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작물별 재배경험

2013년도 감자 재배기록(씨감자10kg-210kg수확)

청룡산삼필봉 2013. 7. 7. 22:30

올해로 감자재배 3년차입니다.(해마다 10kg씩)

재작년에 처음으로 강원도산 씨감자 수미를 심었었고

작년엔 삶아먹는전용감자(?) 두백을 심었었는데

기술이 없었슴인지 수미에 비해 수확량이 절반도 않되는 90kg 수확이었습니다.

또한 두백은 반찬을 하면 다 부숴져서 조리를 할수가 없었기에

올핸 다시 수미를 심기로 하고 봄농사를 시작합니다.

 

 

 

 

3월 9일

아직 완전히 땅이 다 풀리진 않았지만 그런데로 일차 로타리작업은 마쳣습니다.

 

 

 

감자는 다비성 작물이라 비축해 두었던 닭똥거름을 충분히 뿌려 줍니다.

 

 

 

거름성분이 골고루 땅에 스며들게 하기 위하여 다시한번더 로타리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거름의 가스도 뽑아낼겸 2주후쯤에 감자를 심을려고 합니다.

 

 

 

3월 22일

며칠전에 강원도에 주문했던 씨감자가 도착 했습니다. 씨감자의 크기가 탁구공만한게 딱 좋군요.

조금 큰것은 미리 절단을 하여 절단부위을 아물게 합니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씨감자가 따로 있는줄도 몰랏는데

일반감자와 씨감자는 성장이나 수확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해마다 씨감자를 따로 구입해서 심습니다.

 

 

 

2주전에 땅갈고 거름넣어 뒤엎어 놓은 밭입니다.

그사이 비도오고해서 약간 다져 졌네요.

 

 

 

다시한번 로타리를 칩니다.

관리기가 없다면 힘들려 이랑을 짓겠지만 이렇게 하면 이랑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있는 중입니다.

비닐도 멀칭하고 단 한줌의 살충제라도 사용하게 되면 100% 유기농이라 할수 없지만

이정도는 사용하지 않고는 않되겠더만요. 이거 않뿌리면 굼벵이가 감자을 다 갉아 먹어 버립니다.

 

 

 

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먹는 음식에 재를 뿌리면 맞아죽을 일이지만 감자밭에는 많이 뿌릴수록 좋습니다.

감자는 카리성분을 좋아한다고 하데요.

 

 

 

비닐피복기도 있습니다만 여긴 밭이 너무 작아서 그것 조립해서 들이대는것보다

손으로 쒸우는것이 더 효율적인것 같네요.

 

 

 

내가 구멍을 뚥고 나가면 심는것은 집사람 몫입니다. 간격은 20cm 정도 입니다.

감자는 두둑을 높게하고  깊게 심는게 좋다고 하데요.

 

 

 

거의다 심어 갑니다.

집사람은 허리아프단 말을 달고 다닙니다.

 

 

 

10키로를 네두둑 심고 나니까 한두둑은 남았네요.

 

 

 

4월 21일

심은지 한달여만에 새순이 나오네요.

 

 

 

4월 28일

일주일 사이에 이만큼씩이나 자랏군요.

 

 

 

5월 11일 

고랑에 풀이 더 자라기전에 현수막으로 멀칭을 합니다.

 

 

 

 이렇게 덮어도 아래에서 풀이 나긴하지만 빳빳하게 올라오진 못합니다.

 

 

 

5월 25일

여기저기에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꽃을 따 주는게 좋다고 하니 따고 있습니다.

 

 

 

꽃이피는 시기쯤에서 땅속에선 감자뿌리가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 한다는군요.

이 시기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데 날씨는 가물기만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밭은 물이  풍부한 편이라 일주일에 한번씩은 물을 줍니다.

 

 

 

6월 22일

감자잎이 누렇게 변해갑니다.

다른곳에선 감자를 수확한다는 소문도 들리네요.

 

 

 

시험삼아 서너포기 캣습니다. 한포기에 여섯개씩 달렸네요.

굵기도 잔챙이 없이 골고루 굵어 보입니다. 대풍이 예상 되는군요.

 

 

 

6월 30일

오늘은 감자 캐는 날입니다.

몇명의 일꾼들을 특별초빙 했습니다.

 

 

 

 남자는 뒷바라지하고 여성일꾼은 캐고....

 

 

 

올해는 잔챙이가 없군요, 대개다 굵고 좋습니다.

 

 

 

농막한켠에 모우고 있습니다.

 

 

 

무게를 달아보니 총210키로 나오네요.

10키로 심어서 210키로 나온건데 어떤이는 400키로를 생산해야

많이 나왔다고 말할수 있다는데 그게 정말 가능 할까요?

 

 

 

감자를 캐고난 빈밭입니다.

이제 8월달 광복절 전후로 김장을 심을려고 합니다.

현수막 덕분에 풀은 거의 없네요.

 

 

재작년 첫해의 수확이 260키로였기에 올해는 300키로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조금 저조하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때 보다는 품질면에서 월등히 좋습니다.

 

색소폰샘,음악실,포항김여사,영자씨,어머니,둘째,셋째,여동생,처갓집,처제,큰처남,

이렇게 농갈라 주고나니 우리집엔 잔챙이와 못생긴것 한푸대 남는군요.ㅎㅎ

만원짜리 한박스면 먹고도 남을감자, 택배비는 또 얼마랴......푸하하하~~