫트를 깔고 그 위엔 스텐철판을 덮었습니다.
벽도 50cm 정도의 높이는 스텐판을 빙 둘러 줍니다.
이것은 쥐도 쥐거니와 족제비나 삵등의 침범을 막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에게 호위망이 뚥리면 아주 전멸 당하거던요.
일주일에 한번만 올수있는 것이기에 사료는 먹고 남을 정도로 주면 되지만
물이 문제가 되죠.
큰 통에 물을 가득 채워 놓더라도 여름이면 부패하고 겨울이면 얼어 버리니까
밤낮주야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은 밭으로 유입시켜 땅을 촉촉하게 만들도록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여기 화목이 쌓여있는 쪽으로 물을 빼내야 되는데 아무래도 이것을 치워야 겠습니다.
비가 맞아도 할수 없지만 될수 있으면 적게 맞도록 조그만 케노피 아래로 옮겼습니다.
창문도 철거하고 이쪽 벽면은 모두 제거할 것입니다.
장도리로 벽면을 철거 중입니다.
대충 덧데논것 같지만 폐간판지가 생각보다 질기군요.
여기가 재작년 까지만 해도 밥도 해먹고 낮잠도 잣던 농막이었는데
이젠 닭들의 보금자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높이 정도로 철판을 두르면 쪽제비나 너구리, 들고양이들의 침범으로부터 보호될수 있습니다.
가끔가다 다른밭에서 키우는 개가 탈출을 해서 닭을 물어 죽이기도 하는데
아무리 큰 개도 이정도는 뚥지 못합니다.
배수로를 바깥쪽으로 뽑다 보니까 틈새가 발생 하는군요.
양철가위로 오려 붇혀야죠.
V자 형 배수로를 잘 안착시키기 위해 나무등걸을 받힐려고 합니다.
배수로가 녹쓸어도 물이 새지않게 방수천을 쒸웟습니다.
이걸 잘 맞춰서 설치하면 상황끝인데 오늘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하산할 시간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